p43

... 사실과 주관적인 의견을 적절하게 섞어서 말하는 게 선동이죠. 선동. 저는 그런 사람들치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 본 적이. 진짜는 저 같은 사람이죠.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 행동이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p145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착한 사람도, 처음부터 끝까지 악한 사람도, 처음부터 끝까지 일을 못하는 사람도, 처음부터 끝까지 일을 잘하는 사람도 없다. 나와 인연이 있던 그 시기에 그 사람이 보여 준 모습으로 기억할 뿐이다.

p178

 우겸은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병적으로 자주 하는 말버릇이 진저리가 나도록 싫었지만, 이번 여름만큼은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허용하고 시린 이를 악물고 버텨 보자고 굳게 마음먹었다. 어쩔 수 없는 나날들을 잘 버텨서 어쩔 수 없다는 말이 나오지 않은 곳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해 보자. 그런 포부를 되새기다 보면 얼마간은 견딜 수 있을 거 같앙ㅆ다. 일종의 주문 같았던 말. 어쩔 수 없으니까!

p179

 한 가지 더 놀라웠던 건 우겸의 성실함이었다. 우겸에게 있어 경제력의 결핍이란 능동적인 삶의 태도를 되찾을 수 있는 지름길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