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9
과학 연구에서 상정(想定.posit)은 어떤 아이디어나 의견을 일단 가설로 내세운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p22
...인간 세계 현상이 다 그렇듯, 내 사람(유전자)과 내 개인사(환경)가 독특하게 결합된 데 그 해답이 있다. 개인적인 면에서 볼 때 나는 자유로이 생각하는 사람이다. 남들 하는 대로 몰려 다니는 게 좋다는 식의 집단적 사고방식에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 본인은.....
p39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지식이다."
p57
...트럼프를 비방하려면 보다 냉정하고 무심한 태도로 그의 정책적 입장을 평가함으로써 보다 더 중심 경로에 호소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효과의 위게 모형은 마케팅과 광고학에서 소비자들이 광골보거나 들은 후 겪는 단계를 인지(생각), 감정(느낌), 능동(행동) 단계로 나눠 설명하는 데 사용돼왓다. 관여도가 높아야 하는 상품(어떤 뮤추얼 펀드를 선택할 것인가 등)은 관여도가 높은 상품의 경우 그 작동은 생각- 느낌- 행동 순서로 이뤄진다. 정보가 있는 의견을 먼저 접하고 상품을 좋아하게 돼 구매가 일어난다. 반면, 충동구매 상품의 경우에는 그 순서가 느낌- 행동- 생각이 된다. 먼저 긍정적인 느낌이 오고 충동구매로 이뤄지며, 구매 후에 의견이 형성된다.
의사결정 과정에 인지와 감정 모두가 중요하다는 인식은 그 순서와 무관하게 적용된다. 다시 말해 생각과 느낌은 모두 의사결정에 있어 근본적인 요소들이다. 문제는 우리가 잘못된 순서에 따라 의사결정을 할 때 일어난다...
p59
...문제는 지성이 담당해야 할 영역을 감정이 차지했을 때 일어난다. 이것이 바로 우리 대학들에 만연한 역병이다. 한 때 지적 발달의 중심지였던 대학들이 이제는 감정적으로 연약한 이들의 도피처가 됐다. 대학을 움직이는 좌우명은 더 이상 '진리의 추구'가 아니라 '상처받은 감정 얼러주기'가 됐다.
p63
...제아무리 진심 어린 격노를 보인다고 해도 그 사람의 입장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거의 알 수 없다는 걸 기억하라.
p101
과학은 그 정의에 의하면 비정치적 절차이며 또 그래야만 한다. 과학적 진실과 자연법칙은 연구자의 정체성과 무관하게 존재한다. 소수의 분포는 수학자가 백인 이성애자 남성이든, 트랜스 젠더이든, 무슬림이든, 체구가 다르든(비만인) 그로 인해 변하지 않는다. 원소의 주기율표 역시 화학자가 라틴계 퀴어이냐 시스젠더주의자이냐, 하시디즘이냐 혹은 유대인이냐에 따라 바뀌지 않는다. 야, 논바이너리 양성애자 화학자시라고요? 그렇다면 탄소, 팔라듐, 우라늄의 원자번호가 완전히 바뀌겠습니다. 이렇게까지 비꼬지 않더라도, 과학이 해방적인 것은 과학이 당신의 정체성과 상관없기 때문이다.
과학은 증거에 입각한 비편파적 규칙을 이용해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추구한느 인식론적 수단이다. 이것 말고 달리 중요한 것은 없으며, 지식을 얻을 다른 방법도 없다....
p114
self-selection bias. 사람들이 각자 주관적인 의사에 따라 선별한 어떤 집단에 자신들이 속한다고 보는 경우 발생하는 편향. 주관적 입장이나 편견으로 표본을 선정하는 비확률적 표집을 유발한다.
p115
...개인의 정치 정체성과 무관하게, 자기 신념의 잘못된 점을 지적당하는 수모를 피하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이다. 이러한 인간 영혼 자체의 취약점은 리버럴과 보수주의자를 가리지 않는다.자기가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입장을 반대하는 관점에 드러낼 만큼 지적으로 용감한 사람은 드물다. 인간의 에고는 연약하고 부서지기 쉽다.
p117
impression management. 심리학에서 사람, 물체, 사건 등에 대한 다른 이들의 지각에 영향을 주려고 시도하는 의식적, 무의식적인 목표 지향성 과정을 말한다.
p129
테러리즘은 어원상 프랑스 혁명 당시 자코뱅 당의 '공포정치'에서 나온 말이다.
p169
...'유행 변화에 의한 개념 변화'현상에도 관여한다. 만일 누군가 당신에게 어떤 것이 파란색인지 물었다고 해보자. 이 경우 당신이 파란색을 이전에 많이 보았다고 해서 그 대답이 달라질 수 없을 것 같지만, 사실 달라진다. 파란색이 적을 경우, 사람들은 보라색을 파란색으로 생각한다. 연구자들은 위협적인 얼굴 사진들로 같은 실험을 해보았다. 참여자들이 위협적인 얼굴을 덜 볼 때, 이들은 중립적인 얼굴을 위협적으로 생각한다. 간단히 말해 이것이 일종의 항상성이다. 즉 사람은 지각 왜곡을 해서라도 고정된 수준의 빈도로 자극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이것이 바로 노골적인 증오나 괴롭힘이 아닌 경우에도 과장된 피해의식 서사의 수가 치솟는 까닭이다. 우리는 증로로 가득한 사회, 무시 받는 집단이 두려움 속에 살아가야 하는 그런 사회를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
p224
"이성에는 두 가지 주요 기능이 있다는 게 우리의 주장이다.
하나는 우리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이성이며
또 하나는 다른 이들을 설득시키기 위한 이성이다."
- 위고 메르시에와 댄 스퍼버
p235
종 A와 종 B사이의 상동 특성은 그 두 종이 같은 진화적 조상에서 나왔다는 증거이며, 상사 특성은 각자 다른 수단을 통해 같은 적응 단계에 도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가령 조류와 박쥐 모두 날 수 있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버빗원숭이, 붉은털 원숭이, 침팬지들은 장난감에 대해 인간의 성별과 같은 기호도를 보인다는 사실은, 진화적/생물학적 특징이 분명히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회구성주의자들은 이에 대해 사악한 성차별주의적 가부장제가 몇몇 유인원 종에까지 그 범죄적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반박할 수도 있겠다. 타조기생충 증후군에 감염된 사람들에게 내재하는 망상적이고 독단적인 광기를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중복 증거의 법칙적 관계망을 물샐 틈 없이 구축할 때는 공격하는 측에서 내놓을 수 잇는 모든 반론을 예상하고 대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p289
longitudinal analysis. 같은 변수의 변화를 단기 및 장기간에 걸쳐 추적해 연구하는 방법
p290
...경쟁이라는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의 연약한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인 사회를 구축하려 들면 결국 만들어지는 건 나약함과 권리 주장과 무관심으로 가득한 사회다. 삶이란 필연적으로 경쟁적이다. 사회에는 필연적으로 계급이 있다. 그 누구의 기분도 상하지 않는 유토피아적 관점의 사회를 추구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