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09  

 ...'니커보커'와 '브라민'은 각각 뉴욕과 보스턴의 전통적인 상류층을 나타내는 용어다.

p115

 ...유럽 대륙의 부유한 평민들의 관점에서 보면 19세기에는 귀족이 되는 게 경제적으로 더 큰 이익이 될 수 있었다. 당시에는 프랑스 혁명으로 고취되고 나폴레옹에 의해 법제화된 개혁인 확산된 후라 모든 곳에서 귀족 계층이 전반적으로 쇠퇴한다고 여겨지던 시기였다. 실제로 귀족들은 많은 특권을 상실했지만 동시에 많은 의무에서 해방되기도 했는데, 특히 격에 안 맞는 활동이나 투자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무에서 자유로워졌다. 다시 말해, 그들은 이제까지 비귀족 엘리트 계층, 특히 미국 귀족주의자들만 누릴 수 있었던 이점을 점차적으로 얻게 되었다. 이는 막스 베버가 완벽하게 설명한 바와 같이, '명문가' 집단에 들어가게 되면 부수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현대에는 기업과 행정부에서 고위. 고액 연봉의 자리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더욱 중요한 거은 재정적. 경제적 목표를 촉진하는 데 유용한 사회적 인맥을 형성할 수가 있다.

p126

... "봉건제도는 명확하게 구분된 권리와 의무를 통해 전체 경제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질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부의 분배에도 안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다시 말해, 봉건제도가 고도의 경제적 불평등을 고착시키기는 했지만, 그럼으로써 신흥 집단들의 야망을 속박하여 사회 전반의 경제적 격차가 한층 더 커지지 못하게 방지하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베버는 다른 한쪽 면은 보지 못할 것 같다. 평민 부유층은 귀족이 없었다면 생겨날 수 없었다. 상업혁명이 시작된 것은 바로 귀족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p146

 ...어업 산업에서 설명한 것처럼, 기술 혁신은 사업 관행, 노동 조직 및 관련된 제도적 틀 등 추가적인 혁신이 병행되어야 온전히 활용될 수 있다. 이런 종류의 혁신은 국가의 힘과 영향력이 크게 증가하고 그에 따라 관료제가 확장되는 근대 초기의 중요한 역사적 발전 과정에서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의 성공에도 크게 기여했다.

p221

 대부분의 경우, 남성들은 공동 지분을 선호한 반면 여성들은 단독 투자자로 활동했다. 이는 금융 시장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에게 독립성 유지가 이익 추구만큼이나 중요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자본을 투자하는 행위 자체도 그들의 재정적 독립성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공동 지분을 피하다 보니 그 직접적인 결과로 투자 다각화가 어려워 위험성이 더 높아지지만 그 직접적인 결과로 투자 다각화가 어려워 위험성이 더 높아지지만 이는 자신의 자본에 대한 결정을 남들에게 맡길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았다. 자료를 살펴보면, 여성들이 공동 지분에 참여하는 경우에도 남자 친척들과 함께 투자하는 것은 피하는 경향이 있었고 주 투자자가 여성인 거래를 뚜렷이 선호했음을 알 수 있다.

 주식 시장의 발달이 금융 분야에서 여성들이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더욱 확대한 것은 분명하다....

p230

 대마불사 기업들의 존재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그러나 더 장기적 관점에서 포착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의미도 지닌다. ...서구 사회가 초부유층들의 존재를 용인하게 된 중요한 이유는 절박한 상황이 되면 그들이 개인의 자산으로 공동체를 도울 것이라는 암묵적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15세기 피렌체에서 코시모 데 메디치가 그렇게 햇고, 더 최근에는 존피어폰트 모건과 그의 동료들이 1907년 위기에서 미국을 구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대마불사 기업들의 경우, 관련된 개인들은 전례 없는 규모의 금융 자산을 쌓아놓고도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면 공공 자금으로 구제받으니 상황이 완전히 반대가 된 듯하다.....

p298

...이러한 상승 추세는 기대수명 증가보다 훨씬 빠르며, 이는 억만 장자 집단의 고령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약 이들의 부가 그대로 후손들에게 상속된다면 막대한 부가 개인의 능력이나 공로에 대한 보상이라는 견해는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이 상황은 많은 서구 국가들이 20세기 초에 겪었던 것과 유사한, 장기적 혁신, 새로운 부의 대규모 창출, 지속적인 상향 이동성이 종식되는 결과로 끝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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