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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탄생 10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22년 10월
평점 :
환상적리얼리즘.
눈이 보이면, 보라.
볼 수 있으면, 관찰하라.
모든게 하얗게 보이는 눈 멈.
갑지기 눈 먼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
눈에 이상이 없는데 앞이 보이지 않아.
눈이 먼 남자를 도운 남자, 차를 훔쳐가다 눈이 멀어버렸다.
관용과 이타심의 문제.
안과의사, 환자들. 자동차 도둑을 도와준 경찰.
병리적 증상 없이 바로 나타나는 전염병으로서의 실명.
보건 당국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무관심, 악의, 불신감 깨달은 의사.
- 격리가 시작된 지점에서 깨달았다. 1995년에 발표된 소설인데, 전염병으로서의 실명보다 인간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구나 하고.
- 권위와 규칙, 존중해주는 대가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나?
- 의사의 아내가 하는 관찰의 결과?를 나는 읽고 있구나.
- 다친 도둑의 다리.
격리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그냥 죽여버리고 사람들은 지저분해지고.
인간일 수 있을까. 정치이야기일 수도 있는 분배와 공정 생각.
자존심을 잃지 않고 군인들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국방부, 보건부. 죽으면 눈이 먼다는 보건부.
먹는것만큼 치우는 것도 중요하구나.
안과의사부인이 있는 병실, 타인의 요구와 조건을 우호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정신상태가 있는 곳?
-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한 일들
- 불신과 소문
두려움때문에 눈이 먼건가.
안과의사와 그 아내의 대화. 영혼이 남아있는 눈.
인간의 예의를 잃어버리는 사람들. 지저분해진다는 말로 표현이 안되겠지.
와중에 음식에 돈을 내라는 무리가 생겼다.
매번 이보다 더 나쁜 일은 없겠지 싶은 상황.
원래 눈이 멀어있던 사람이 포함된 악당 무리.
검은 안대 노인의 라디오. 뉴스의 왜곡. 결국은 뉴스도 끊김.
전혀 인도주의적이지 않은 당국의 백색 실명자 격리.
먹고 사는 일, 먹는 일이 최우선이 되는. 그 다음은 성?(도둑들은 금품 다음에 여성을 요구)
작가가 제 이의 살갗이라고 표현할 이기주의.
남편이 검은색 안경을 낀 여자와 자는 걸 보는 아내. 모인다는 것이 ....둘은 어떤 마음일까.
검은 색 안경을 낀 여자가 안대한 노인과 자는 건 또 어떤 마음인가.
먹을 것을 담보로 유린 당하는 여자들.
혼인의 명예라...
결국 의사의 아내는 살인을 한다. 도둑 두목을 죽였어.
두려움.수치심도 없이 먹을 것을 찾는 이들.
결국 죽고, 나름 전쟁, 불지르고. 나왔는데 모두가 눈이 먼 세상. 사람이길 포기한다는 것.
상황의 힘과 특성이 사람의 언어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감정, 눈이 멀고 상황이 이리 되면 인간으로서의 감정도 사라지나 모두 눈이 멀고, 물 전기 물자도 없는 혼돈.
경험은 삶의 애인.
격리되어 있던 사람들의 생활도 끔찍했지만 눈이 멀어가던 바깥세상도 엉망이었구나.
빗물에 씻고 행복해(?) 진다. 이들은 눈이 멀고 한 번도 씻지 못했었지.
세상이 이렇게 더러우면 실명말고 진짜 감염성 전염병이 생길 것 같다.
역시 빗속에서 세 여자가 목욕하는 장면이 감동적이다. 검은 안대의 노인 목욕장면도.
첫번째 눈이 먼 남자 집에 사는 작가.
삶은 눈이 멀어 어디로 갈 지 모르는 존재처럼 연약하다는 의사 아내의 말.
매일매일 연약한 삶을 보존해나가는게 이루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기적.
눈이 가려진 성상들이 있는 성당 거짓말처럼 시력이 회복되길 시작한다.
-해설
환상적 리얼리즘.
유럽에서의 포르투갈. 포르투갈 국민의 정체성.
가상적 설정에서 출발한 이야기.
현대 사회에 만연한 무책임한 윤리 의식과 이에 대한 무지의 고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었을 때에야 가지고 있는 것이 정말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솔직히 읽기 힘들었는데...그 리얼리즘 때문이겠지...너무 끔찍해서.
뒷부분 제일 끔찍했던 수용소에서의 성상납이후엔 오히려 울컥했던 부분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인생. 삶에 대한 희망?이...
나눔.
<사라마구는 "눈먼 자들의 도시"는 단지 촛불에 비친 일시적인, 그것도 희미한 환영에 불과하기 때문에.
'보고 있다'는 허상에서 벗어나 서로 베풀고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눈먼자들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일상에 대해 좀더 주의깊은 시선 돌리도록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