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

 사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만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잘 늙으려면 매일 부지런히 신체, 인지, 정신, 영적 건강을 돌보는 것은 물론이고 일을 하든 봉사 활동을 하든 다른 사람을 돕든 목적성을 지닌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자주 웃고 관대함을 발휘해야 한다. 프랑스어 수업을 듣든 오악사카(멕시코 남부에 자리한 도시)전통 음식을 먹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 또 나보다 먼저 죽지 않을 젊은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꾸준히 열정을 쏟을 만한 일을 발견하며 받은 만큼 돌려주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가족과 친구, 소중한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P41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스로를 안쓰럽게 여기기 마련일세. 자신에게 연민을 느끼는 거지. 하지만 그래서는 안 돼. 자기중심적인 태도는 불행의 주요인이야.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집중하면 타인과 멀어지지. 사람이 오직 자신의 필요와 욕구에만 사로잡히면 불안하고 초조해진다네. 그걸 극복해야해."

.....

"...스스로에게 벗어나면 된다네. 그 시간에 타인에게 선을 베푸는 게 훨씬 낫지 않겠나. 다른 사람의 삶을 개선할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게!"

 P48

우리에게 주어진 매일이 선물이에요.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이에요.

우리에게 주어진 좋은 것들에 감사해야 해요.

감사하는 마음은 때때로 찾아오는 슬픔과 고난,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견뎌내게 해주죠.

노화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릴리코언. 94세

P55

...노화 과정을 부정하는 것, 즉 쇠퇴와 상실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도움이 되지 않아요. 늙어가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일찍이 예상해 둬야 뭐든 계획을 세울 수 있으니까요."

P61

 블루존 중 한 곳인 일본 오키나와에 사는 장수 노인을 묘사한 이 인용문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 오랜 세월 잘 살아온 사람들은 의연하게 스스로의 길을 걷지만 삶이 주먹을 날리면 유연하게 공격에 대처한다. 우리는 적응력을 발휘해 자율성을 유지하는 노인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현명한 노인은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사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모두가 변화를 피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애써 현실을 회피할 뿐이다. 회피는 노화를 힘들게 여기도록 하는 주범 중 하나다. 우리는 나이 들면서 스스로가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지만, 많은 사람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배우기보다 무시하기를 선택한다. 그렇지만 달라진 스스로의 모습을 모른 척하는 것은 능동적으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성공적으로 삶의 다음 단계에 접어들 기회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P64

자율성의 문을 여는 열 가지 방법

1. 현실을 직시하라. 나이가 들면 신체 능력이 저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회생활 및 활동을 계획할 대는 예전보다 여유를 둘 것을 조언한다.

2. 신체 능력의 저하를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당신이 좋아하는 일에서 더 깊고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3. 노년층에게 제공되는 혜택을 숙지하라. 이동보조 서비스 긴급의료지원, 노인을 대상으로 한 오락 활동은 신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4. 협력 단체, 평생 교육 프로그램, 사교 모임에 참여하라.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5.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라. 가족 및 친구와 자주 소통하고, 집에서 장을 보는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6. 시력보조기기나 '스마트' 복용 알림 등 신문물을 익혀라. 세상을 탐험하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단 상술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늘 조심하라!

7. 디지털 기기 또는 신문물을 사용하기 어렵다면 손주나 주변 젊은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라. 젊은 세대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당신에게 보탬이 될 수 있다는데 보람을 느낄 것이다.

8. '빨간 불'이 켜지기 전에 운전을 그만두라. 사고가 나거나, 차를 긁거나 새로운 병을 진단받거나, 건강이 악화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미리 대안이 될 만한 이동 방법을 찾아두라고 권하고 싶다.

9.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찍이 깨달아라. 뭔가를 들어 올리거나, 몸을 굽히거나, 사다리를 올라야 할 일이 있으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라. 

10. 낙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거 환경을 안전하게 개선하라.

p102

모든 인간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장군의 삶과 문지기의 삶은 똑같이 중요해요.

모든 인류가 우리의 형제자매입니다. 이브지네스트. 휴머니튜드 개발자.

p105

 휴머니튜드는 노화나 노쇠, 건강 악화로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고, 스킨십을 하며 돌봄을 제공하는 간병 기법을 일컫는다. 노인은 존중과 공경, 공감을 받으며 자신이 가치와 존엄성을 지닌 존재이며, 사회에서 버림받지 않았다고 느낀다. 휴머니튜드는 주로 환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아프거나 입원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혜택을 누릴 수 있기에 우리 모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p115

 다른 사람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얻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알면 깜짝 놀랄 거예요.

 자원봉사를 하면 새 친구를 많이 만날 수 있지요.

 친구를 위해 시간을 보내면 자기 연민에 빠질 수가 없어요.

 ' 불쌍한 나'에 사로잡혀 있으면 즐거움은 저 멀리 달아난답니다. 엘리노어 루벤스타인. 106세.

p135

...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 각부위의 교류는 20세 이후 매년 수 밀리초씩 감소한다. 또 모든 것을 연결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두뇌의 백색질은 약 40세부터 크기가 줄어들면서 연결부의 '신호 전달'이 둔화된다. 일부 뇌 영역의 회복 및 반응 속도 또한 느려진다. 그러니 50대 이후 인지 능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 같다면 이는 완벽히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라고 받아들여도 좋다.

 과학계에서는 두뇌에 '후입선출'원리가 적용된다고 믿는다. 어린 시절 가장 늦게 발달된 영역일수록 미엘린 (신경섬유를 감싸는 보호 피막) 이 얇게 형성되는데, 미엘린이 얇을수록 노화로 인한 기능 저하가 빨리 나타난다.

 두뇌는 크게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 네 부위로 나뉜다. 각 부위는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며 조금씩 다른 노화 증상을 보인다.

 후두엽은 지각 및 시각 정보를 담당한다. 가장 먼저 발달하는 부위로 건강하게 나이 든 사람이라면 대개 후두엽 기능을 유지하는ㄷ데 큰 문제 겪지 않는다.

 두정엽은 감각 정보를 처리하는 기관으로 촉가, 압력, 온도, 위치, 움직임을 인지한다. 두정엽 또한 일찍 발달하기에 건강하게 나이 든 사람이라면 기능 저하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더해 문자 및 언어 이해를 담당하는데, 역시나 노하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전두엽과 측두엽은 두뇌에서 가장 늦게 발달하는 부분으로 기억력, 사고력, 언어 능력을 관장한다. 미엘린화가 가장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부분인 만큼 손상 가능성 또한 크다. 전두엽과 측두엽 기능은 노화에 따라 저하할 수 있으며, 일부 기능 저하는 정상적인 노화과정이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

 전두엽은 고등 행동을 담당한다. 의사 결정, 주의력, 멀티태스킹 능력, 개념 이해, 발화 능력이 여기에 해당한다. 별다른 문제없이 노화 과정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여러 업무 사이에서 주의를 효율적으로 전화하기가 어려워진다. 두 가지 일을 한 번에 처리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이다! ...단어가 잘 생각 안 나고, 이름을 깜빡깜빡하고, 발화가 늦어지는 증상은 모두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다.

 측두엽은 기억력과 공간 지각 능력을 관장한다. 그리고 이런 기능 역시 나이가 들면서 점차 저하된다. 측두엽에 자리한 해마의 부피는 40세 이후 천천히 줄어든다. 이는 공간 지각 능력의 저하를 가져오는데, 보통은 60세부터 조금씩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하며 70세가 넘으면 저하에 가속도가 붙는다. 공간 지각 능력의 저하는 무엇을 의미할까? 낯선 곳에서 길을 찾기가 예전만큼 쉽지 않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기억 또한 측두엽에 저장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사람이 노화에 따른 기억력 저하를 경험한다. 기억은 크게 일화 기억, 의미 기억, 신체 기억으로 구분되는데, 일화 기억은 자신이 경험하 사건의 모음으로 노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기억이다. 의미 기억은 사실, 의미, 개념, 지식을 기반으로 형성된 기억으로 노화에 따른 저하의 폭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신체 기억은 악기 연주나 뜨개질처럼 몸에 남은 기억으로 노화로 인한 저하의 폭이 가장 적다.

 마지막으로 노화는 운동 피질과 소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70세가 넘으면 근력은 매년 약 3퍼센트씩 감소한다. 소뇌의 신경세포가 줄어들면서 근육을 조정하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반응 및 처리 기간이 길어지면 보행 속도 또한 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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