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레인
체트나 마루 지음, 사이연 옮김 / 비트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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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 최종 결선에 오른 체트나 마루의 소설.

막내 고피가 하는 열하나, 열셋, 열다섯 딸 셋과 쉰다섯 아빠로 남은 고피 가족 이야기.

세련, 우아, 절제되었다고 평가받는 소설. 

여백이 있는 치열하면서도 명상적인 수묵화같은 소설이란다. 주석얘기.

성장이란 것이 키가 자라는 것만이 아니다.

- 별표쳐진 단어들의 주석이 없어서 뭐지 했는데 작가가 따로 설명하지 않아 그냥 뒀단다.

그 나라 고유의 단어들인 듯 사전에 없는 것들.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 혼자 세자매와 함께 지내면서 일어나는 일을 막내의 눈으로 이야기한다.

아빠와 연결된 웨스턴레인에서의 스쿼시.

아빠가 셋을 돌보기 힘들거라고 하나를 보내라는 란잔 숙모. 

파잔 삼촌과의 아빠 어린 시절 이야기로 딸들과의 스쿼시 시작.

파키스탄, 인도계 이민자.

상실이후의 생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 삶의 계속됨.

자하기르 칸. 자이나교도.

민족, 가족, 이민자, 스쿼시, 육아, 양육, 부모자식.

세대간에 이민족 간에 스쿼시.

모나언니는 참 묘한 존재라고 생각했는데...이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구나...

어른들과 아이들의 관계...그리고 이민온 민족? 사회...

지금 우리가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 대화방법이 아닌 대화들.

언어와 문화 및 시대와 세대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에 관심을 둔 프로젝트로 독자를 꾸준히 만나겠다는 출판사의 의도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 이름도 비트윈. 역자도 사이연...

아마 앞으로도 이런 느낌의 책들이 계속 만들 것 같다...그리고 나는 아마 확 좋지 않아도 읽고 싶어질테고...

이야기는 막 재미있다기보다 뭔가 묘하게 흥미롭고 읽기를 그만 둘 수가 없다.

내면인 듯 아닌듯 계속된 막내의 말에 귀기울이는 느낌으로 계속 읽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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