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

유해한 것들에 둘러싸인 일상 속에서 

매일 조금씩 더 나은 나를 가꾸는 

셀프가드닝의 시작

p24

이 밤에 나는 큰 실수를 저질렀고, 내 인생은 망했고,

세상은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의 할 일은 편안한 면 티셔츠를 입고

빨리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가장 위험한 짓은 순간의 그 감정을 누군가에게

문자나 말로 전하는 것이다.


다은 날 아침, 그것들이 별 것 아니었고

무엇보다 나에게는 문제를 해결할 힘과 의지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그런 날의 아침밥은 맛있고 든든한 것으로 준비하자).


나라는 한 사람은 

어떤 시간과 어떤 상황 속에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한다.

예상치 못했던 내 모습에 당황하기도 한다.

나의 여러 가지 모습 또한 이해해주고 보듬어주고 받아들이자.

내가 알던 나, 내 마음에 드는 내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주자.


밤의 내가 지나가면 아침의 내가 반드시 떠오를 테니.

p50

나를 낮추어 나보다 약한 사람이 

목마를 탈 수 있도록 하되,

나를 낮추어 나보다 강한 사람이

밟고 지나가게 하지는 말라.

겸손하되 당당한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인생의 가장 적당한 높이이다.

p66

당신이 무언가에 얽매이게 되는 순간

세 가지를 잃어버리게 된다.

첫째, 자유와

둘째, 순수한 즐거움과

셋째, 자기 자신이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과 집착을 구분해야 한다.

눈 오는 날을 좋아하지만 그것에 집착하지 않기에

눈 오는 날은 즐겁고

눈이 오지 않는 날도 괴롭지 않은 것처럼,

언제까지나 순수한 즐거움, 자기 자신을 지키면서,

내가 좋아하는 대상을 존중하면서,

지구와 달처럼 멀어지고 가까워짐을 이해하면서

좋아할 수 있어야 한다.

바다 풍경이 좋다고 바다 속에 잠수할 필요는 없는 법이다.

p70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낭비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러한 시간들 후에 좀 더 비워지거나 반대로 채워진, 더 부드럽고 더 자주 웃는 나, 더 기발해지고 더 생기 넘치는 나, 예사외의 나, 다른 말로 나다운 나를 만날 수 있을 테니 더 마음에 드는 나를 만날 수 있을 테니.

시간을 낭비하자. 나에게 조금만 더, 내 마음대로 요리할 날것 그대로의 시간을 주자.

p77

어떤 소비는 소비적이지만, 어떤 소비는 생산적이다. 사고 나서 오히려 공허해지고 더 많은 것을 탐하게 되는 소비가 아니라 나의 마음을 채워주는, 변화시켜주는, 작지만 새로운 기회들을 주는 소비 생활을 할 수도 있다.


요즘 나의 소비 생활은 어는 곳을 향하고 있을까?

p84

다른 사람이 내리는 순간 순간의 평가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

오류투성이의 결론에 나를 결론짓지 않는 것

다른 사람의 시선이 나를 정의하지 않게 하는 것

다른 사람의 한숨이 나를 쓰러뜨리지 않게 하는 것

산들바람에 흔들리되

타인의 오가는 말들에 흔들리지 않는 것

흔들렸다 해도 이내 자아를 회복하는 것으로부터

자존감은 시작된다.

자존감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존감이 상황에서 키워질 수 있다.


삶은 주어지지만 삶의 주어는 나이므로

p102

차가운 머리와 단단한 의지, 객관적 시선으로 나를 바라본 후,

나와 남을 해치는 나쁜 습관들을 킬링,

자꾸만 주저 앉고 나약해지려는 마음을 킬링,

무기력하고 자조 섞인 기분을 킬링,

마음에 들지 않는 내 모습을 감싸는 변명과 핑계들을 킬링.

영화 속 킬러는

목표 의식이 뛰어나며,

계획적이고,

악조건 속에서도 능력을 발휘한다.

내 안에 있는 끈질긴 나의 적들을 물리치는 것을 목표로,

흘러가는 시간에 마냥 시간을 빼앗기지 않도록 계획적으로,

온갖 유혹과 안팎의 끊임없는 의구심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나의 능력을 발휘해보자.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자.

.......

나를 감싸 안을 때 내 안의 적도 함께 감싸 안지는 말라.

나를 다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일처럼,

내 안의 적을 알아보고 물리치는 일도 필요하다.

힐링을 잘하면 따뜻한 사람이 되고

킬링을 잘하면 새로운 사람이 된다.

둘 다 더 나은 내가 되는 방법이다.

p120

누군가에게 '왜 이렇게 예민해'라는 말을 하지 말라.

상처를 준 사람은 당신이고 그 사람은 상처를 받았다.

예민하다는 말은, 자신이 상처를 준 사실을 부정하고

그 사람의 감정 탓으로 돌리는 비겁한 말이다.

세상에 예민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남의 상처에' 예민하지 않을 뿐.

남의 상처니까, 책임이나 사과를 하기 싫으니까,

혹은 잘못을 인정하기에는 너무 자존심이 강하니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나의 노력과 시간을 쓰고 싶지 않으니까.

어떤 이유로든 나에게 향한 화살의 방향을 다시 

그 사람의 탓으로 쉽게 돌릴 수 있는 말이 

예민해하지 말라는 말이다.


p144

당신은 같은 사람이지만 당신이 만난 사람의 성향, 성격, 태도가 다를 뿐이다. 당신이 겪은 말과 행동의 원인은 내가 아닌 그 사람들 각자에게 있었다.

혹여 당신이 오늘 누군가로 인해 예상치 못한 어떤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면, 별 의미 없는 사소한 일의 원인을 내 안에서 찾느라 내 감정, 시간, 에너지를 낭비하며 다른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면,잠시 내 인생에 스쳐 지나가는 그 사람이 약국과 편의점의 무수한 손님들과도 같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만날 수 있는 것이 인생이며, 다시 볼 일 없는 사람, 별 볼 일 없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다. 당신에게 이상한 사람은 결국 모두에게 이상한 사람일 확률이 높다.

결국 그저 스쳐 지나간 수많은 손님처럼 내 기분을 상하게 한 오늘의 그 사람을 기억해내기도 힘들 거라는 것을, 손님처럼 마주쳤으니 내 마음속에서도 손님처럼 내보내면 그만이라는 것을 다만 기억하자.

잊힐 손님을 내보내고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에 집중한다면, 다음의 좋은 손님을, 손님 아닌 좋은 인연으로 만들 수도 있으니까.

나악, 나 자신 또한 다른 이의 약국과 편의점에 들렀을 때 좋은 손님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또한 기억할 것.

삶에서 우리는 서로의 손님이다.

p147

언젠ㄱ나 끊어질 관계에 에너지를 쏟지 말라.

시간은 정리를 잘 한다.

시간에게 맡겨라

나를 알아주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와 나에게 중요한 일,

내 몸과 마음의 에너지는 그런 곳에 쓰는 것이다.

관계는 선택과 집중,

나를 길바닥에 놓아도 되는 비닐봉지가 아닌

새로 산 가방처럼 대해주는 사람,

갓 구운 빵 냄새처럼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서로 잘 맞는 사람들에게 집중하다 보면

관계는 더 윤택해질 수 있다.

관계는 숫자가 아닌 길이다.

p157

눈물을 흘리는 타이밍도 눈물의 양도 다르듯,

슬픔을 공유하는 방식의 다름을 공감하는 것도

슬픔을 공감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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