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콘서트 - 복잡한 세상을 지배하는 경영학의 힘
장영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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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과학 책이라고 해야 할까, 경영학 책이라고 해야 할까? 아마도 정답은 경영과학 책이라고 해야 맞겠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말장난 경영서적들에 신물이 나서 한동안 멀리했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다. 중학생 아들 녀석에게도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녀석, 늘 학교에서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의문을 표하곤 하는데 이 책 한 권이면 훌륭한 답이 되겠다. 책을 읽는 동안 다시 회사 들어가서 현장에서 뛰고 싶어지기도 했다. 신입사원 시절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MIT 공학박사이며 현재 미국의 기업에서 경영기획을 하고 있는 저자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고 간결한 문장을 구사해 좀 놀랐다.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고 쉽고 재미있다. 외국에 오래 살면서도 이렇게 정확한 한국어 구사 능력을 갖고 있다는데 존경심이 생긴다. 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안다고 저자의 간결하고 정확한 문장력만 봐도 다른 분야에서도 얼마나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지 짐작하게 한다. 모처럼 만난 잘 만든 책인데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 본문 중간중간 Tip이라고 별도의 설명이 끼어드는데 읽다 보면 본문의 흐름이 끊기는 단점이 있다. 본문 말미로 빼서 따로 편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그건 저자의 잘못이 아니고 출판사의 선택이었겠지만 그것 때문에 별 하나를 뺐다. 구멍가게부터 대기업 경영자들까지 경영과 관련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꼭 권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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