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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스튜 자살클럽
루이스 페르난두 베리시무 지음, 이은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세상에 도움 안 되는 부르주아 악동 클럽이 있다. 어릴 때부터 친구 사이로 미식가 클럽인 비프스튜클럽. 열 명의 멤버 중 주최자 격이었던 친구가 에이즈로 죽고 클럽은 활력을 잃는다. 자연스레 클럽이 와해되어 갈 무렵 환상적인 요리 실력을 가진 요리사가 나타나고 클럽은 다시 활력을 얻는다. 하지만 만찬이 끝날 때 마다 한 명 씩 죽는다. 마지막 남은 일인분의 요리를 먹은 사람은 다음날 시체로 발견된다. 그래도 멤버들은 만찬을 그만두려 하지 않는다.
브라질 작가의 훌륭한 소설이다. 단, 추리소설은 아니다. 추리소설의 형식을 띄고 있긴 하지만 추리와 거리가 멀다. 이 책을 추리소설 장르문학에 끼워넣은 건 실수다. 추리소설이 아니라는 걸 빼곤 훌륭한 소설이다. 가볍고 얄팍하지만 결코 유치하지 않다.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브라질 소설이란 점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