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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지구에서 7만 광년
마크 해던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재미있다기에 먼저 읽고 선물하려고 안방에서 서두를 보고 있는데 눈치 빠른 중학생 큰녀석이 제목을 보더니 빼앗아갔습니다. 녀석 방에서 곧 낄낄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채 2시간도 안 지났는데 다 읽었다며 돌려줍니다.
"아빠, 이거 진짜 재밌어요. 완전 대박이야!"
"그래?어디 봐."
이번엔 마누라가 가로챘습니다. 역시나 낄낄대며 읽습니다. 또 역시나 채 2시간도 안 지났는데 다 읽었다며 돌려주는데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평소 공부 때문에 서로 으르렁대던 모자지간에 공감의 눈빛이 오가며 급화해 무드로 바뀝니다.
비로소 마음을 다잡고 읽기 시작했더니 말 그대로 손에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 낄낄대며 읽다 보니 어느새 종결이더군요. 가볍다면 가볍고 유치하다면 유치하달 수도 있겠지만 일단 재미있었습니다. 신나고 유쾌하고 짜릿하고 나름 감동도 있고. 기분이 좋아지는 소설입니다.
초등 4학년 막내도 이 분위기에 동참할 기세입니다. 책을 잡았으니 곧 외치겠지요.
"스푸드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