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울지 않는다 - Boys Don't Cr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사랑의 모습은 정해져 있는 것일까요? 사랑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여기 세상 사람들과 다른 사랑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티나 브랜든(힐러리 스웽크).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 남자라고 여기고 남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녀 아니 그는 자신을 브랜든이라고 불러 주길 바랍니다. 스물 한 살 티나 아니 브랜든은 멋진 남자로 여자를 사랑하고 싶어합니다. 네브라스카의 링컨 시에서 아버지 없이 불우하게 자란 브랜든은 자동차 절도죄로 쫓기고 있습니다. 남장의 브랜든은 술집에서 치한에게 놀림을 당하던 캔디스(알리시아 고란슨)란 아가씨를 도와주고 그녀의 친구들과 친해집니다. 브랜든은 술에 쩔어 사는 부랑자 존(피터 사스가드)과 톰(브렌단 섹스턴) , 그리고 존이 사랑하는 여자 라나(클로이 세이비니)와 어울려 지내면서 당당한 남자로 인정 받습니다.
 브랜든은 첫눈에 라나에게 반해 사랑에 빠집니다. 브랜든은 감옥을 갔다 온 존과 톰의 정신병자 같은 면을 발견하고 두려움을 느끼지만 라나의 곁을 떠날 수 없습니다. 라나도 남자다우면서도 어딘지 여리고 섬세한 브랜든에게 끌립니다. 존과 톰이 절도행각을 벌이는 동안 둘은 마침내 사랑을 나눕니다. 브랜든은 남자로 행세 하지만 라나는 브랜든이 여자인걸 눈치 챕니다. 그래도 라나는 브랜든을 남자로 인정하고 사랑합니다. 세상에 둘도 없는 멋진 남자로...
 브랜든은 라나와 함께 떠나고 싶은 마음에 실수하여 경찰에 붙잡히고 그 과정에서 여자임이 밝혀집니다. 라나와 브랜든의 사이를 눈치 챈 존과 톰은 브랜든을 폭행하고 강간합니다. 브랜든이 도망쳐 병원에 가는 바람에 경찰이 강간 사실을 알게 되고 존과 톰은 브랜든을 죽이기 위해 찾아 다닙니다. 그러나 브랜든은 라나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1993년 실제로 일어난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각본과 감독을 겸한 킴벌리 페어스는 이 사건을 5년이나 취재해 영화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는 매우 사실적입니다. 사실에 바탕을 둬서 그런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별로 동정의 여지 없는 부랑자 남장 여인의 이야기가 이렇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사랑의 의미를 묻고 있기 때문입니다. 라나는 티나 아니 브랜든을 여자인줄 알면서도 사랑합니다. 여자가 아닌 남자로 인정하고 사랑합니다. 브랜든은 자신이 죽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라나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껍데기는 여자였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주려는 브랜든의 내면은 누구 보다 당당한 남자 입니다. 보면 마음이 아파 오지만 사랑에 대해서,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좋은 영화입니다. 어린 나이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 쥔 힐러리 스웽크의 연기도 놓칠 수 없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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