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트 러쉬 - August Rush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샌프란시스코 록 밴드의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인 루이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와 시카고 출신 첼리스트 라일라(케리 러셀)는 각자 뉴욕에서 공연을 마치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젊은이들의 파티에 참석합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혼자 있길 좋아하는 두 사람은 옥상에서 만나 거리의 음악을 들으며 대화를 나눕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두 사람은 금방 마음이 통하고 하룻밤을 함께 보냅니다. 이름만 알 뿐 서로의 신분도 사는 곳도 모른 채 다시 만날 약속을 하는 두 사람, 하지만 완고한 라일라 아버지 때문에 둘은 다시 만나지 못합니다.
 라일라를 잊지 못하는 루이스는 밴드를 그만두고 라일라는 임신사실을 알게 됩니다. 라일라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출산을 준비하는데 그만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수술을 받고 깨어난 라일라에게 아버지는 아기가 죽었다고 말합니다. 라일라는 연주를 포기하고 시카고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쓸쓸히 살아갑니다.
 그렇게 11년 후 한 고아원, "별종"으로 불리는 에반 테일러란 11살 소년이 있습니다. 에반이 별종으로 불리는 이유는 늘 혼자 음악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론 음악을 들을 수도 음악 교육을 받을 수도 없는 현실이지만 에반은 자연의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받아들입니다. 에반은 바로 라일라와 루이스의 아들입니다. 라일라의 아버지가 딸의 장래를 걱정해 아이를 입양시켜 버린 것이죠. 에반은 부모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무작정 고아원을 떠나 자연의 음악 소리를 따라 갑니다. 뉴욕까지 오게 된 에반은 부랑아들의 두목 위저드(로빈 윌리엄스)를 만나 천재적인 음악성을 인정받고 거리의 연주가 "어거스트 러쉬"가 됩니다.
 한편, 라일라를 잊지 못하고 음악을 멀리하던 루이스는 우연한 계기로 라일라의 소재를 알고 시카고로 달려갑니다. 그 시간 임종을 앞둔 아버지가 말해 준 진실을 안 라일라는 아이를 찾아 고아원으로 찾아가지만 아이가 뉴욕을 마지막으로 실종된 사실을 전해 듣습니다. 루이스는 라일라를 만나기 위해 다시 뉴욕으로 와 음악을 시작하고 라일라는 아들을 찾기 위해 역시 뉴욕으로 와 다시 연주를 시작합니다.
 그 사이, 단속나온 경찰을 피해 교회로 숨어 들었던 어거스트 러쉬(프레디 하이모어)는 천재적인 음악성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줄리어드 음대에서 음악을 공부하게 됩니다. 어거스트가 작곡한 곡을 본 교수들이 센트럴 파크의 연주회에 올리기로 결정합니다. 공교롭게도 그 무대는 라일라의 복귀 무대이기도 합니다. 서로 모른 채 각자 공연 준비에 여념이 없는 세 사람, 과연 세 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황당무계한 판타지라고 흉봐도 좋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놀려도 좋습니다. 비록 만들어낸 거짓말이라고 해도 실제로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영화 "어거스트 러쉬"는 스토리상의 많은 허술함에도 불구하고 관객을 감동시키는 무엇이 있습니다. 비록 한시간 오십분 남짓이지만 관객에게 자연의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듣는 천재 소년 어거스트 러쉬의 귀를 잠시 만들어주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신을 믿지 않는 제가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는데 그건 음악과 수학의 아름다움을 느낄 때입니다. 예, 음악은 신입니다. 음악은 우주의 가장 신비로운 부분입니다. 음악은 사랑이고 희망입니다. "어거스트 러쉬"는 음악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좋은 영화입니다. 내용이 신파면 어떻고 말이 안 되면 어떻습니까! 음악만 있다면 얼마든지 울어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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