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읽은 '암굴왕'은 얘기가 감옥에 갇혔다가 탈출하는데 거의 모든 초첨이 맞춰졌던 것 같다. 탈출의 과정이 흥미진진했을 뿐, 어린 마음에 복수의 방법이나 스토리 진행이 가슴에 와 닿지도 안았고 이해도 안 되었던 기억이 있다. 이 완역본의 장점은 탈출 이후의 복수에 대해 섬세하게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나이가 든 지금, 탈출의 과정 보다는 복수의 과정이 더 흥미로왔다. 단순한 복수의 드라마 이전에 용서와 사랑으로 승화하는 마지막도 좋았다.사실 내용을 다 아는 스릴러나 추리물은 재미가 없다. 그런데도 이 책은 처음 읽는 것보다 재미있었다. 완역판의 문장이 뒤마의 절묘한 문체를 알게 해 주었고 스토리의 완결성은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토리임에 틀림없다. 인류에게 영원히 사랑 받는 고전을 완역본으로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급하게 책을 만들었는 지 오타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