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 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그렇게 나쁘지 않던 걸! 하도 악평이 많아 완죤 저질 영환 줄 알았지. 그 정돈 아니던데! 원래 썰렁유머는 코드가 맞아야 돼. 암만 재미있게 만들어도 코드가 안 맞는 사람은 한 없이 지겨운 게 썰렁유머야. 주성치가 그렇잖아! 요즘이야 세계적인 흥행사로 날리지만 전엔 어디 그랬어? 마니아들만 좋아하는 그만의 썰렁코드가 있었잖아.
원체 전은강의 원작소설도 코드가 중요한 책이거든. 처음부터 끝까지 말장난으로 일관하는 그런 소설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보면 놀리는 것처럼 불쾌하다니깐! 그런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으니 이 영화의 운명도 뻔한 거지. 웃어줄 준비가 된 사람이 아니면 욕이나 한 바가지 퍼붓게 돼 있는 거야. 썰렁유머를 좋아하고 백윤식과 봉태규의 페이소스 진한 무표정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영화라구. 특히 오랜 시간 애정결핍이 미치는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면 곳곳에 숨겨진 패러디 장면들 보면서 낄낄대고 웃다가 조금 훌쩍일 지도 모르는 일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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