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질 때까지 - Wait Until Dark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맹인 여성 수지(오드리 햅번)의 남편 샘은 어떤 여인으로부터 인형을 얻습니다. 수지 혼자 있는 낮에 로트,마이크(리챠드 크레나),칼리노 세 사람이 찾아옵니다. 샘의 친구라고 소개한 세 사람은 수지가 맹인인 걸 알고 몰래 집안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세 사람은 샘의 인형을 찾으러 온 겁니다. 인형 속에는 밀수한 마약이 들어있습니다. 킬러인 로트가 수지를 죽이려고 하는데 마이크가 인형을 찾아야 한다며 말립니다. 앞이 안 보이는 수지는 세 사람이 악당인 줄도 모르고 친절하게 대합니다.
 테렌스 영 감독의 "어두워질 때까지"는 맹인 여성이 사는 반지하 원룸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두고 연극적인 느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주인공이 맹인이라는 점과 반지하 원룸이라는 제약이 써스펜스를 극대화한 영화였습니다. 연약한 이미지의 오드리 햅번이 연기하는 수지는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애처로운 느낌입니다. 이런 햅번이 악당들 앞에 무방비로 노출될 때 관객의 안타까움은 극에 달합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자신을 죽이려는 자에게조차 친절한 수지를 보는 관객은 마음을 졸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관객에게 범인과 주인공이 처한 위기상황을 알려주라.단, 주인공만 모르게." 히치콕이 만들어 낸 써스펜스의 공식 그대로입니다.
 "어두워질 때까지"는 작은 소품이고 특별한 반전이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시나리오가 매우 훌륭한 고전걸작입니다. 맹인 역을 완벽하게 해 낸 오드리 햅번의 연기력도 대단합니다. 거의 오드리 햅번의 연기력과 매력으로 끌고가는 영화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입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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