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아니라 학교가 문제다 - 현 교육 시스템에서 아들을 성공시킬 학습 전략 8가지
마이클 규리언.캐시 스티븐스 지음, 고정아 옮김 / 큰솔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아들 둘을 키우는 아빠로서 평소 현대의 교육체계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남자아이들이 학교교육에서 뭔가 불리하다는 의심이 있었습니다. 뭔가 잘못돼 있다고 느꼈지만 구체적인 원인과 해결방법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이 책 제목을 보고 이거다 싶었습니다. 책을 읽어 보니 제가 가졌던 불만이 저 혼자만의 불만이 아니었더군요. 더구나 우리나라 만의 문제도 아니고요.
 최근 통계를 보면 사회 거의 모든 분야에서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물론 오랜 세월 여성들이 제대로 경쟁할 수 없는 환경에서 억압받아 온 걸 감안하면 환영해 마땅한 일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남녀평등을 지나쳐 남성이라는 이유 만으로 불이익을 받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 또한 잘못된 과거의 반복일 뿐입니다.
 현대의 아동교육방식은 남자아이들에게 불리합니다. 남녀는 생리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는데 현대의 교육시스템은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똑같이 경쟁시킵니다. 어릴 때는 모든 부문에서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에 뒤질 수 밖에 없고 그것은 남자아이에게 좌절과 학습동기부족을 초래합니다. 더구나 교육자들 대부분이 여성이고 가정에서도 주로 어머니가 교육을 전담하는 환경 속에서 남자아이들은 자신들의 특성을 이해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많은 남자아이들이 지진아나 문제아나 집중력부족에 과잉행동장애로 낙인 찍히고 맙니다.
 결과는 통계가 잘 보여줍니다. 거의 모든 입시에서 상위권은 여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사관학교 경찰대학 등의 상위권도 모두 여학생입니다. 각종 고시 합격생도 다를 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성들이 유리하다고 알려진 과학과 수학 분야마저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수해서라기 보다는 교육체계가 여성에게 유리하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현대의 교육체계가 왜 남자아이에게 불리한지, 그렇다면 그 해결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책입니다. 내용은 쉽고 구체적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해결방법을 너무 개인적으로 국한하고 있어서 불만입니다. 현재의 교육시스템을 바꾸는 건 거의 불가능하니 이 환경 아래서 우리 아들 만이라도 잘 키워보자, 이런 식의 접근이라서 좀 아쉽습니다. 다른 책으로 좀 더 공부해 봐야 겠습니다. 아무튼 아들을 둔 부모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참고자료인 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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