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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108배 (책 + DVD + CD)
고은 엮음, 정찬주 외 / 김영사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어제 이 책을 받았고 오늘 난생 처음으로 108배라는 것을 했다. 절을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몰랐지만 DVD의 영상과 낭독을 들으며 20여분 하고 나니 등에 땀이 배인다. 우선 의외다 싶은것은 108배라고 하면 굉장히 힘들고 오래 걸리는 것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매우 짧은 시간이라는 것에 놀랐다.
커피 한잔 마시며 어영부영하다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시간..불교신자도 아니니 절에 다니지도 않는다. 종교는 없지만 여행을 하다 만나는 곳곳의 사찰에 가는 것은 좋아한다. 불화 전시회도 가고 법정스님의 책도 즐겨 읽었다. 즉, 내게 불교는 종교라기 보다는 '불교 문화'로 다가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절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듣긴 했지만 관심을 두지 않다가 3월들어서부터 내 몸과 마음에 균열이 강하게 느껴졌다. 사람 많은 헬스클럽에가서 시끄러운 음악소리를 들으며 운동하는것도 내키지않던차..KBS생로병사와 SBS 기획물을 어제 두루 찾아 보며 내게 맞는 심신건강을 위한 운동치료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를 떠나 접근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고 요즘 스스로 느끼는 건망증과 집중력저하에도 효과가 있다니..목과 어깨결림이 심한 내게도 좋은 치료가 될 것 같았고 무엇보다도 심하게 균열이 간 내 마음을 도닥이고 다스리는것에 기대를 걸어본다.
108가지 참회문을 스님이 독송을 하시기에 들으며 절을 하기가 좋은 것 같다. 불교신자가 들으면 더욱 편안하고 좋은 독송이지만 불교에 거부감이 있거나 다소 무거운 불교독송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참회문과 불교수행을 바탕으로 한 108참회문이기에 어떤 부분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나는 '명상치료'라고 생각하며 편안하게 들었다.
우선 CD로 음악듣듯이 참회문 전체를 들어보았고 그 다음에 DVD를 틀어놓고 영상을 보며 절을 시작했다. 괜찮으나 생활속의 108배를 표방하며 불교신자가 아닌 일반인의 몸과마음 운동을 고려한다면 108배를 하는 동작등을 초반에 영상으로 설명을 해주었더라면(KBS나 SBS의 절하는 동작 영상처럼)좀더 친절하지 않았을까 싶다.
책값이 상당한 비싼 편에 속하지만 108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CD와 DVD가 외롭지않게 함께가는 친구같은 역할을 하리라 본다. 내 '몸과 마음의 기적'은 많은 양을 읽어서가 아니라 결국 내가 내 몸을 스스로 움직여 절을 함으로써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변하고 싶은 마음에 평온을 찾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선택했고 오늘 시작했다..
영화 관련 책에서 읽은 영화'브루스 올마이티'에서 나오는 대사가 떠오른다. "Be the miracle(스스로 노력해서 변화하게. 그게 기적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