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내용>
바다 밑 세계를 향한 놀라운 모험
놀라운 발견과 그 뒤에 숨겨진 모험 이야기, 그리고 250장의 경이로운 사진들
최근까지도 육지 생물의 복잡성과 풍부함에 비하면 바다의 생물다양성이 떨어질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떻게 이런 오해가 생겨났는지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바다는 지구 생물권의 99퍼센트를 차지하지만 탐사는커녕 눈길이라도 한번 줘본 곳이 전체 바다의 5퍼센트에 불과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우리가 지구 위에 살아가는 생명의 참 모습을 오해하게 된 것도 그다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다행히도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우리는 햇빛 눈부신 산호초에서 가장 깊고 어두운 바다 속까지 탐사해서 생명체를 찾아내고 조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탐사 결과가 이 책 ??흥미로운 심해 탐사 여행??에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위대한 도전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지만, 해양생물 개체조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바다 생물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알아가는 데 큰 발걸음을 내딛었고, 지구에 살아가는 생명의 참 모습을 온전히 그려내기 위한 발걸음도 함께 내딛게 되었다.
10년 기획의 해양생물개체조사 사업은 2010년까지 전 세계 바다를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개체조사 연구결과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다. 전 세계 82개국에서 모인 2,000명이 넘는 과학자들은 세 가지 중요한 질문에 답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 바다에는 한때 무엇이 살았었나?
- 바다에는 지금 무엇이 살고 있나?
- 바다에는 앞으로 무엇이 살게 될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이 책 [흥미로운 심해 탐사 여행]이 추구하는 핵심이다. 이 책은 또한, 전 세계 바다에서 미생물부터 고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물을 조사했던 10년의 연구기간 동안 겪은 위대한 모험들을 다시금 조명하고 있다.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과 숨이 멈출 듯 경이로운 심해 사진들로 가득 찬 [흥미로운 심해 탐사 여행]은 이 기념비적인 사업에 대한 뛰어난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이 획기적인 개체조사 사업의 결과로 전 세계 사람들은 앞으로 다가올 수십 년간 연구할 수 있는 자료를 유산으로 물려받게 되었고, 이런 자료들은 상어, 고래, 산호초, 연어 등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책목차>
- 서문
- 들어가는 글 / 바다 밑에는 무엇이 살고 있을까? 그 신비를 파헤치다
[1] 바다에는 무엇이 살고 있었나
1. 알고 있는 세계, 알지 못하는 세계, 알 수 없는 세계
2. 과거의 모습을 그려보다
[2] 바다에는 무엇이 살고 있나
1. 폭넓은 기술 사용
2. 동물을 이용해 바다를 관찰하다
3. 사라져가는 얼음의 바다
4. 바다 가장자리에서 만난 뜻밖의 다양성
5. 가려져 있던 생태계 : 열수공, 냉용수, 해저산, 심해저평원
6. 새로운 생명체의 신비를 파헤치다
[3] 바다에는 무엇이 살게 될까
1. 미래를 내다보며
2. 앞으로 나아갈 길
<책본문>
알지 못하는 거대한 세계
21세기가 문을 연 지금까지도 전 세계 대양과 바다 중 95퍼센트는 우리가 아직 탐사하지 못한 곳이다(혹자는 이 값을 98퍼센트까지 보기도 한다). 그 이유를 단순하게 바라보면 바다가 너무 거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바다는 지구 표면의 71퍼센트, 3억 6,100만km2를 덮고 있다. 그리고 바다에는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의 세계가 있다. 수면 밑에는 엄청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전 세계 바다의 부피는 13억 7,000만km3이고, 평균 수심은 3.8km이다. 가장 깊은 해구는 깊이가 해수면 기준으로 10.5km이다. 바다의 넓이나 부피는 그렇다 치더라도, 탐사를 힘들게 하는 또 다른 장애물들이 존재한다. 어둠과 수압은 바다 깊은 곳으로 모험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더 큰 과제와 위험을 던져주고,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게 한다. 수압이 엄청나고 칠흑처럼 어두운 해양의 극단을 탐사하는 데 따르는 물리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만큼 과학 기술이 발전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전 세계 해양조사를 더 어렵게 하는 것은 모든 바다가 사실상 하나의 거대한 물 덩어리라는 점이다. 오대양(태평양, 대서양, 남극해, 인도양, 북극해)을 구성하는 각각의 대양들은 해양 순환계의 주요 표층해류와 심층해류로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고 있다. 모든 해양생물들은 이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해양생물계의 생물다양성을 이해하려면 이것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애써본다 한들 전 세계 해양생물 종의 숫자를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고 추정치도 대략 100만 종에서 1,000만 종 사이로 크게 차이가 난다. 조사 범위를 어류로 한정한다 하더라도 해양생물종의 숫자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 1만 5,000종 정도의 해양 어류를 확인했고, 어류학자들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종이 대략 5,000종 정도가 되지 않을까 어림잡고 있다. 조사하려는 생물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생물 종 숫자를 측정하는 일은 그만큼 불확실성이 커진다. 일례로, 전 세계 해양에 살고 있는 미생물 종 중에서 밝혀진 것은 1퍼센트 미만이다. 또한 특정 해양 서식지에 사는 생물들에 대해서는 모르는 부분이 상당히 많고, 심지어는 서식지 자체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는데도 그런 경우들이 있다. 산호초를 예로 들어보면 과학자들은 산호초 생물 중에서 지금까지 밝혀낸 종은 10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산호 탈색현상과 산호 서식지를 위협하는 다른 요소들 때문에 어떤 종은 발견하기도 전에 사라질지도 모른다.
바다에 무엇이, 어디에, 얼마나 많이 살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어장 및 다른 해양 자원 관리에 큰 어려움을 던져주고 있다. 참치, 연어, 가리비, 몇몇 고래 등 일부 종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어류나 조개류 중에서 그 생태나 개체수 동향에 대한 정보가 밝혀진 것은 상업적으로 중요한 200여 종 정도에 국한되어 있다.
(/ 본문 중에서)
<저자, 역자>
저자 : 달린 트루 크리스트
화려한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로, [American Gargoyles, Spirits in Stone]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최근 바다의 건강과 그와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려 노력하고 있다.
저자 : 게일 스코크로프트
로드아일랜드 대학교 해양프로그램사무국의 조교수다. 그녀는 기후 복원과 기후 변화에 대해 광범위하게 연구를 진행했으며 해양과학에 대한 복지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여러 나라에서 강의를 하며, 대학원에서 해양과학과 기후 변화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저자 : 제임스 M. 하딩 주니어
해양생물학 및 해양사무 관련 학위를 가지고 있는 해양과학자이자 교육가로 로드아일랜드 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삶 대부분을 바다와 관련된 일에 바쳐왔으며, 교육가이자 환경 서비스 및 엔지니어링 회사의 소유자로서 환경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
역자 : 김성훈
치과의사의 길을 걷다가 번역의 길로 방향을 튼 엉뚱한 번역가. 중학생 시절부터 과학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틈틈이 적어온 과학노트는 아직도 보물 1호로 간직하고 있다. 물질세계의 법칙에 재미를 느끼다가, 생명이란 무엇인지가 궁금해졌고, 결국 이 모든 것들을 궁금해 하는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생겨났는지가 몹시도 궁금해졌다. 학생 시절부터 흥미를 느꼈던 번역작업을 통해 이런 관심을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원한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출판번역 및 기획그룹 '바른번역'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