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내용>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기상천외 두뇌 싸움
목숨을 건 승부수, 숨 막히는 반전!!

탈옥을 했다가 잡히면 형기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수감생활 자체도 훨씬 힘들어진다. 감형이 될 일도 없으니 감옥에서 빠져나가는 길은 더욱 요원해진다. 탈옥을 시도하기 전보다 더 나쁜 상황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탈옥을 시도하는 것은 어떤 심리에서일까?

탈옥을 시도했다가 잡혔을 경우에 벌어지게 될 상황을 생각한다면 절대로 탈옥을 실행에 옮길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옥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고 실제로 탈옥에 성공하는 사례도 있다. 비록 그 이후에 다시 체포되어 교도소로 돌아오게 된다 하더라도...

경찰을 조롱하며 신출귀몰하는 탈주자의 이야기나 고도의 심리전으로 서로를 속고 속이며 숨 막히는 두뇌 게임을 펼치는 추격자와 도망자의 이야기는 영화나 소설의 소재로 자주 쓰이며, 그중에는 실제로 있었던 탈주 사건도 적지 않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기상천외한 두뇌 싸움과 목숨을 건 승부수는 분명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요소임에 틀림없다.

[기상천외한 탈옥 미스터리]에는 탈옥범들의 탈주 이야기, 범죄 미스터리, 역사 속에 실제로 있었던 탈주 사건 등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28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 밤늦은 시각, 인적이 끊긴 이발소에 손님이 들어왔는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탈옥한 현상범이다. 당신이 이발사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 한적한 해변에서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세 명의 젊은이와 마주친 사립 탐정 제리는 그 세 사람 중 한 명이 흉악한 탈주범이고 나머지 두 명은 인질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고 몰래 뒤를 쫓는다. 단서는 무엇이었을까?
- 알렉스는 15년 동안 사귀던 애인과 헤어지고 만난 지 한 달 되는 남자와 결혼했다. 그리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죽음의 위기에 처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그녀의 목숨을 노린 것은 누구이고, 그녀를 구한 것은 누구였을까?
- 해발 1,890미터의 산꼭대기에 갇힌 무솔리니를 나치의 특수부대가 감쪽같이 빼내 히틀러에게 데려다주었다. 영화와도 같은 무솔리니 구출작전의 뒷얘기를 들어보자.


<책목차>

벗어날 수 없는 법망
멍청한 탈옥범들
용감한 시민
운 나쁜 탈옥범
특별한 스포츠카
사기꾼
과묵한 범인

숨 막히는 반전

새벽의 불청객
아는 것이 힘
한밤의 추격전
제 꾀에 넘어간 범인

위기일발의 순간들

치명적인 결혼
유럽 여행단 살인 사건
목숨을 건 내기

완벽한 탈주를 향한 꿈

암흑가 대부의 탈옥기
피에 물든 산딩 병원
탈옥의 명수 고무 인간
야쿠자 두목 탈옥 사건
무솔리니 구출 작전
나치 전범 탈출기
마피아 두목 탈옥 사건

개과천선

이국에서 온 친구
은행 강도 사건의 기억

교도소 담장 안의 세계

탈옥범의 최후
탈주 폭동 사건의 배후
천재 교수의 탈옥 실험

탈주범을 잡은 지혜

가둘 수 없는 탈주범
지혜로운 신부

인생역전의 기회

피할 수 없는 업보
인생역전의 기회


<책본문>

포드는 두려움에 휩싸인 채 남자를 바라보다가 그가 이미 죽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순간 포드는 또 다른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내와 아이들! 그는 황급히 시계를 들여다봤다. 9시 10분이었다. 포드는 떨리는 손으로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려 반대편으로 가서 차문을 열었다. 안전벨트를 하고 있지 않았던 남자는 힘없이 차 밖으로 굴러 떨어졌다. 포드는 남자의 주머니에서 권총을 찾아 꺼내 들고 다시 시계를 보았다. 9시 20분까지는 돌아가야 했다. 아직 시간은 있었지만, 큰길로 나가서 차를 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포드는 돈이 든 가방을 챙겨 들고 집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면서도 그의 머릿속은 온갖 생각들로 어지러웠다. 사고가 났다는 것을 솔직히 말하고 돈 가방을 넘겨주면 플렉이 얌전히 떠날까? 혹시 함정이라고 의심하면 어쩌지? 한 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졌을 것이 분명한 플렉이 자신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줄 리 없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끊임없이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뾰족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포드는 잠깐 달리는 것을 멈추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집 앞으로 난 길로 곧장 가는 것은 너무 위험했다.

그는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 수풀 사이에 몸을 숨기고 조심스레 집 옆으로 접근했다. 집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곳에 이르자 땅바닥에 엎드려 몸을 낮추고 동정을 살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지하실 창문으로 들어가서 기습할까? 하지만 집 안 상황이 어떤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건 너무 무모한 시도였다. 자칫 잘못하면 아내와 아이들이 다칠 수도 있다. 포드는 다시 시계를 봤다. 시곗바늘은 여전히 9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직도 9시 10분이라고?

포드는 시계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시침은 그 자리에 붙어버린 듯 움직이지 않았다. 사고가 났을 때 충격을 받고 멈춰버린 것 같았다. 그럼 지금은 몇 시지? 대체 얼마나 기절해 있었던 걸까? 온몸의 피가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그때, 총성 한 발이 온 숲을 울렸다. 순간 포드는 형언할 수 없는 공포에 사로잡혀 마치 용수철처럼 벌떡 일어나 미친 듯이 집으로 달려갔다.
(/ 새벽의 불청객 중에서)


<저자,역자>

저자 : 장뚜안

사천성성도교통대 사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다년간 출판사에서 편집을 담당하였다. 현재는 청소년 잡지 칼럼리스트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지금도 살아있는 지구][외줄 위로 걷는 용기][상대방이 뭐라고 하는 거야?]등이 있다. 

역자 : 최인애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에 재학중이고,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술은 익어가고 도는 깊어지고], [친화력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사람을 파악하는 지혜], [세계 박물관], [탈옥심리미스테리]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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