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내용>

예측불허 스파이들의 베일 속에 숨겨진 이야기!

우리가 평범하게 스쳐가는 일상 속에도 전문 지식과 교묘한 술수로 무장한 스파이들은 어딘가에서 함께 숨 쉬며 그들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단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스파이들이기에 쉽게 눈에 띄지 않을 뿐. 보통사람으로는 생각지도 못할 놀라운 일들을 겪으며 살아가는 스파이는 사람들에게 동경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호기심과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스파이란 어떤 사람들일까? 스파이는 우리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지금도 어딘가에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들은 '미션임파서블'과 같은 스크린 안에서만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우리와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스파이는 위로는 고위 정치인에서 아래로는 평범한 시민에 이르기까지 납치, 암살, 절도, 무기밀매 등의 범죄를 거리낌 없이 저지른다. 때로는 이웃으로 가장하여 적을 정탐하고 사람들을 유인하며, 심지어 미성년자인 학생들을 그들의 정보통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면 전화 도청과 개인 정보 열람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이간질과 중상모략에도 거리낌이 없다. 또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전화도청은 물론이고 가택에 침입하여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기도 한다. 그들이 사용하는 몰래카메라는 깨알만큼 작고 무선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볼펜처럼 작은 물건에 숨기기 쉬우며 수십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촬영할 수 있다.

사람들은 왜 스파이를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호기심을 느끼는 걸까? 이는 그들의 삶이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어떤 신분으로 가장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지, 그들의 삶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스파이는 이처럼 우리와 매우 동떨어져 보이겠지만, 실제로 그들은 우리의 이웃일 수도, 직장 동료일 수도 있다. 당신은 지금 주변에 있는 그들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지 못한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사실 우리는 누구나 스파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역사 발전 과정에서 스파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스파이 활동은 국가와 국가 간의 정치, 군사 투쟁의 한 면을 보여준다. 모든 사물은 음과 양처럼 대립과 통일의 과정에 놓여 있다. 이처럼 국가 간에는 스파이 활동도 이루어지지만 그를 막으려는 방첩 활동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거의 모든 국가의 정보기관이 두 가지 기능을 겸하고 있다. 두 가지 기능이 상호 보완하여 안보 방어선을 유지하는 것이다.

과거 구시대적인 세계구도가 무너지면서 오늘날 경제글로벌화와 정치다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평화와 발전이 세계적인 추세로 떠오르는 가운데에서도 지역갈등, 테러활동, 무장충돌, 국부적인 전쟁은 끊이지 않고 있어 국제사회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따라서 이 책의 저자는 수많은 스파이 사건 중에서도 사실적이면서도 기상천외하고, 한 번에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선별했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예측불허 스파이들의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목차>

제1장 일촉즉발의 순간
1. 오리엔트 특급 열차 위의 도둑
2. ‘회오리바람’ 작전
3. 비밀번호 ‘213515’
4. 기밀실의 밤도둑
5. 도사리는 위협
6. 러닝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탈출계획
7. 밀실 안의 위급한 순간
8. 목숨을 위협한 메모

제2장 영원한 라이벌

1. 열세 번째 사람
2. 일본 스파이 마쓰시마 죠한의 최후
3. 독일 스파이의 잔꾀
4. 나머지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5. 비밀문서를 사수하라
6. 공원의 용의자
7. 이중 스파이의 거짓 테러작전
8. 네덜란드 민족 영웅의 배반
9. 아이히만 체포 작전
10. 숙적
11. 배신자는 누구?

제3장 전쟁과 함께한 스파이의 그림자

1. 제2차 세계대전의 운명을 바꿔 놓은 시체
2. 순양함 ‘햄프셔’호 사건
3. 청소부의 정체
4. 실패한 킹 카드 ‘하얀여우’
5. 미녀 스파이 신시아의 대담한 도박
6. 히틀러의 여인
7. 진주만의 비극
8. 골드작전
9. 진주만의 스파이

제4장 하늘을 훔치고 태양을 바꾸다

1. 제트기 엔진을 훔쳐라
2. 목숨과 맞바꾼 달콤했던 하룻밤
3. 가장 악취 나는 정보
4. 추녀 스파이의 ‘10센티 절대 기술’
5. 이집트 대사관에 나타난 쓰레기차
6. 에니그마의 수수께끼를 풀어라
7. 청소부의 임무
8. 미사일기지로 돌진하라
9. 스카이다이빙 선수의 망명
10. 공개된 기밀정보
11. 나병환자의 통행증
12. 포틀랜드 해군기지의 기밀을 훔쳐라

제5장 죽음을 둘러싼 의문

1. 자살인가 타살인가
2. 킹 카드 스파이의 최후
3. 영국 언론재벌의 죽음에 얽힌 비밀
4. 사라진 두상은 어디로
5. 어느 소련 스파이의 죽음

제6장 실패한 스파이 작전

1. 최고 스파이의 실패한 작전
2. 아마추어 스파이
3. 할리우드 스타의 암살계획
4. 세상에서 가장 웃긴 스파이
5. 믿기 어려운 사실
6. CIA의 암살시도
7. 최고의 보수를 받았던 스파이
8. 전설적인 스파이의 마지막 밤

제7장 사냥감을 찾아서

1. 히틀러의 오랜 친구가 스파이?
2. 거짓 정보를 받은 롬멜
3. 소련의 스파이 노르웨이의 퍼스트레이디
4. 아인슈타인이 사랑했던 여인
5. 남작과 종달새
6. 프랑스 대사관의 ‘꽃뱀’ 신시아? 뜻밖의 행운으로 탈출하다
1. ‘블랙’을 만나기 위해
2. 운 좋게 목숨을 건진 히틀러
3. 특별한 재주를 부리는 D-K
4. 항구에 도사리는 위험
5. 최강 스파이 007
6. 미스터리 사건
7. 비밀정보부의 ‘두더지’
 


<책본문>

‘9시 35분 15초, 그럼 93515가 비밀번호인가?’
하지만 비밀번호는 다섯 자리가 아니라 여섯 자리 수였다. 그녀가 고심을 하는 중에도 시간은 흘러갔고, 서재를 청소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모건은 평소 늦은 밤 서재에서 문을 잠근 채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겼는데 비밀문서를 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럼 오전 9시가 아니라 오후 21시를 뜻하는 게 아닐까? 그럼 여섯 자리 숫자가 만들어진다. 그녀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금고 앞으로 달려가 떨리는 손으로 번호를 눌렀다. 그리고 213515를 누르는 순간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밀실 문이 열리는 게 아닌가! 마타 하리는 재빨리 탱크의 설계도를 찾아 촬영하고는 문서를 제자리에 가져다놓았다. 다행히 그녀가 모든 일을 마치고 방을 빠져나왔을 때 마침 하녀가 옆방의 청소를 마치고 서재로 들어갔다. 정말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마타 하리가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던 건 마지막 30초가 이뤄낸 기적이다. 213515는 아직도 스파이 역사에서 ‘기적의 숫자’로 알려지고 있을 정도이다. 당시 그녀가 보여준 임기응변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심리학자들은 사람이 위급한 상황에 닥치면 특별한 기지와 지혜를 발휘하여 평소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게 된다고 말한다. 사실 마타 하리가 보여주었던 임기응변은 대부분의 스파이들이 갖추고 있다.
(/ 제1장 비밀번호 ‘213515’ 중에서) 


<저자,역자>

저자 : 송옌
중국 송원사범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길림성 작가협회와 희극인협회 회원이자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스파이 미스터리][공자에게 배우는 처세][손자에게 배우는 지략][상대를 향한 감사] 등이 있으며, 드라마 [우리 서민들은] [모두가 애인]과 영화 [뮬란전기] 등의 대본을 썼다.

역자 : 김정자

제주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서울 외국어대학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에 재학 중이다.
중국 베이징 이공대학과 베이징 사범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인 [주]엔터스코리아 중국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중국역사 미스테리], [영혼에 따스함을 느끼다], [끌리는 사람의 다른 이유 20가지], [그들처럼 살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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