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내용>
자욱한 안개 속에 가려진 군사의 세계,
그 안에 숨겨진 비밀을 낱낱이 파헤친다!
인류 역사가 원시적이고 미개한 단계에서 개화된 문명사회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역사 속에는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은 수많은 미스터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스터리는 자료가 불충분해서 검증할 수 없거나 고대에 역사를 기록하는 이들이 일부러 그 진실을 감춰버린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나 미스터리는 미스터리일 뿐, 그 해답의 열쇠를 찾아 역사의 진실을 밝혀내는 일이야말로 현재를 사는 우리의 소임이라 할 수 있다.
태평성대에 있어 ‘군사행위’는 일상에서 매우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면 그 즉시 모든 개개인의 삶과 긴밀하게 연관된다. ‘군사행위’의 바로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인류역사에 수많은 미스터리가 남게 된 것이다.
3천 년 전, 트로이에는 과연 어떤 일이 발생했던 것일까? 트로이 전쟁은 실제 인류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사건일까, 아니면 유랑시인이 꾸며낸 천년의 전설에 불과할까?
진시황은 중국 최초로 통일봉건제국을 건설하였으나 이 강대한 왕조는 2대를 채 버티지 못하고 멸망하고 만다. 진 왕조는 역사의 이면에 어떠한 비밀들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한때 최고의 영광을 누렸던 역사 속 영웅들 가운데 스스로 물러날 때를 알고 물러난 이들은 매우 드물었으며, 전쟁에서 혁혁한 공적을 세운 뛰어난 장수들도 결국에는 대부분 불귀의 객이 되었다.
인류역사상 최대의 전쟁으로 불리는 제2차 세계대전은 인류에게 재난을 안겨주었다. 전쟁의 원흉으로 지목된 히틀러와 나치군은 얼마나 많은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켰던가. 그런데 왜 히틀러는 원자폭탄을 만들지 않았던 것일까? 만약 원자폭탄을 만들었다면 어째서 대단한 위력을 지닌 그 공포의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일까?
혼란한 전쟁 시기에 신분을 감추고 위험천만한 환경 속에 몸을 던졌던 스파이들은 과연 그 신출귀몰한 활약을 통해 얼마나 많은 정보들을 빼낼 수 있었을까?
우리는 이 책 [인류의 역사를 바꾼 역사의 순간들-군사편]을 읽기 전까지 아마도 이러한 의문점들을 안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펴는 순간 역사의 비밀을 풀고자 하는 사고가 열리게 될 것이다. ‘군사’는 인류의 사상, 행동력, 조직력이 결합된 고도의 사고능력을 요하는 행위로서 그 속에 담긴 비밀을 풀기 위해선 비범한 지혜를 비롯하여 과감한 결단력과 판단력이 요구된다. 군사의 비밀을 파헤쳐보려는 시도는 진실에 대한 탐구이자 삶을 이해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 책은 역사적 군사행위를 바탕으로 전쟁, 무기, 장수, 스파이, 숨겨진 보물 등의 내용을 폭넓게 다루며 그 속에 담긴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수천 년 동안 해답의 열쇠를 찾지 못한 이러한 미스터리들은 지금도 여전히 그 실마리를 풀어낼 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인류의 역사를 바꾼 역사의 순간들-군사편]은 마치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자욱한 안개와 같은 역사 가운데에서 베일에 감춰진 군사의 비밀을 풀기 위해 한쪽 창문을 열어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풀리지 않았던 미스터리에 접근할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류가 역사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는 한, 비밀은 언젠가 반드시 밝혀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책목차>
들어가는 글
1. 미궁에 빠진 전쟁의 내막
트로이 전쟁의 비밀
적벽대전의 승리와 조조의 악몽
‘무적함대’ 전멸의 내막
나폴레옹의 야망이 무너진 도시, 워털루
북양함대 전멸의 내막
‘치원호’ 침몰의 내막
진주만과 화염 속에 담긴 비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비밀
2. 신기한 군사도구
통일제국 병기의 비밀
천고에 내려온 비밀 ‘목우유마’
팔진도, 그 풀리지 않는 비밀
무기가 아닌 무기 나바호 암호의 비밀
비밀무기 탄생의 내막
3. 특공대를 둘러싼 비밀
전설의 부대 고대 로마군
천하무적 사막기병부대의 비밀
비운이 예고된 독일 나치 돌격대
4. 결단의 순간, 그 배후에 담긴 비밀
스파르타쿠스남하 배후의 비밀
유태인은 왜 대량 학살을 당해야만 했는가?
조약의 배후에 숨겨진 비밀
승리 직전 ‘후퇴’의 내막
비운의 도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산산조각 난 원자폭탄의 단꿈
5. 난세의 효웅들이 지닌 수수께끼
조조의 72개 능묘의 비밀
‘일대천교’ 칭기즈칸 능묘의 비밀
주동적 결정인가, 피동적 상황인가, 오삼계가 청나라 군대를 끌어들인 내막
태평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익왕의 사연
진위가 불분명한 [이수성자술]
쿠바혁명 승리 후 타국으로 떠난 게바라의 사연
6. 불귀의 ...객이 될 수밖에 없었던 명장들의 비밀
개국공신들은 왜 죽음을 면하기 어려운가?
마속은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인가?
불꽃 속에 피어난 성녀 잔 다르크의 불멸의 삶
정성공의 갑작스런 죽음의 비밀
농민봉기 실패 후 이자성의 말로는?
자결을 명받은 청나라 대장군 연갱요
7. 제2차 세계대전 시에 발생한 의문의 죽음
‘해군의 꽃’ 야마모토 이소로쿠의 의문의 죽음
무솔리니의 죽음의 여정
히틀러의 의문의 죽음
밀실에서 발생한 의문의 자살
‘죽음의 천사’ 멩겔레의 최후
8. 베일에 휩싸인 스파이의 세계
염문으로 얼룩진 마타 하리의 일생
동방의 마타 하리, 가와시마 요시코의 비밀
전 세계를 풍미한 원조 007의 비밀
스타인가, 스파이인가, 올가 체코바는 누구인가?
9. 지하에 묻어놓은 비밀
신화 속 보물의 풀리지 않는 비밀
지하제국의 비밀
태평천국에는 과연 숨겨둔 보물이 있었을까?
바다 속에 가라앉은 보물의 비밀
사라진 나치의 보물
<책본문>
1903년 마타 하리는 파리에 입성했다. 그녀의 육감적인 피부와 눈길을 사로잡는 무희의 자태는 뭇 남성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유명해지자는 욕심에 그녀는 자신이 동양 왕실의 후손이라고 떠벌렸으며, 스트립쇼로 이목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신비한 동양의 춤으로 대성공을 거둔 그녀는 각국으로 순회공연에 나설 정도로 유명해졌다. 독일에서 공연하는 동안 마타 하리는 수많은 독일 장교들과 가까워졌으며 그들은 쉴 새 없이 그녀에게 국가기밀을 흘렸다. 처음에는 알코올의 힘이 크게 작용했지만 마타 하리의 호감을 사고 싶었던 장교들은 스스로 기밀을 털어놓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자신이 알게 된 기밀들이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정보임을 알아차렸다. 후에 프랑스 정부의 고위 관료 및 군 장교들로부터도 수많은 정보를 알아내게 되었다. 자신들이 술자리, 잠자리에서 털어놓는 이야기들이 이 요염한 여자를 통해 새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1915년 정식으로 독일 정보기관의 첩보원이 된 마타 하리는 순회공연을 위장하여 스페인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그녀는 사회 각계 인사들에게 접근해 스페인의 정보를 속속 베를린으로 통보했다. 그러나 마타 하리의 첩보활동은 비밀리에 그녀를 미행하던 영국 정보기관에 의해 발각되었다. 영국 정보기관은 그녀가 독일 정보기관과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프랑스 정보기관에 알렸다.
(/ 5장 '베일에 휩싸인 스파이의 세계' 중에서)
<저자,역자>
저자 : 탕민
인민대학졸업하고, 다년간 집필활동을 해왔다. 현재 하얼빈출판사에서 주편집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이화진
숙명여자대학교 중문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석사 졸업했고,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수학했다. 주베이징서울문화무역관(서울시청 베이징대표처)에 재직했으며,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주)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중국 국가 지리 정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양천국 100], [평형의 미학]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