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2.0 경제학
김국현 지음 / 황금부엉이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는 누구나가 웹2.0을 말한다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제법 시끄럽고 떠들썩하게 '차세대웹'과 '웹2.0', '롱테일', 'UCC', 그리고 '구글'을 이야기한다. 몇 번의 세미나를 다녀오고, 나름 잘 관리하던 싸이를 접고 애써 Tattertools에 블로그를 몇몇 에러와 싸우며 만들고, Allblog와 Openblog 사이트를 왔다갔다 하고, RSS Reader에 몇몇 Feed를 등록해 매일 '알아서' 배달해 주는 유명 블로거들의 글을 읽으면서도 사실 여전히 그 실체는 잡기가 쉽지는 않다.

어느 누군가가 웹표준에 대해 논하기 시작하자, 그 이슈는 웹2.0에 있어서 MUST HAVE 웹표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싸이의 Firefox 조롱인지 사과인지의 모호한 경계를 블로거들이 잡아내서 질타하고, 구글이 끌어안고 있는 거대한 레고전략에 대해서 좋은 방향으로 또는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많은 평들을 하기도 한다. 두번째 웹의 혁명들을 이미 다들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아니, 사실 사람들은 어떤 체계나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잡는 것 부터가 아니라 어쩌면 슬슬 몸에, 습관에 웹2.0이라는 이미 멋드러진 옷을 입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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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레뷰 플리커 구글 캘린더

조금 더 디테일하기
얼마전부터 웹2.0과 관련된 책들 역시 알게 모르게 쏟아지고 있다. 웹2.0이라는 타이틀을 달지 않고 좀 더 다른 세상에 대한, 더 넓고, 더 자유롭고, 더 많은 이야기들이 넘실대는 세상을 그리고 있는 책들도 많이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이 소설이나 짧막한 신문의 헤드라인처럼 읽기 편하게 되어있지는 않다. 특히 해당 계통의 직군이 아니라면 알기 힘든 용어들과 현재 국내 실정과는 다소 동떨어진 환경 설정, 지나친 장및빛 미래상을 과시한 예시, 현상만을 ?는 개념서도 아니고, 분석서도 아닌 모호한 책들.

유치하기는 하지만, 이 책은 cover 뒷장에 나온 카피처럼, '수박 겉핥기식 롱테일 책, 어려운 IT용어로 뒤범벅된 기술서에 속지 말고, 웹2.0 경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이 책을 보라!'라는 말이 결코 과장되지 않다고 여겨질만큼 상당히 꼼꼼하고 편안하게 웹2.0의 경제권으로 우리를 안내해 주는 책이다. 저자 김국현님은 이미 좋은 칼럼들로 블로거들에게 각인되어 있는 블로거인지라 오히려, 지루한 이론과 너무 가벼운 주변의 이야기들 보다는 IT 1세대(웹1.0세대?)를 지내온 분답게 새로운 경제권에 대한 A to Z까지 이르는 길들을 훌륭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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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부 ; 웹2.0이 몰고 온 대 변혁
1장_웹2.0, 인류의 미래를 제시하다
2장_블로그, 어설픈 프로의 시대를 끝내다

2부 ; 웹2.0, 그 역전의 경제학
1장_구글 경제권
2장_롱테일 경제학
3장_어텐션 이코노미

3부 ; 2.0 이후의 세계
1장_쇄국과 양요
2장_미디어2.0, 산업 대풍랑 시대
3장_ 웹2.0이 현실 기업에게 던지는 화두

에필로드|웹2.0적 지식 생활인의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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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이(으로) 바꿀(뀔) 수 있는 것들
가정1 - He knows Who I am
자유의 날개~ 윙버스

'오랜만에 와이프와 연말에 2박 3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스케쥴링 부터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까지 이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인터넷에서 지식Out의 추천 여행지를 검색하고, 지인들을 통해서 물어보고, 여행사 뒤져서 상품 고르고, 발품 팔아 여권과 비자 만들고, 내 PC의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개략적인 스케쥴링을 한 뒤에, 와이프에게 메일이나 메신저로 파일을 보내주어야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라는거~
몇년간 나의 카드 사용 현황과 인터넷 검색 히스토리, 블로그와 웹사이트에 자주 썼던 게시물들과 클릭만으로 스크랩 해 두었던 게시물들의 비교분석을 통해서 A사이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할 만한 여행지를 추천해 준다. 구글에 올려둔 내 월간 일정표를 알아서 검토해서 출국 날짜부터 귀국 날짜 시간까지 다 체크해 준다. 뭐 난 검색어 한 줄과 신용카드 요금만 내면 된다.'

오~ 아이파드~
가정2 - Digital Convergence

'PC에서 오늘은 아침을 알리는 색다른 곡을 추천해주네.. 어제 곡도 좋았는데. 어디.. iPod을 연결해서 새로운 동영상 뉴스가 들어왔나 봐야겠네.

(이동 중 업무와 관련된 보고를 받으며)
오늘은 일이 잘 풀리겠는걸~ 이럴 땐 또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야지~(iPod에 달린 생체인식 장치에 스윽~대자마자 현재의 바이오리듬과 체온, 심박수를 종합하여 현재 기분에 가장 최적의 음악을 자동으로 연주)

(이동 중 전화통화)
어. 어. 그래? 여행간다고? 2박 3일? 음. 그래 일단 스케쥴 날려봐.
(통화하던 iPod 폰이 자동으로 office viewer로 바뀌며 전송된 문서를 표시함) 응. 좋네. '확인' 날렸어~ 모처럼 신나게 놀다 와야겠다~'

가정3 - Google Matrix
현실!:구글 검색, 구글 캘린더, 구글 메일, 구글 스프레드시트, 구글 지도, 구글 지식검색, 구글 블로그, 구글 어스, 구글 채팅, 구글 비디오, 구글 뉴스...

매래?:구글 OS, 구글 파워포인트, 구글 네이트, 구글 토크, 구글 번역, 구글 사진, 구글 마트, 구글 영화관, 구글 도서관, 구글 PC방, 구글 레스토랑, 구글 편의점, 구글 역세권, 구글 쇼핑센터, 구글 버스, 구글 컴퓨터, 구글 구글 구글 구글 구글....


현재 구글 서비스. 열라 많슴당~

유치한 가정과 유치한 문장이지만, 아마 우리가 그토록 웹2.0에 열광하고 있는 이유들이 이 3가지에 대부분 포함되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단순한 검색창에 입력된 값의 문자적인 해석이 아닌, 수많은 데이터의 조합과 검색자의 기호, 생활 패턴 등이 철저하게 데이터로 조합된 검색시스템의 발전. 디지털기기의 표준화로 인한 융/통합 device의 출현. 그리고, 구글로 대표되는 웹에서의 새로운 경제권 형성. 놀랍고, 두렵고, 신기하고, 재미있고, 이해하기 힘든 세상이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변곡점의 시작, 혹은 티핑포인트에 바로 웹2.0이 지금 이 시기에 서 있다.

그래서, 뭐 할껀데?
책 리뷰만 살짝 쓰고 잔다는게 너무 일 저지른게 아닌가 싶다. (-_-;;)
싸이월드의 C2도, 올블로그/오픈블로그도, 알라딘의 Thanks to Blogger도, 판도라TV도, 다음의 UCC 쌩쑈도 결국은 모두가 그 웹2.0의 변곡점의 중심에 서고 싶어하는 몸부림들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웹2.0의 단순한 선구자적인 가치는 분명 아니다. 구글이 손에 쥐고 있는, 앞으로 그들이 그려가고 있는 큰 그림에 색을 선택하듯이 그들 기업들 또한 'To be 구글'을 지향하고 있다고 하면 오바일까.

사실,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누구는 두 발 먼저 달렸고, 누구는 한 발 늦게 달렸을 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하려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너무나도 다른 세상에서의 놀라운 가치를 잡기위한 오랜 마라톤의 시작일 뿐이다. 경계를 넘고, 인종을 넘고, 급기야 인간과 물질과의 관계까지도 넘을지도 모를 만큼의 경이롭기까지한 변화의 시대. 그들이, 바로 우리가 가고 있는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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