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의 심리학 - 남다른 지능과 감성으로 고통받는 아이들, 개정판 영재의 심리학 시리즈
잔 시오파생 지음, 정미애 옮김 / 와이겔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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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모든 부모에게 미지의 세계다. 둘째나 셋째는 덜 할 수 있겠지만, 첫째의 경우에는 온통 미지의 세계라, 이 사람의 이야기도 맞을 것 같고, 저 사람의 이야기도 맞을 거 같다. 물론 이 역시도 개인차가 존재하는 법이라, 다른 부모의 이야기를 참고해서 우리 아이에게 반영하기도 하는 경우도 있을 법하다. 우리는 그런 육아와 아이에 대한 물음표가 또 사뭇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터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었고, 추가적으로 우리가 더 아이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으로 책을 선택해 보기로 했다.

결론만 말하자면, ‘영재’라는 특정 키워드를 빼 놓고 읽으면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부모와 사회가 어떻게 아이를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총론에 가깝게 보인다. 다르게 말하면, 해당 키워드가 들어갔다고 해서 이 책이 유독 특별하게 보이거나, 큰 지침을 가르쳐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해당 분야의 아동 심리 전문가의 다양한 임상 실험 결과를 통해서, 그리고 수 많은 논문을 통해서 일부 증명된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된 책이겠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뭐랄까. 내가 읽으면서 받은 이 책 전체의 Tone of Voce의 느낌은 이렇다.

이 분야가 정말 너무나도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전문가의 말이 맞다. 물론 아닐 수도 있어. 그건 애와 상황에 따라 달라.

책의 초반은 어떤 ‘기질’과 특성에 따른 ‘성향’을 나열해 주기 때문에 아이에 대한 동질감을 찾아내기 위한 과정 때문에 공감을 불러 일으켰지만,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영재’라는 키워드를 걷어내면 우리의 모든 아이들에게 해 주어야 하는 어쩌면 당연하고 기본적인 육아에 대한 지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게 만든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영재냐 아니냐를 떠나서 아이를 이해하고, 훈육하는데 있어서 부모 뿐만 아니라, 결국 아이가 속해있는 사회 모두가 아이의 기질적인 특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진리만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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