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윈도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2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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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리뷰글을 본 후 머리속에 계속 기억 되어있던 제목. 도서관에서 눈에 뜨이길래 얼른 집어들었다. 본격적인 추리소설이라기엔 트릭이나 구성이 허전했지만, 건조하고 담담한 문장이 독특한 느낌을 주는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이 작가를 가리켜 하드보일드 장르를 확립했다고 하던데, 하드보일드 장르란게 정확히 어떤 내용을 말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여하튼 상당히 잘 읽히고 재미있는 책이었기 때문에, 이 작가의 나머지 시리즈도 읽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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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국사 1 - 단군조선에서 후삼국까지
이덕일 지음 / 휴머니스트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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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16000원은 책 한권 가격치고는 조금 과하다 싶은데, 종이도 좋고 컬러 사진도 많이 들어있고 편집도 깔끔하여 나름대로 제 값은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론 사양을 조금 낮추고 가격도 낮췄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지금 리뷰를 쓰면서 검색해보니, 제목 바꿔서 개정판을 내고 20000원으로 가격이 또 올랐다. (나 2, 3권 아직 안샀는데!) 내용 보강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도 4000원이나 올리다니 이건 너무 한거 아닌가?-_-;


어쨌든 책 자체는 내용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술술 잘 읽힌다. 저자가 책의 부분적인 목적이 식민사관의 극복이라고 밝히고 있듯이, 일제시대를 거쳐오면서 식민사관에 의해 왜곡되었던 우리나라 고대사의 원형을 찾고, 선조들이 지녔던 대륙성과 해양성을 현재에 복원하려는데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서 응당 자랑스럽고 뿌듯한 역사 서술이지만, 자칫 잘못하다가는 지나친 민족주의로 흐를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객관적/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3권도 마저 사고 싶지만 가격의 압박이 너무 심하다.


덧) 개정판의 엄청난 가격 상승에 놀라서 가격 얘기만 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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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고대 - 아시아연대총서 5
이성시 지음, 박경희 옮김 / 삼인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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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지도 않고 꽤 재미있는데 진도가 무지 안나가서 읽으면서 의아해 했던 책이다-_-;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틈 날 때마다 읽었는데도 엄청 오래 걸리더라. 논문을 모아놓은지라 내용이 쉽지만은 않다보니 그래서 그런가보다 싶다.

저자는 기존에 이야기 되어온 동아시아의 역사적 고대는 근대 국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데에 그 기본을 두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고대 텍스트가, 근대 국민 국가 체제로 발전해가는 각 국가의 배경에 맞추어 근대 텍스트로 전환되어온 지금까지의 역사를 해체하는 동시에, 고대 텍스트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역사의 재구축을 시도하고 있는 획기적인 사론집.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발전된 저자의 논리는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오며 더불어 상당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렇지만 어려웠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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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청년 안토니오 코레아, 루벤스를 만나다 - 히스토리아 001
곽차섭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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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부터 무척 눈길을 끈다. 서양미술사에 관련된 수업시간이면 빠지지 않는 유명한 화가 루벤스가 조선의 청년을 그렸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지 않은가! 물론 우리나라 사람인지 다른 아시아계 민족인지는 분명하게 밝혀지진 않지만, 그림 속의 남자가 입고 있는 옷이나 머리 모양, 얼굴 형태 등을 보아 조선인이라는 학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저자는 루벤스의 이 그림이, 임진왜란시 일본에 포로로 잡혀 이탈리아 상인 프란체스코 카를레티에게 팔려 이탈리아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진 인물, 안토니오 코레아를 그린 것이라고 말한다. 안토니오 코레아는 유럽 땅을 최초로 밟은 조선인이라는데, 각종 기록에 남아있는 것을 보아 실존 인물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남부 오지의 알비 마을에 사는 코레아 씨들이 안토니오의 후손이라는 1990년대 초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그렇게 믿을 만한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지만, 한가지의 실마리를 가지고 역사, 미술사, 복식사, 국제관계사 등을 넘나들며 역사적 상상력의 진실에 접근하려는 저자의 시도가 매우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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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자의 눈으로 본 그림 속 나체 명화 속 이야기 7
문국진 지음 / 예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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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제목에 홀려서 책을 빌린 적이 있는데, 이번엔 표지 그림에 홀려서 빌린 책이 되겠다. 아리따운 여인이 누드로 누워있는데 어찌 아니 빌릴쏘냐!!ㅋㅋ 이것 역시 법의학자인 문국진씨의 책이다. 전공도 아닌 그림에 대한 책을 여러 권 내신걸 보니 상당한 미술애호가이신 듯. 아무래도 직업상 시체를 많이 접하게 되므로 사람들의 나체에 익숙할 것이고, 덕분에 그림 속 나체에 흥미를 가지고 쓰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그다지 재미가 없어서 억지로 다 읽었다. 앞서 읽었던 저자의 다른 책(명화와 의학의 만남)과 겹치는 그림도 종종 있고, 흥미를 끌던 각 챕터의 표제와는 다르게 그다지 상관없어 보이는 이야기만 하는 것도 있고. 아, 이건 좀 다른 이야기지만...책 안이 온통 살색으로 뒤덮힌 누드 그림 천지라 대중교통에서 읽을 수가 없다;; 특히 전철에서 책을 읽다가 삐ㅡ 를 그린 작품의 도판들이(상당히 적나라함-_-;) 등장할 땐 식은땀을 흘리면 책을 덮을 수 밖에 없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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