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로 떠나는 방방곡곡 약초산행
최진규 지음 / 김영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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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알이 고통이 녹아 있는 책이다. 

언젠가 한번 이런 책을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물론 신문에 기고한 책을 다시정리하여 묶었다고는 하나 저자는 이 책을 낸 심경을 참참이 토로하고 있다. 

주변의 산하에 자리잡고 살아가는 풀과 나무들 

그 나무들이 몸의 치유를 이끌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한다. 

하늘이 이 땅에 사람을 낸 것은 이 땅에 떠 돌던 원소들이 뭉쳐서 몸이 되었고 또 이 곳의 공기와 채소와 짐승의 고기들이 모여 성장한 이 몸의 대부분이 되었음을 인정한다. 

요즘은 외국산 식음재료가 수입되어 그렇지 않다고는 할 수 있겠으나 공중에 퍼져있는 공기와 매일 마시는 물은 우리나라의 것임에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여러가지 사정으로 소통이 되지 않아 경락이 막히고 혈맥이 부풀어 온갖 병이 또아리를 틀어 몸을 괴롭힐 때 하늘은 우리의 손 닿을 만한 곳에 그를 소통시킬 수 있는 식물이나 광물이나 그 어떤 것을 마련해 둠이 그 뜻이다. 

산으로 눈을 돌려 강으로 발을 옮겨서 나의 몸을 건사할 그 무엇을 느낌으로 찾아 삶을 토닥거린다면 기대수명이 늘어난 이 세대에 참 몸건강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적혀있는 문헌이라 생각된다. 

단지 책에 적혀있는 약방문이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이지 않다는 저자의 말에 한표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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