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읽고 또 읽으면서 지성이 영성으로 가는 가교인가 생각해 보았다.
저자 만큼 많은 동서고금의 지식을 섭렵하고 지성의 고지에 올라보지 못했지만 이 책이 일반 영성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길잡이로 쓰여졌다면 그 영성으로 가는 열쇄하나쯤은 남겨 놓았으리라 기대했다.
인간이 죽음과 죽음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티켓이 되는 병 앞에 얼마나 무능한가 하는 보이는 육신을 가지고 운용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얼마나 나약하고 그 나약함이 영성의 문제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얻게 되었다.
정말 현금의 육신속에 담겨진 이 영혼이 육신의 연약함 때문에 영성으로 충만해 질 수 있는데 이 육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이책은 읽는 내내 하게 되었고, 영성의 길로 가는 문은 결코 하나님의 손을 통하지 않고는 열릴 수 없는 절망감을 맛보게 되었다.
피조물의 제한적인 존재임을 철저히 느끼게 해준 인간의 존재에서 절망감을 맛보게 해준 아주 감명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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