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진 1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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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고 있는 이야길 살포시 집어내어 활개 옷을 펴듯이 걸듯이 드러낸 작가에게 고맙기만 하다. 일제의 압박을 통해 우리 것이 모두 잠겨지고 잃어 버림을 당할 바로 직전에 궁중 한켠과 지구 한 모퉁이에 타 올랐다가 스러진 군상들의 삶을 어찌 이리도 잘 조근조근 일으켜 세웠는지...

민중의 꽃들이 피고 스러지면서 일궈낸 그 열매들이 이 역사를 지탱하는 모양이다.  백년전의 한 세상을 뒤지고 다니며 옛 고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 글을 써 내려간 작가의 순간 삶이 경이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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