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문재.김명희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손을 벌려 위를 향해 무언가를 갈구할 때 주어지는 온전한 삶의 포용성은 신선한 한모금의 생수와 같았다.

아내에게 결혼 선물을 주기 위해 생애 최고의 자동차를 가지러 가기 위해 달려 가다가 원치 않던 교통사고로 삶의 끝까지 다달았던 저자의 처참한 인생이 어쩜 승승장구하리라 여겨졌던 수 많은 삶들이 한번씩 겪어 좌절되어 일어서지 못했는데 저자는 거뜬히 일어나서 손자에게 주옥같은 말들을 주저리 주저리 전해주어 이역만리 이곳에서도 한모금의 생수를 마시고 있다 여겨진다.

아내 마저도 성경에 나오는 욥과 같이 처참한 상태에서 떠나 버린 자멸의 심연에서 건져 올린 주옥같은 구슬들은 아픔의 용광로를 거쳐 하나의 실에 꿰여져 하나 하나 영롱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어린 아이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생의 황혼기에 살아가는 어떠한 삶이든지 간에 이 책은 옆에 두고 날마다 읽어 날로 새로워 짐에 보탬이 되리라 여겨진다.

그래서 일독하고 우리 조카들에게도 사서 부치고 나니 참으로 마음이 부자가 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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