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협객 백동수
김영호 지음 / 푸른역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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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수'라는 인물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인물이었다. 그가 편찬에 참여했다는 '무예도보통지'는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의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얼마전 김탁환의 '방각본 살인사건'을 읽게 되었는데 가 작품에서 '백동수'는 무예의 달인으로 등장하여 박지원 등의 이른바 '백탑파'의 일원으로 활약하는 것으로 나와있었다. 처음 듣는 인물이 박지원, 박제가 등 당대의 인물들과 교유했으며, 더우기 그가 문관이 아닌 무관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바로 그 '백동수'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생소한 한 인물을 새롭게 발견해내는 작업이 쉬울 리 없겠지만 이 책은 나름대로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단지 소설도 아니고 그렇다고 평전도 아니고 좀 애매한 점들이 아쉽다.

어쨌든 서얼로 태어나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며 살아온 백동수의 생애는 매우 감명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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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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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TV에서 권장 도서로 나온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특별히 우리나라의 예술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류의 책들이 가지고 있는 우리 문화에 대한 지나친 찬사나 난해함 같은 것도 싫고 해서 관심을 두지는 않았었다. 그러다 어느날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책 읽는 재미에 빠져서 순식간에 읽어 버렸다. 그만큼 이 책이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선 강의식 말투를 그대로 옮겨서 썼기 때문에 읽으면서 지루하지가 않았다. 딱딱한 문어체로 썼다면 금방 지루해졌을 것도 구어체로 한다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많은 욕심을 내지 않고 김홍도의 몇몇 작품을 중심으로 우리 그림을 감상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너무 이론적인 것에 치우치지 않고 어디선가 본 듯한 그림을 가지고 설명했기 때문에 매우 쉽고 재미도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우리 그림들에 대해서 너무 무지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이를 통해서 조금은 나의 문화적 지평이 넓어졌다는 생각도 들었도 혹시 다음에 우리나라 그림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봐야겠다는 결심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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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 증보판 리라이팅 클래식 1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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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의 작품은 내게 충격을 주었었다. 내가 읽은 것이라야 그의 소설들, <양반전>, <호질>, <허생전> 등이 다 였지만 그 작품들 만으로도 당시 사회에 대해서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가의 비판적이고 풍자적인 글 솜씨를 엿보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사실 박지원이 남긴 가장 걸작은 그런 소설들을 포함하여 그가 청나라를 다녀오며 쓴 <열하일기>일 것이다. 그러나 나의 무식의 소치로 인해 그 책을 직접 읽지는 못했었다.

이 책은 나 같은 사람에게 무척이나 도움이 되는 책이다. 무엇보다 <열하일기>를 그냥 번역한 책이 아니라 그 책을 분석하고 이해한 사람이 쓴 것이라 매우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연암 박지원이 매우 유쾌한 사람이며 그의 생각들이 중세의 엄격한 틀을 벗어나 자유로웠다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렇다고 과연 내가 <열하일기>를 읽을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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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귀를 통과한 부자
김영봉 지음 / IVP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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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역사상 어느 시대보다 풍요롭고 여유있는 시대라고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돈이라는 절대 권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노예 같은 삶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욱 문제인 것은 일반 사회뿐만 아니라 교회 역시 돈이나 권력 같은 것들의 유혹에 자유롭지 않고 때로는 더 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살더라도 그렇지 않은 삶이 있음을 보여주어 하나님의 나라를 느끼게 해야할 것인데 지금의 교회는 그런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교회의 지배적인 흐름으로 자리잡은 소위 '청부론'에 대한 반박이다. 저자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예수님을 닮은 삶일 뿐 그 가운데 돈이나 권력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청부론'이 이런 이론 위에서 결국 돈을 버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이 책은 삶의 모든 영역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므로 주를 위해 사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요 다른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점차 사회가 돈의 권세 앞에 굴복하고 교회 역시 무너지고 있는 이 때, 돈이 영적 세력임을 파악하고 그 앞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나오기를 바라고 나 역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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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1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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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자꾸 나의 모자라는 부분들을 보게 된다. 특히 인문학 관련 서적을 읽다보면 빈약한 철학적 소양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면 철학을 좀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철학 관련 책들을 들추는 순간부터 지루함과 난해함 사이에서 헤매다 결국은 포기했던 경험이 있었다.

이 책은 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다른 철학 관련 서적들이 소유하지 않은 미덕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재미이다. 계속 되는 철학 강의와 함께 추리 소설 같은 형식으로 사건이 진행되어 끝까지 흥미를 유지하며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든 저자의 솜씨가 놀랍다. 그렇게 읽으며 조금은 철학에 대해 가깝게 느낄 수 있게된다면 읽는 재미와 철학에 대한 지식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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