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귀를 통과한 부자
김영봉 지음 / IVP / 200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들은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역사상 어느 시대보다 풍요롭고 여유있는 시대라고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돈이라는 절대 권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노예 같은 삶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욱 문제인 것은 일반 사회뿐만 아니라 교회 역시 돈이나 권력 같은 것들의 유혹에 자유롭지 않고 때로는 더 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살더라도 그렇지 않은 삶이 있음을 보여주어 하나님의 나라를 느끼게 해야할 것인데 지금의 교회는 그런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교회의 지배적인 흐름으로 자리잡은 소위 '청부론'에 대한 반박이다. 저자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예수님을 닮은 삶일 뿐 그 가운데 돈이나 권력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청부론'이 이런 이론 위에서 결국 돈을 버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이 책은 삶의 모든 영역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므로 주를 위해 사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요 다른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점차 사회가 돈의 권세 앞에 굴복하고 교회 역시 무너지고 있는 이 때, 돈이 영적 세력임을 파악하고 그 앞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나오기를 바라고 나 역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