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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스타 - 이희재 단편집
이희재 지음 / 글논그림밭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만화라면 가볍고 시간을 때우는 데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만화이면서도 그 내용과 그림, 글들은 매우 심각하다. 현실의 뒷모습에 대한 작가인 이희재의 관심이 몇가지의 에피소드들에 담겨 있다. 이희재의 만화가 가진 특징이겠지만 매우 슬프고 마음이 답답한 내용도 있고, 나름대로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내용들도 들어있다.

문제는 이 만화가 다루고 있는 문제들이 이 만화가 출간된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의 현실 속에서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리라. 현실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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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을 찾아가는 길
유인순 지음 / 솔과학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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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유정에 대해서 연구를 했던 저자가 그 연구 성과들을 묶어서 만든 책이다. 이 책에는 김유정의 삶에서부터 김유정의 문학에 대한 연구, 좀 더 나아가 구체적인 소설 교육에서 김유정의 작품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에 대한 분석까지 실려있다.

소설이라는 것이 작가의 삶을 일정 부분 반영한다고 본다면 작가의 삶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이 책에 의하면 김유정의 삶은 그의 소설만큼이나 극적이었고, 그런 그의 삶은 실제로 소설에 반영되어 있다. 부모님의 이른 죽음, 말더듬이라는 그의 약점,  기생 박녹주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 결핵 등 여러 질병으로 고통받던 삶 등 그의 삶은 불행했지만 오히려 그런 것이 그의 작품들을 더 빛나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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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8 - 이류 청산 이류 개혁
강준만.고종석.김진석 지음 / 개마고원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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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 가장 흥미있게 읽은 글은 고종석이 쓴 '식민주의적 상상력'이란 글이었다. 이 글은 복거일이 쓴 '죽은 자들을 위한 변명'에 대해서 비판한 책이다. 고종석이 평소 복거일에 대해서 긍정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스스로 자주 밝혀온 것이라 익숙하지만, 그런 그마저 이런 비판적인 글을 써야할 정도로 복거일의 책이 문제가 많다는 것에 안도했다. 왜냐하면 나도 이전에 그 책을 읽었고 몇가지 비판 거리들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적절히 대응할 논리를 갖추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받아들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종석의 글을 통해 많은 부분 고민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이번 호의 특집인 '개혁'에 대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개혁은 '이류'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상당 부분 동의하게 되었다. 너무 이상적으로만 생각하면 오히려 현실에서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따라서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조금씩이라도 변하는게 훨씬 좋을 듯 하다.

전체적으로 글들의 내용은 예전에 비해 총론적으로 변한 것 같고 그것이 좋은 점과 부족한 점을 다 가지고 있음도 느낄 수 있었다. 현실과의 직접적 부딫힘이 적은 만큼 넓고 깊은 관심을 보여줄 수있는 반면에 이전에 인물과 사상에서 느꼈던 치열함 같은 것은 좀 덜 해진듯 한 느낌도 든다. 앞으로의 글들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아쉬움도 드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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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7 - 한국 여성 정치의 최전선
강준만 외 지음 / 개마고원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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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물과 사상 27호에서는 여성 정치인에 대한 분석들이 나와있다. 이 책이 출간된 것이 2003년 7월인데 2004년 4월에 이 책을 읽으니 분석의 대상이 된 여성 정치인들에 대한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분당사태 때 민주당 잔류를 선택한 추미애에 대한 분석이 흥미있었다. 이 책의 분석에 따르면 누구보다 자기 관리가 뛰어나고 '여성'정치인으로 보이기보다는 그냥 '정치인'으로 보이기를 원한다는 그는 결국 이번 총선에서 엄청난 실패를 거두고 말았다. 그답지 않은 감성적인 호소가 유권자들에게 먹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해 나름의 성과를 얻어낸 박근혜의 정신 세계에 대한 정혜신 박사의 분석도 눈길을 끌었다.  박정희라는 엄청난 아버지를 두었던 박근혜의 '부성 컴플렉스'를 분석하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삶의 모습을 분석했는데 읽고 나서 생각하니 정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새로 시작되는 17대 국회에 참여하게 된 많은 여성 정치인들이 이전의 국회의원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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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외 - 한국소설문학대계 2
이광수 외 / 동아출판사(두산)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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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발표되던 당시의 사람들에게 어떤 충격을 주었을런지 완전히 알 수는 없겠지만 이 작품을 읽으면서 조금은 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현대의 많은 소설 작품과 비교해본다면 터무니 없는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근대문학이 막 형성되던 당시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특히 인물의 심리에 대한 세심한 서술이 인상적이다. 물론 그 인물들 자체가 많이 유형화되어있고 생동감이 없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그 심리를 서술하는 솜씨는 매우 뛰어나다. 빈약한 현실 인식이나 허술한 결말이 결국 작품의 힘을 빼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새삼 이광수라는 사람에 대한 수많은 평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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