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 - 생활은 가벼워지고 삶은 건강해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
비 존슨 지음, 박미영 옮김 / 청림Life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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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

쓰레기 제로에 도전하다




매주 수요일 분리수거 배출일마다 수북하게 쌓여있는 재활용품들을 본다. 고작 일주일인데 이렇게나 많이 쌓였나 싶다. 이 책을 읽은 후로는 우리 가장이 조금은 달라져야 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그리고 재활용품에 대한 인식이 약간 달라졌다. 재활용품이 정말 재활용이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는 점 하나만으로 이 책은 내 시각의 변화를 가져왔다.



쓰레기 제로 도전은 미니멀라이프 추구, 자연주의와 그 맥락이 비슷하다. 도시 안에서 수행할 수 있는 자연 주의의 실천적 삶이며 가장 이상적인 미니멀라이프의 삶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쓰레기 제로 도전은 개인의 변화를 가져온다. 이 작은 변화가 어떠한 물결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병들어가는 지구를 살리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가정 내 쓰레기를 줄이기는 다음의 다섯 가지 단계를 따르면 상당히 쉽고 간단하다. 필요하지 않은 것은 거절하기, 필요하며 거절할 수 없는 것은 줄이기, 소비하면서 거절하거나 줄일 수 없는 것은 재사용하기, 거절하거나 줄이거나 재사용할 수 없는 것은 재활용하기, 그리고 나머지는 썩히기.

Chapter 01 쓰레기 제로의 삶은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p26)

욕실, 화장품, 침실, 옷장, 일터, 학교, 외식 등의 커다란 카테고리 안에서 다섯가지 단계를 적용시키면 쓰레기 제로에 다가설 수 있다. 소비는 꼭 필요한 곳에만 하고, 그 필요한 소비는 건강한 재사용을 통해 하도록 하며, 비닐과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와 도자기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들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다.



자칫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내용들도 있다. 굉장히 불편하고 어려운 일들이다. 허나 이 내용들을 통해서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의 생활 습관과 방식에 대해서 뒤돌아 보게 되었다. 무분별한 플라스틱의 사용, 환경 호르몬 노출 등 건강에도 직결되는 문제들, 환경 파괴와 직결되는 문제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모두 우리가 자행한 것들이다.

필요한 것 이상으로 구매하면 필연적으로 그 식품에 질리고 유효기한은 어느새 훌쩍 다가와, 결국에는 식품과 공간, 돈, 자원, 그리고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Chapter 02 장보기 방식의 변화가 쓰레기 제로의 시작이다 (p76)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대용량 제품을 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찬찬히 돌이켜보면 이 대용량 제품을 알뜰하게 모두 사용한 적이 과연 몇 번이나 있나 싶다. 결국은 합리적이지 못한 소비인 셈이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잘못된 소비 습관을 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많은 비누 포장지 안이 비닐 코팅되어 있어 재활용되지 않으며, 유기농 브랜드가 성분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만 포장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Chapter 03 욕실과 화장품의 쓰레기 제로는 건강을 되찾게 한다 (p104)

유기농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있다. 대체적으로 유기농 브랜드는 뭇매를 맞는다. 유기농이란 단어에 우리는 너무 큰 기대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유기농 제품도 그러한데 일반 제품은 오죽할까 싶다. 대부분의 제품이 포장재에 대해서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비닐과 포장재들에 대한 문제 제기는 누가 해야하는 것일까.

나는 가끔 이런 말을 듣는다.

"모두 당신처럼 살았다가는 우리 경제는 붕괴할 거예요."

하지만 실은 현재의 진로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완전한 붕괴를 향해 치달을 것이다. 만약 우리 모두가 진심으로 쓰레기 제로 대안을 수용한다면 세상을은 정말 어떻게 변할까?

Chapter 11 쓰레기 제로의 미래는 어떨까? (p338)

경제가 붕괴할 것이란 우려는 오지랖이다. 쓰레기 제로를 전 인류가 수행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 쓰레기 제로를 모든 사람이 수용한다고 하면 기업은 변화할 것이며 새로운 대안들이 쏟아질 것이다. 세상은 변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 변화가 지구를 위하고 사람을 위하고 환경을 위하는 것이라면 아주 좋은 변화가 된다. 그렇기에 쓰레기 제로는 아주 좋은 시도이며 전 세계가 채택해야할 정책이다. 쉽지 않은 일이며 소수의 발언에 불과한 이 일이 활성화되어 꼭 세상을 바꾸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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