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소스북 - 필요할 때마다 상황에 딱 맞게 뽑아 쓰는
파워피티 지음 / 길벗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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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포장에 따라 선물의 품격이 달라보이고, 편지지, 글씨체에 따라 편지 내용이 확 살기도 하고 죽어 보이기도 한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대체로 난 죽어보이는 쪽에 속한다. 안타깝게도.;;

 

폼 나게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싶어도, 디자인이 안따라줘서 갑갑했다면 이 책이 든든한 응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디자인에 대한 보는 눈은 높은데, 막상 내가 만든 프레젠테이션은 허접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의 처방이 간절했고 기대도 컸다. 기대보다 그 이상이었던 지라 매우 만족한다.

 

이 책의 장점은 공공 프레젠테이션, 기업 프레젠테이션, 교육 프레젠테이션, 테마 프레젠테이션 4가지로 나누어서 모두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클립아트가 풍성했다. 바로 써보고 싶은 클립아트, 디자인이 곳곳에 보여 얼마나 흐뭇했는지. 한 패턴으로 계속 우려먹다보니 만드는 내가 더 질렸는데, 이제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시간도 즐거울 것 같다.

 

책 제목과 같이 '소스북'에 충실하다. 실제 써먹을 수 있는 CD, 즉 파일이 압권이다. 이제 디자인에 대한 고민은 접고, 프레젠테이션 내용에만 집중해서 알차게 작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왜 진작 만나지 못했는지.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 도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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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Design by Nature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4
매기 맥냅 지음, 서라미 옮김 / 길벗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자연을 바라볼 때 문득 이렇게 완벽한 예술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시리즈' 중에 이번 도서는 ‘자연’을 다루고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 신비로움, 예술성도 담고 있고, 자연과 공존하지만 삐걱거리는 인간의 모습, 그리고 ‘디자인’으로 이러한 인간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 교육자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저자는 뉴멕시코 대학과 산타페 예술 디자인 대학에서 디자인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이론서이기도 하면서 대학 강의 교재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 각 장은 ‘핵심개념’과 ‘학습목적’이 서두에 제시되어 있어서 방향성을 잃지 않고 집중해서 읽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많은 사진과 실제 예, 예리하면서도 사려 깊은 설명 등이 돋보였다.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자연과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이기도 하면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생각에 공감되는 부분이 곳곳에 보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사회상을 반영하는, 직간접적인 모든 징후와 소통하는 것이다. p98

 

그저 자연을 보고 배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자연에서 배우는 것도 있지만, 조용한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움직임, 활동을 촉구한다. 디자인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헝가리 해안가에서 자연의 패턴과 디자인을 결합한 예시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낮에는 사람들로 붐비지만, 밤에는 사람들도 없고 어두워서 위험한 상황에 해안까지 전기를 끌어올 수 없는 개발도상국의 약점이 있었다. 하지만 해안가에 늘 바람이 불고 그 지역에 대나무가 많은 것을 활용해서 풍력 터빈 조명을 만들어낸 것이다. 조립도 쉽고 공해도 일으키지 않으며 생김새도 무척 예술적인 조명등.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산업디자인의 예시였다.

 

우리의 자연에 이토록 아름답고 정교한 면이 있었던가 순간순간 놀라기도 하면서, 감탄하기도 했다. 294쪽으로 꽤 두툼하다. 자연이 만든 디자인, 그 비밀을 한숨에 다 소화하기는 힘들지만, 시간을 들여 틈날 때마다 들춰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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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라이트 하이킹
쓰치야 도모요시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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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짐을 가볍게 해서 걸으며 즐기는 하이킹. 자연 속에서 호흡하며 자연을 느끼는 것. 생각만 해도 설렌다. 공부 못하는 사람이 책가방만 무겁다고 나 역시 그 쪽 부류이다. 여행에 서툰 사람이 여행 가방을 크게 싼다는 말도 역시 내가 속하는 부류이다. 저자는 말한다. 가벼움 자체를 좋아한다기보다는 간소하고 지혜로운 스타일이 좋은 것이라고. 간단하게 짐을 꾸리면서도 필요한 것은 다 갖춘다는 말이 되겠다. 그 지혜가 간소하게 하이킹을 즐기는 전문가인 저자의 이 책 속에 응축되어 있었다.

 


저자가 일본인이기는 하지만, 책제목 그대로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은 미국에서 처음 접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식, 일본식 이렇게 나눠서 설명하는 부분도 있다. 문화 차이가 있는 만큼 그런 것도 아울러 함께 소개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중간중간 그림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것이 무척 이해하기 쉬웠다. ‘우산’은 비올 때뿐만 아니라, 양산으로도, 잘 때는 비바람 막는 용도로도, 조리할 때는 바람막이 용도로도 쓰인다고 한다. 비올까봐 우산을 들고 나갔다가 해가 쨍쨍 나서, 양산으로 혼자 우산을 쓰고 돌아다닌 기억이 떠올랐다. 그 때는 약간 부끄럽기도 했지만, 일단 두 가지 용도는 나도 활용하고 있다는 데에 알 수 없는 뿌듯함이 몰려왔다.

 


하이킹의 종류에 따라 방한복을 선택하는 방법도 달랐다. 걷기 위주라면 얇은 것으로, 감상 위주라면 두꺼운 것이다. 아무래도 사진을 찍는다거나 하는 위주라면 체온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 물통을 챙길 때도 안전을 위해 여러 개로 준비하는 것이 낫다고. 물통이 새거나 해서 못쓰게 되더라도 다른 물통이 있다면 걱정이 없으니 말이다. 야생동물에 대처하기 위해서 방취기능이 있는 지퍼백을 활용하는 설명도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에는 하이킹 장비 목록이 제시되어 있다. 봄~가을에 1박 이상 하이킹 할 때 필요한 목록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간단하게 챙겨서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하이킹에 관심 있는 사람들, 초보자들에게 무척 유익한 정보를 담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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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살기 5년차 혼자살기 시리즈 1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 박솔 & 백혜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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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에게는 열등감일 수 있는 키 150cm인 저자는 자신의 키를 내세워 만화의 소재로 삼았다. 그렇게 만들어졌던 것이 바로 <150cm 라이프>. 이 책은 그런 저자의 제2탄이라고 소개되고 있다. <150cm 라이프>는 제목만 보았고,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책소개만 보았을 뿐이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그 책 역시 무척 기대하게 되었다. 우울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을 저자는 섬세하게 묘사하고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놀라운 재주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저자의 재주를 잘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에는 혼자 살아본 사람들은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 보인다. 그것도 일본인 저자라서 일본 문화까지 엿볼 수 있어서 보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 혼자 살기 전에는 혼자 사는 생활에 대해 핑크빛 로망도 있었겠지만 5년차가 되고 보니 그런건 모두 사라지고, 혼자 사는 생활의 달인이 덩그러니 남아 있다. 선물을 받을 때도, 꽃과 같은 분위기 있는 것들이 아닌, 주전자 같은 생활용품을 바라게 되는 사람으로 어느새 변했다고. 요리, 식사, 장보는 모습, 가계부 쓰기 등 혼자 생활하는 년수가 많아질수록 일상이 점점 변해가는 것이 섬세하게 잘 그려져 있었다. 글도 유쾌하고 재밌지만 무엇보다 그림으로 이렇게 재미나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무척 부러워보였다.

 

혼자 식당에서 밥 먹는 풍경이 자연스러운 일본에서도, 젊은 여자인 저자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여러 알려진 식당들의 장단점, 그리고 저자는 어떤 곳을 선호하고 어떤 메뉴를 선호하는지, 그리고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등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일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거나, 그럴 예정인 사람에게는 무척 유익한 정보일 것 같다.

 

만화책 한권이지만 다 읽고 나니 한편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난 것 같은 기분이다. 159쪽으로 얇지만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이 곳곳에 들어 있다. 책 구성도 일본식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펼치며 읽어나간다. 저자는 혼자 사는 달인, 일본인 여성인데 반해 번역자는 신혼부부라는 점도 참 인상적이었다. 제3탄은 무엇일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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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 나와 지구촌을 바꾸는 스토리텔링
박기태 지음 / 달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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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쳤다. 저자 박기태 단장님이 크게 사고를 치셨다.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조그만 땅덩어리 안에서 1등만을 바라며 얽매여 살지 말고 큰 물에서 맘껏 헤엄치며 의미있는 인생을 살자고 제안을 하고 있다. 이 책, 정말 맘에 든다.

 

등산. 산에 올라가면 내가 얼마나 좁은 공간에서 좁은 마음으로 아둥바둥 살고 있었는지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산 밑에서 다퉜던 경험, 삐지고 용서하지 않을 거라 다짐했던 나쁜 마음에 시달렸던 기억, 막막한 무언가에 쫄고 무서워하던 생활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지 말아야지, 큰 맘을 먹고 지내야지 굳게 결심하고 산을 내려오면, 어느새 산 정상에서의 감동은 '내가 언제?'가 되어 버리는 경험. (이거 정상이지?)

 

지금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디로 가며, 어떻게 살아야 할 지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바로 이 책라고 설명하고 싶다.

 

젊은이들이 얽매일 수 밖에 없는 '스펙'.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라면, 그들 눈에 맞는 그들 눈에 보기에 괜찮아 보이는 사람이 되도록 자신을 단련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거기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저자는 우선 자신을 잘 알았던 것 같다. 남에게 인정받는 조직 안에 들어가기 보다 스스로 무언가를 주도해나가는 자리에 서는 인생을 택했던 것이다. 그 배경에는 많은 이야기들, 응원, 힘이 있었겠지만 내가 볼 때 아주 인상적이었던 것은  '독서'이다.  다만, 모두가 저자처럼 일(?)을 벌릴 수만은 없다. 물론 저자의 메세지도 거기에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각자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은 말할 필요 없이 당연한 것이겠지만, 우리의 눈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가 초점일 것이다. 우리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들에게 바람직한 삶의 방향, 태도를 제시하는 교재로 사용되면 좋을 것 같다. 부모라면 자녀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곳곳에 직접 쓸 수 있는 공간에 칸을 채워나가는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학교에서는 교재로 사용해서 아이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데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을 것 같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기를 바라는 책이 나와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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