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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 - 출근부터 회식까지! 직장인의 하루를 영어로 말한다! ㅣ 영어 무작정 따라하기 39
차형석 지음 / 길벗이지톡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영어 초보자인 나는 영어회화를 시도할 때마다 한국어로는 쉽게 내뱉을 수 있는 짧은 구절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몰라서 난감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학교나 집이 아니라 장면이 직장으로 옮겨진다면, 그 난감함의 정도는 심해질 지도 모르겠다. 일본인과 한 사무실에서 일한 적은 있지만 아직 영어권에서 온 외국인과 같이 일해본 적은 없다. 그런데 만약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그 상황을 가정해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돕는 도서가 바로 이 책이었다.
구성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1. 첫 번째는 직장에서 매일 하는 행동, 예를 들어 출퇴근, 회의, 복사, 식사, 서류 철, 이메일 전송, 우편물, 휴대전화, 프린터, 컴퓨터 사용, 메신저, 접대 등 이러한 상황에서 필용한 표현이나 영어 어휘를 익힐 수가 있다.
2. 두 번째는 직장생활 하며 느끼는 감정이다. 상사에게 깨졌을 때(상상하는 것조차 끔찍하지만), 부하에게 무시당했을 때(상사에게 깨지는 게 차라리 낫겠다), 할 일이 너무 많을 때, 승진에서 밀렸을 때 등 상황이 부정적인 경우가 많은 것이 웃기기도 하면서 그것이 또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생각이 드니 쓴웃음이 나온다.
3. 세 번째는 동료들과 늘 얘기하는 말을 영어로 표현해본다. 식사 메뉴를 정하거나 드라마, 스포츠, 용모, 회사직원 경조사, 휴가 계획, 재테크, 자기 계발, 자녀 교육, 정치 등. ‘내가 동료들과 나누는 대화를 언제 이렇게 다 조사했지?’ 싶을 정도로 대화할 수 있는 거리는 거의 다 모아 놓은 것 같다.
호통 배지방 상무, 천하태평 천태평 대리, 투덜 왕빛나 대리, 그리고 훈남 강철남 사원이 벌이는 좌충우돌 직장이야기라는 설정 역시 재미를 더하는 듯하다. 핵심표현은 모두 mp3 파일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가며 들려주어서 교재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반복해서 익힐 수 있어 유용하다. 각 장은 ‘생생 대화’로 네 가지 패턴의 대화를 설정해놓았고, 마지막에는 실전연습을 통해 정리하고 확인해볼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직장에서 사용하는 영어 회화, 실용적인 표현을 중심으로 재미나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책이라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