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브릴리언트 - The Brilliant Thinking ㅣ 브릴리언트 시리즈 1
조병학.이소영 지음 / 인사이트앤뷰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미래공업이라는 회사 이야기가 떠오른다. 전 사원이 정직원이고, 직원들이 그 지역 평균 연봉보다 1.5배 많이
받으며, 평균 근로시간은 7시간이 조금 넘어, 매일 저녁 5시면 집에 도착하고 저녁은 가족들과 항상 할 수 있는 회사. 퀴즈를 맞히어 1등을
하면 1년 휴가를 받을 수 있고, 정기적으로 회사에서는 전직원과 해외여행을 가는 회사. 중소기업이지만 그래도 망하지 않는 것은 낭비를 줄이고
개선을 늘 생각하게 하는 방침 아래 사장이 부가하는 숙제가 큰 역할을 했다. 직원들에게 늘 주어진 과제는 ‘생각하다’이다. 공장 곳곳에는
‘생각하다’라는 말이 붙어 있고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최소 1건당 500엔씩 보상을 해준다. 그 안에는 회사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것은 물론
제품 개선을 비롯하여 회사 실적 상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소중한 아이디어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던 이야기였는데, 이
책 역시 그러한 계기를 마련해주는 귀한 디딤돌이 되었다.
숲 속에 살고 있는 작은 독수리 베라와 큰 독수리 헤라. 둘의 대화에서 모든 이야기는 펼쳐진다. 그 안에는 아인슈타인,
화가 마르셀 뒤샹, 아이폰, 수학자 소피아 코발렙스카야 등 생각하게 하는 일화,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내 인생을
돌아보기도 하고 세상사를 생각해보기도 한다. 구체적으로는 목차에 나온 큰 구분처럼 생각, 이성, 감성, 언어와 이미지, 본질, 색깔, 직관,
학습 등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내 생각을 왜 스스로 멈출 수 없는가.
아이의 감성을 죽게 하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
빨간 토끼와 눈이 부시게 하얀 까마귀는 있을 수 없는가.
모두가 믿고 있거나 믿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 본질은 다를 수 있다.
생각을 강조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이성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감성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그리고 결국은 감성과
이성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을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언어로 표현되는 생각은 불완전한 언어를 통해 왜곡되거나 오해를 낳기도 한다. 또한
보는 시각에 따라 색깔도 본질도 다르게 접근할 수 있다.
두께가 두껍기는 하지만 세련된 삽화가 자주 등장하고 글자 크기도 큰 편이라 시원시원하게 읽을 수가 있었다. 중고등학생,
대학생들에게 특히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