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왓? So What - 왜 내 말이 안통하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1
정경호 지음 / 사이다(씽크스마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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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강의하는 저자. 그렇다면 그 가족은 얼마나 행복할까? 가장이 가족과 소통을 하는 데에 서툰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소통 전문가를 남편으로 아버지로 두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전혀 예상 밖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책의 시작은 저자의 부부싸움 장면이었다. 부부싸움 후 화가 난 부인은 ‘소통은 무슨 소통! 먹통이다 먹통!’이라며 실망을 표현했다고 한다. 교육계에 종사한다고 아이 교육을 문제없이 잘한다고 말하기가 어려운 주위의 예와 같이 소통 전문가라고 해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끊임없는 노력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는 것을 절감하는 대목이었다.

 

이렇게 쉽게 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배우려고 하고, 소통 관련 강의나 책들도 나오는지 모른다. 굵직하게는 소통의 개념과 중요성, 그리고 소통을 잘하기 위해 명심해야할 것들, 소통리더십, 소통리더십을 기르는 대화법, 역사상 소통리더십을 실천한 멘토의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 책 곳곳에서 소통에 대해 얼마나 면밀히 관찰하고 오랫동안 고민하였는지 저자의 땀과 고민의 흔적을 느낄 수가 있었다.

 

소통하는 말, 스피치의 법칙은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이고 인상적으로 말하는 것(p46)이라고 제시한다. 그런데 언뜻 이러한 설명만 봐서는 구체적으로 연상하기가 어렵다. 예로 나온 김제동 씨 어록이나 광고 카피, 명연설가의 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전 GM 그룹 회장이었던 잭 웰치가 조직 내 핵심 가치 등 중요한 메시지는 적어도 10번 이상 반복해서 전달하였고 그래야만 제대로 뜻이 전달된다고 주장했다는 것.(p116) 사실 한 두 번 말한 것을 다시 반복해서 말해야하는 입장에 서게 되면 무척 곤혹스럽고 자괴감이 몰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인내하고 반복하는 것 그것이 비즈니스 소통에서 중요한 원칙 중 하나라고 한다.

 

한 사람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말한 시인의 이야기도 귀담아 듣고 싶은 부분이었다.

 

‘한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일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p174

 

한 사람과의 만남과 그 순간을 귀하게 여길 때 바로 소통이 바르게 시작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고민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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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리언트 - The Brilliant Thinking 브릴리언트 시리즈 1
조병학.이소영 지음 / 인사이트앤뷰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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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래공업이라는 회사 이야기가 떠오른다. 전 사원이 정직원이고, 직원들이 그 지역 평균 연봉보다 1.5배 많이 받으며, 평균 근로시간은 7시간이 조금 넘어, 매일 저녁 5시면 집에 도착하고 저녁은 가족들과 항상 할 수 있는 회사. 퀴즈를 맞히어 1등을 하면 1년 휴가를 받을 수 있고, 정기적으로 회사에서는 전직원과 해외여행을 가는 회사. 중소기업이지만 그래도 망하지 않는 것은 낭비를 줄이고 개선을 늘 생각하게 하는 방침 아래 사장이 부가하는 숙제가 큰 역할을 했다. 직원들에게 늘 주어진 과제는 ‘생각하다’이다. 공장 곳곳에는 ‘생각하다’라는 말이 붙어 있고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최소 1건당 500엔씩 보상을 해준다. 그 안에는 회사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것은 물론 제품 개선을 비롯하여 회사 실적 상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소중한 아이디어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던 이야기였는데, 이 책 역시 그러한 계기를 마련해주는 귀한 디딤돌이 되었다.

 

숲 속에 살고 있는 작은 독수리 베라와 큰 독수리 헤라. 둘의 대화에서 모든 이야기는 펼쳐진다. 그 안에는 아인슈타인, 화가 마르셀 뒤샹, 아이폰, 수학자 소피아 코발렙스카야 등 생각하게 하는 일화,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내 인생을 돌아보기도 하고 세상사를 생각해보기도 한다. 구체적으로는 목차에 나온 큰 구분처럼 생각, 이성, 감성, 언어와 이미지, 본질, 색깔, 직관, 학습 등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내 생각을 왜 스스로 멈출 수 없는가.

아이의 감성을 죽게 하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

빨간 토끼와 눈이 부시게 하얀 까마귀는 있을 수 없는가.

모두가 믿고 있거나 믿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 본질은 다를 수 있다.

 

생각을 강조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이성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감성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그리고 결국은 감성과 이성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을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언어로 표현되는 생각은 불완전한 언어를 통해 왜곡되거나 오해를 낳기도 한다. 또한 보는 시각에 따라 색깔도 본질도 다르게 접근할 수 있다.

 

두께가 두껍기는 하지만 세련된 삽화가 자주 등장하고 글자 크기도 큰 편이라 시원시원하게 읽을 수가 있었다. 중고등학생, 대학생들에게 특히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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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 영어 무작정 따라하기
김정호 지음 / 길벗이지톡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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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얼마나 오랫동안 배웠는데 어떻게 한마디도 입이 안 떨어지느냐 이런 식의 말에서 우리는 이제 해방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잘못이 아니다. 문제는 지금 당장 업무상 영어회화를 필요로 하는데, 우리는 그런 장면 속에서 쓰는 영어는 배우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 되는 것이다.


영어가 다 같은 게 아닌가 싶어도 비즈니스 영어회화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쓰는 영어이다. 몰라서 힘들 수도 있지만 아는 말도 긴장하다보니 얼어서 안 들릴 수 있는 것이다. 전화로 하는 것은 물론 더욱 난이도가 높다. 기계를 통해서 들리는 소리이고 얼굴을 직접 보는 것이 아니다 보니 온 신경을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그러니 비즈니스 영어회화가 쓰이는 장면별, 상황별 쓰는 정형화된 표현을 익혀둔다면, 그 안에서 돌고 도는 것이니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회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저자가 마음에 든다. 출근길에 EBS 라디오에서 자주 듣던 분이다. 편안한 옆집 언니같은 느낌이라서 정말 팬인데, 그 분이 쓴 책이라니 더욱 이뻐 보인다. 2008년에 쓴 책인데 프로필에 보니 <성문 종합 영어>와 같이 평생 고전이 될 만한 영어 교재 집필이 꿈이라는 야심찬 고백이 있다. 이 책 역시 <비즈니스 종합 영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 상황별 쓰이는 표현들이 모두 모여 있는 듯하다.


총 7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하나 소제목을 붙인 것도 무척 공감이 간다. 맛깔스럽다. 그리고 각 파트는 2~4 유니트로 나뉘어 제시된다. 각 유니트는 키워드를 먼저 주루룩 제시하고, 스텝1에서 상황별 쓰이는 표현을 한국어와 함께 제시한다. 중간중간에 팁이나 작은 네모 상자 안에서 도움이 되는 표현이나 비법을 알려준다. 그 다음으로는 스텝2에서 대화문을 제시해주고, 스텝3에서는 한국어 표현을 보고 영작해보는 공간이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직접 써볼 수 있는 칸도 마련되어 있다.


본문도 좋지만 부록으로 달려 있는 훈련용 소책자가 믿음직스럽다. 89쪽이나 되니 무척 두툼하다. 본문에 나온 표현을 간결하게 정리하여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있고 미션란이 있어서 실제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바로 표현해 볼 수 있도록 중간중간 빈 칸을 마련하였다. 영어 초보인 나 같은 경우는 한번 봐서는 모두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반복해서 보고 몇 번 써먹어보면, 정말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를 표현할 수 있게 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비즈니스 영어회화 교재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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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발음 & 리듬 훈련노트 (책 + 오디오 CD + DVD 1장) - 리듬을 실으면 영어 발음이 완성된다!
이성엽 지음 / 길벗이지톡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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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배울 때에는 발음과 억양의 중요성을 처음 시작단계부터 강조하며 배웠었다. 그런데 사실 영어가 우리말과 더 낯선 것을 생각할 때, 회화를 목적으로 한다면 발음 역시 중요한 부분일 텐데 학창시절이나 영어를 배운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도 발음을 따로 배운 적은 없었다.


영어권에 가본 적은 없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전달되지 않아 말로는 안 되고 글로 적어 의사소통을 했다는 것은 이제 많이 알려져 있다. 누구나 이런 부분에 의문을 가지고 영어 발음의 중요성을 생각했겠지만, 이 책의 저자는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사람에게 최적화된 발음책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실천에 옮겼다. 그렇게 완성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구성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1. 우리말에 없는 발음을 집중 훈련하고, 2. 비슷한 발음을 집중 훈련한다. 3. 리듬을 살려 하는 모나리자 리듬 훈련, 4.경우에 따라 다른 리듬 훈련 이름하야 di Da di Da 리듬훈련, 5.들은 대로 똑같이 말하는 섀도우 스피킹 훈련. 발음과 리듬 훈련노트라는 제목에 무척 충실한 내용이다.


강점은 표지에도 나와 있지만 DVD가 있다는 점이다. 남녀 각 1명씩 원어민이 나오는 동영상이 있어서 입모양을 보면서 발음 연습을 할 수가 있다. 음성 자료만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졸릴 때가 있는데 이렇게 동영상이 있어서 보고 들으면서 재미나게 공부할 수가 있다.


물론 음성자료도 CD로 제공하고 있다. 가지고 다니는 휴대용 전자기기에 넣어서 버스 안에서나 지하철 안, 친구를 기다리는 시간 등에 짬짬이 들으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시간에 귀에 꼽고 따라한다.

유창하고 세련된 자연스러운 영어 발음을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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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는 어떻게 세계 최초로 금속 활자를 만들었나요? - 다양한 문화를 꽃피운 고려 2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44
박종진.전경숙 지음, 문종인 그림 / 다섯수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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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라는 이름이 알려지게 된 고려. 역사상 처음으로 진정한 통일 국가를 이루었다고 평가받는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이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었다. 언뜻 보아서는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해 쓰인 책으로 보인다. 글자 크기가 크고 사진이나 그림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역사에 부끄러울 정도로 문외한이고 글자만 많은 책은 한두 쪽만 봐도 자장가가 울려 퍼져 나오는 듯한 기분이 드는 내게는 무척 흥미로운 책이었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오른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주변 국가들의 침입으로 늘 시달려야 했던 당시 아픔이 있었다. 거란이 침입했을 때 만들었던 초조대장경이 몽골군 침입으로 불타 없어지자 16년에 걸쳐 다시 완성한 것이 팔만대장경이라고 한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500여 년 동안 보존해온 과학기술을 인정받아 1995년 해인사 장경판전도 세계문화유산에 올랐다는 사실. 장경판을 꽂아 놓은 실내가 과학적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시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그러고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6.25때 북한군을 소탕하기 위해 해인사를 폭격할 것을 명령받고도 이를 거부한 김영환 장군도 떠올랐다.


장례 문화, 최근 들어 화장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줄 알았더니 그렇지가 않았다. 고려시대에는 관리들과 일반 백성들은 불교 영향을 받아 화장을 주로 했고, 가난한 백성들은 화장한 후 남은 뼈를 관도 없이 구덩이에 묻기도 했다고 한다. 고려 말 유학자들이 화장은 시신을 불에 태워 훼손하는 것이라며 비판하자 점차 시신을 그대로 무덤에 묻게 되었다고 한다. 화장 풍습이 조선 전에도 있었다니, 그리고 지금은 불교 영향이 아니라 다른 이유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재미있어 보인다.


일본인들이 부러워했던 자기도 구경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생활 양식, 풍속을 엿볼 수 있었다. 고려 시대 사람들의 생활과 그 시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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