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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 ㅣ 영어 무작정 따라하기
김정호 지음 / 길벗이지톡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영어를 얼마나 오랫동안 배웠는데 어떻게 한마디도 입이 안 떨어지느냐 이런 식의 말에서 우리는 이제 해방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잘못이 아니다. 문제는 지금 당장 업무상 영어회화를 필요로 하는데, 우리는 그런 장면 속에서 쓰는 영어는 배우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 되는 것이다.
영어가 다 같은 게 아닌가 싶어도 비즈니스 영어회화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쓰는 영어이다. 몰라서 힘들 수도 있지만 아는 말도 긴장하다보니 얼어서 안 들릴 수 있는 것이다. 전화로 하는 것은 물론 더욱 난이도가 높다. 기계를 통해서 들리는 소리이고 얼굴을 직접 보는 것이 아니다 보니 온 신경을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그러니 비즈니스 영어회화가 쓰이는 장면별, 상황별 쓰는 정형화된 표현을 익혀둔다면, 그 안에서 돌고 도는 것이니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회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저자가 마음에 든다. 출근길에 EBS 라디오에서 자주 듣던 분이다. 편안한 옆집 언니같은 느낌이라서 정말 팬인데, 그 분이 쓴 책이라니 더욱 이뻐 보인다. 2008년에 쓴 책인데 프로필에 보니 <성문 종합 영어>와 같이 평생 고전이 될 만한 영어 교재 집필이 꿈이라는 야심찬 고백이 있다. 이 책 역시 <비즈니스 종합 영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 상황별 쓰이는 표현들이 모두 모여 있는 듯하다.
총 7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하나 소제목을 붙인 것도 무척 공감이 간다. 맛깔스럽다. 그리고 각 파트는 2~4 유니트로 나뉘어 제시된다. 각 유니트는 키워드를 먼저 주루룩 제시하고, 스텝1에서 상황별 쓰이는 표현을 한국어와 함께 제시한다. 중간중간에 팁이나 작은 네모 상자 안에서 도움이 되는 표현이나 비법을 알려준다. 그 다음으로는 스텝2에서 대화문을 제시해주고, 스텝3에서는 한국어 표현을 보고 영작해보는 공간이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직접 써볼 수 있는 칸도 마련되어 있다.
본문도 좋지만 부록으로 달려 있는 훈련용 소책자가 믿음직스럽다. 89쪽이나 되니 무척 두툼하다. 본문에 나온 표현을 간결하게 정리하여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있고 미션란이 있어서 실제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바로 표현해 볼 수 있도록 중간중간 빈 칸을 마련하였다. 영어 초보인 나 같은 경우는 한번 봐서는 모두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반복해서 보고 몇 번 써먹어보면, 정말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를 표현할 수 있게 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비즈니스 영어회화 교재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