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운 책 2012 - 지난 한 해 우리가 놓친 숨은 명저 50권 아까운 책 시리즈 2
정혜윤.김갑수.강양구 외 지음 / 부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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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해 출간되는 책이 4만 여종이라고 한다. 미국은 17만종, 일본은 7만종이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사랑을 받는다면 저자나 출간한 측에서야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고, 새로운 지식이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그런데 박수와 조명을 받는 책이 있는 반면 안타깝게도 수많은 책에게 가리어 묻히고 만 보석과 같은 책도 있을 터이다.


실은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꿀 강렬한 메시지, 빛이 될 수 있는 책들일 수 있다. 이러한 책들을 널리 알리고 공유하고자 소개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제목 그대로 혼자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책이 50권 모였다.


음식도 의식하지 않으면 자칫 편식하게 될 수 있는 것처럼, 책 역시 읽는 분야만 읽게 되는 수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인문, 사회 경제 경영, 문학, 어린이 청소년, 과학, 문화 예술 분야로 크게 나누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소개하고 있어 숲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소개된 책을 둘러싼 뒷이야기들도 들려주니 이것 역시 흥미로웠다. 유명인사의 러브스토리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랄까.


이 책은 2012년 4월 발간되었다. 해마다 발간한다고 하니 올해 아까운 책은 2013의 이름으로 내년 봄에 나올 듯하다. 같은 제목의 지나간 책들도 궁금해졌고 앞으로 발간될 아까운 책 시리즈도 은근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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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프레젠테이션
제레미 도노반 지음, 김지향 옮김, 송상은 해제 / 인사이트앤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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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이 잘 구성된 강연이나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푹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막상 내가 앞에 나가서 발표자의 입장이 되어야 한다면 그거 반이라도 할 수 있을까? 아, 생각만 해도 정신이 아찔해지고 식은땀이 날 것만 같다. 발표를 할 정도의 전문적인 지식이 있느냐 없느냐는 차후로 하더라도 프레젠테이션 기술이라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 역시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의 역할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듣는 편이 오히려 익숙했다. 그러다보니 재미나고 조리 있게 말하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여기까지는 납득이 되기는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발표를 해야 할 상황이 닥치면 해야 하고 부족한 부분은 연습을 통해서든 학습하여 보완해 나가야 한다. 그렇다고 학원을 끊거나 하기는 곤란하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으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프레젠테이션의 도입, 본론, 마무리까지 각각 나누어 바람직한 방법과 예시를 제시해준다. 무엇보다 설명에서 끝나지 않고 각 장은 실천방법을 3가지씩 제안한다. 혼자서 보건 스터디 교재로 쓰건 이 실천방법을 하나하나 따라해 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자신감 있는 당당한 발표자로 거듭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 프레젠테이션을 많이 접하고 재미있고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고민한 저자의 연구가 집약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을 들여 찬찬히 다시 읽으며 실천방법을 실행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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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피플 - 김영세의 드림 토크
김영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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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디자인. 책 곳곳에 나온 디자인 사진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 쪽은 문외한이라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해도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저자가 디자인한 사진을 보니 프로필에 적힌 ‘세계적인 디자이너’라는 설명이 어느 정도 납득이 되었다.

 

크게 다가온 인상은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는 점이다. 산업 디자인이라는 호칭조차 없었던 1970년대부터 그런 일을 막연히 꿈꾸며 자신의 길을 개척하였던 저자. 나지 않은 길을 걸어간 사람으로 대표적인 인물로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생각은 하면서도 실천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 몸소 자신만의 분야에서 개척자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적도 까닭도 모르고 다른 사람이 낸 길을 좇아가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조급해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삶을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각계 각층 지도자가 된 이미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이들의 프로필을 보면 태어날 때부터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일거야 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말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나와 다를 바 없는 청춘 시절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되면 놀랍기도 하면서 반갑기도 하다. 저자 역시 한 장의 사진, 그림을 보고 매력을 느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거나 젊음이라는 무기로 용감하고 무모할 정도로 존경하는 인물에게 직접 가르쳐주기를 부탁한다거나 하는 시절이 있었다.

 

대단해 보이는 프로필 사이에는 수많은 실패, 그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거듭한 도전의 뒷이야기들이 가리어져 있었다. 누구나 처음부터 나는 법을 배웠겠냐마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는 의지가 자유롭고 멋지게 나는 오늘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그 정도로 자신의 꿈이 명확하고 삶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동을 주는 디자인, 사람을 향한 디자인을 꿈꾸고 실천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가 그래서 따뜻하게 다가오는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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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제학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김영욱 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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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다큐멘터리를 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컴퓨터도 전화도 없었던 아주 먼 옛날, 원시시대라고 불리는 그 때 사람들이 오히려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자급자족할 수 있었던 과거보다 지금이 오히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진 것 같은데 행복을 느끼는 정도는 꼭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1순위 국가가 부탄이라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의 경제학. 이제 GDP 순위가 아닌 GDP 통계, 그 이면에 가려 있던 부분에 관심을 두고 바라보아야 한다는 관점이 부상하고 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 이 책 역시 그런 관점이었다.


저자는 25년간 티베트 고원에서 생활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연구한 라다크 프로젝트의 기획자라고 한다. 라다크로 검색을 하니 인도에 있고, 영하 20도를 넘는 겨울이 8개월 이상 계속되는 척박한 땅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소한의 것으로 자급자족하는 공동체가 있다고.


‘세계화에 관한 8가지 불편한 진실’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하니까 멋도 모르고 생각 없이 따라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은 거리를 두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인지, 바람직한 것인지를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세계화 역시 그런 것으로 보였다. 어떠한 한계가 있는지를 조목조목 분석하고 설명해주는 부분이 무척 공감이 되었다.


제목이나 두께를 보아서는 수업 교재로 쓰여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내용 역시 우리가 간과하였던, 하지만 정말 알아야 할 중요한 경제학의 단면을 짚어주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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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3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3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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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시 살아 있는 생명체인 것처럼 변화하는 것을 느낀다. 유행은 수시로 바뀌고 생각지 못한 것들이 붐이 되기도 한다. 중국, 유럽 등 다른 나라의 정세를 파악하여 시야를 넓히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가 호흡하는 이 사회, 한국은 지금 어떤 사회이고 또 앞으로는 어떻게 나아갈까? 이 또한 궁금하다. 이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담은 책을 만났다.


대표 저자는 다양한 직업명을 달고 있다. 교수, 트렌드 연구자, 컨설턴트, 작가, 그리고 대한민국 청춘의 멘토라고. 무엇보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 아동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에서 기인한 것인지 ‘소비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총 2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는 2012년 소비트렌드 회고, 2부는 2013년 소비트렌드 전망이다. 1부를 읽으며 곳곳에서 ‘아, 그랬었지’하는 공감이 절로 되었다.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이 기승을 부리자 디스토피아(유토피아의 반대 상태)를 경험하기도 했다. ‘힐링 신드롬’의 해라는 이름도 큰 맥락에서는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복고열풍’, 남성상과 여성상의 변화(당당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여성과 지고지순한 순정남), 진정성, 오가닉이 아닌 로가닉(천연성분의 재료에 희귀성까지 가미) 시대 등이 있다. 그리고 각 분야별로 어떠한 마케팅, 붐이 있었는지를 예를 통해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1년 전 출간한 저자의 책에서 전망하였던 내용이 그대로 실현되었다는 방식의 전개였다. 전망이 탁월했던 것인지, 이러한 전망서를 기업들이 읽고 많이 의지하고 활용하였는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식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이 책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명백히 알 수 있었다.


2부 2013년의 소비트렌드 전망은 무척 흥미로웠다. 자녀 양육 분야에는 ‘스칸디맘’이 몰려온다고 한다. 이는 자녀와의 정서적 교감을 중시하고 친환경적이면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교육방식과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30대 엄마들을 가리키는 용어라고. 분위기와 환대를 소비하는 사람들도 공감이 되었다. 예로 든 상품은 당장이라도 사고 싶은 것들이라 스스로도 놀랍기도 했다.


소비트렌드를 알기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지만 기발하고 다양한 창의적인 생각들, 다양한 시각들을 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유쾌하고 유익한 만남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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