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피플 - 김영세의 드림 토크
김영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춤추는 디자인. 책 곳곳에 나온 디자인 사진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 쪽은 문외한이라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해도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저자가 디자인한 사진을 보니 프로필에 적힌 ‘세계적인 디자이너’라는 설명이 어느 정도 납득이 되었다.

 

크게 다가온 인상은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는 점이다. 산업 디자인이라는 호칭조차 없었던 1970년대부터 그런 일을 막연히 꿈꾸며 자신의 길을 개척하였던 저자. 나지 않은 길을 걸어간 사람으로 대표적인 인물로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생각은 하면서도 실천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 몸소 자신만의 분야에서 개척자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적도 까닭도 모르고 다른 사람이 낸 길을 좇아가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조급해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삶을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각계 각층 지도자가 된 이미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이들의 프로필을 보면 태어날 때부터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일거야 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말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나와 다를 바 없는 청춘 시절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되면 놀랍기도 하면서 반갑기도 하다. 저자 역시 한 장의 사진, 그림을 보고 매력을 느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거나 젊음이라는 무기로 용감하고 무모할 정도로 존경하는 인물에게 직접 가르쳐주기를 부탁한다거나 하는 시절이 있었다.

 

대단해 보이는 프로필 사이에는 수많은 실패, 그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거듭한 도전의 뒷이야기들이 가리어져 있었다. 누구나 처음부터 나는 법을 배웠겠냐마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는 의지가 자유롭고 멋지게 나는 오늘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그 정도로 자신의 꿈이 명확하고 삶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동을 주는 디자인, 사람을 향한 디자인을 꿈꾸고 실천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가 그래서 따뜻하게 다가오는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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