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3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3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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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시 살아 있는 생명체인 것처럼 변화하는 것을 느낀다. 유행은 수시로 바뀌고 생각지 못한 것들이 붐이 되기도 한다. 중국, 유럽 등 다른 나라의 정세를 파악하여 시야를 넓히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가 호흡하는 이 사회, 한국은 지금 어떤 사회이고 또 앞으로는 어떻게 나아갈까? 이 또한 궁금하다. 이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담은 책을 만났다.


대표 저자는 다양한 직업명을 달고 있다. 교수, 트렌드 연구자, 컨설턴트, 작가, 그리고 대한민국 청춘의 멘토라고. 무엇보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 아동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에서 기인한 것인지 ‘소비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총 2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는 2012년 소비트렌드 회고, 2부는 2013년 소비트렌드 전망이다. 1부를 읽으며 곳곳에서 ‘아, 그랬었지’하는 공감이 절로 되었다.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이 기승을 부리자 디스토피아(유토피아의 반대 상태)를 경험하기도 했다. ‘힐링 신드롬’의 해라는 이름도 큰 맥락에서는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복고열풍’, 남성상과 여성상의 변화(당당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여성과 지고지순한 순정남), 진정성, 오가닉이 아닌 로가닉(천연성분의 재료에 희귀성까지 가미) 시대 등이 있다. 그리고 각 분야별로 어떠한 마케팅, 붐이 있었는지를 예를 통해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1년 전 출간한 저자의 책에서 전망하였던 내용이 그대로 실현되었다는 방식의 전개였다. 전망이 탁월했던 것인지, 이러한 전망서를 기업들이 읽고 많이 의지하고 활용하였는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식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이 책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명백히 알 수 있었다.


2부 2013년의 소비트렌드 전망은 무척 흥미로웠다. 자녀 양육 분야에는 ‘스칸디맘’이 몰려온다고 한다. 이는 자녀와의 정서적 교감을 중시하고 친환경적이면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교육방식과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30대 엄마들을 가리키는 용어라고. 분위기와 환대를 소비하는 사람들도 공감이 되었다. 예로 든 상품은 당장이라도 사고 싶은 것들이라 스스로도 놀랍기도 했다.


소비트렌드를 알기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지만 기발하고 다양한 창의적인 생각들, 다양한 시각들을 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유쾌하고 유익한 만남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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