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공하는 사람의 뇌 과학
구로카와 이호코 지음, 이민영 옮김 / 프리윌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한마디로 따스하다. 한 겨울 매서운 칼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바들바들 떨고 있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 한잔을 딱 손에 쥐었을 때 그 벅차오르는 감정, 그런 느낌이 든다.
실은 책제목을 보고 신비한 세계로 보이는 ‘뇌’와 측정과 통계를 중시하는 ‘과학’이라는 단어가 만나 무척 간결하면서도 딱딱하지 않을까 하는 색안경을 끼고 읽었다. 그런데 실은 ‘감성’과 ‘언어’가 핵심이었다.
감성의 뇌
모든 인간의 뇌는 ‘감성의 뇌’로서 천재적이다.
뇌의 감성적인 부분을 더욱 단련하자. 그렇게 해서 자신의 뇌가 삶을 이끌어 가도록 하자. p5
30년 동안 인공지능 연구자로 인간의 뇌를 탐구해온 저자는 인간의 감성을 소중히 여길 것을 권한다. 아니 그렇게 하는 것이 성공하는 사람-일이든 사랑이든-이 되는 비결이라고 보았다.
생각해보면 흥이 나고 마음이 즐거워야 뭐든 해봐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던 것 같다. 그 감성의 뇌를 단련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뇌를 편안하게 하는 언어
뛰어난 뇌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이윽고 그 상태가 자연스럽게 유지된다. 다시 말해 뇌가 편안하게 느끼도록 생활하고, 그에 맞는 언어를 구사하고 사람을 대하면 그 피드백이 뇌를 더욱 활성화시킨다. pp.4-5
성공하는 뇌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대표적으로 ‘언어’를 들었다.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존감을 가지기 위해서도 긍정적인 언어 사용이 필요하겠지만 가족, 함께 사는 이들, 만나는 이들을 위해서도 ‘언어’사용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것이 저자가 더욱 강조하는 부분이었다.
허를 찌르는 부분이었다. 솔직히 내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너무 찔려서 웃음만 나왔다.
예를 들어 상대가 뭔가 실수를 하거나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원인이 상대에게 있다는 식으로 비난하는 표현을 하기가 쉽다. 뱉고 나서 후회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상황에서 ‘(내가)~~해줄 걸 그랬네’하는 표현으로 안타까움을 토로한다면 현실은 변함이 없지만 서로 신뢰감이 쌓이고 앞으로는 더욱 발전적일 수 있다는 것. 반성해본다.
뇌를 이해하면 내 사랑도 청신호?
시중에는 남녀의 차이를 여러 가지 각도에서 보는 견해들이 있고, 공감을 많이 얻는다. 여기서는 뇌 과학을 바탕으로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를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50대 초반인 저자의 실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이상적인 중년부부의 상을 그리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것들, 누구나 흔히 겪는 저자의 일화를 예로 들어 소개하고 있어 편안하고 쉽게 읽을 수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말한다.
인생이란 쉽게 풀리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p94
책에 나온 대로 실천해보다가 벽에 부딪힐 때를 위해 이 문장은 즐겨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