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좋은 여자 콤플렉스 - 내 인생을 힘들게 하는
데비 포드 지음, 최규은 옮김 / 소울메이트 / 2013년 1월
품절
여성이 살기 편한 시대가 되었다느니 권익이 향상되었다느니 하는 말을 들어도 솔직히 가까이서 체감한 경우는 드문 것 같다. 일부 여성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직도 ‘그것도 여자가~’라는 식의 말을 어르신들에게서가 아닌 20대 젊은이들에게서도 듣게 된다.
조금 시각을 달리 하여 생각하면 여성에게 거는 기대가 커서일 수도 있겠으나 실은 행동을 제한하고 얽어매는 고정관념의 하나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유롭게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가 있을까? 실은 그 답은 스스로에게 있었다. 나 자신이 나를 제한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믿어보는 것. 그런 시도를 한 많은 사람들 중에 이 책의 저자도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에게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해라
엘리너 루스벨트 p75
말로는 쉬워 보이지만 이것을 행동으로 옮기기란…….
비전으로 가득 찬 여자의 눈빛은 아름답다 p240
실은 여자에 한정해서 말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인간이면 누구나 마찬가지일 테니 말이다. 그래도 책 제목이 공감이 되는 것은 여성인 저자의 경험과 주위 사람들의 일화를 바탕으로 여성의 예가 많이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화를 중심으로 저자의 생각과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읽기가 수월한 편이다. 각 장은 중간중간 소제목을 붙여놓아서 시간이 없다면 그것들만 죽 읽어도 뭔가 자신감이 생기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가슴에 와 닿는 표현들이 많았지만 그 중 정말 강렬하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있다.
좋은 여자로 남지 말고 인생의 주인이 되자 p11
아무래도 남성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여성의 심리가 좋은 여자 콤플렉스를 만들어내는 지도 모르겠다.
인생의 주인이 되어 당당히 맞서는 것. 쉽지는 않지만 먼저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도 함께 이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아주 작은 한걸음이라도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