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참한 세상에서 좌절하지 않기 위한 법 - 20대에 소중히 해야 할 80가지
센다 다쿠야 지음, 최선임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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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로 한걸음 발을 내딛기 위해 준비해야 할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게 삶의 태도, 가치관, 습관 등이 아닌가 싶다. 그것은 결국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로 표현되고, 자신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가라고도 할 수 있다.

 

학교 공부에서는 절대로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 실은 친구들과 선후배들과 술 한 잔 기울이며 대화하는 중에 깨닫거나 배울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서로 바쁘다 보니 그렇게 어울리는 자리도 참여하기 쉽지 않다면 이 책에서 꼭 새겨들을만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여러 순간에서 좌절을 경험할 때가 있다.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고 느끼고 싶다면 세상이 변하길 기다리기보다 내가 변화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렸던 거 같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인데 그러면 어떻게 나를 변화시키면 될까가 남는다.

 

학교 수업처럼 각 장은 국어, 수학, 과학, 사회 등 과목명이 붙여져 있다. 실은 초등학교때부터 이런 개념을 알아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왜 공부해야하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아무리 물어도 답을 찾지 못해 방황했던 시절이 꽤 길었던 기억이 떠오르니 말이다.

 

어른의 국어 실력

사전에 실려 있지 않은 것을 자기 머리로 계속해서 생각하는 것이 어른의 국어 실력이다. p19

유명한 사람들의 문학, 경제경영도서를 읽다보면 이런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아주 사소한 것을 곰곰이 생각해보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것. 그렇게 우리는 성장해가는 것인가보다.

 

진짜 리더

진짜 리더는 바보인 척하면서 꿈을 실현시킨다. p89

좀 무섭지만 공감이 가는 구절이다.

 

꼴찌

'꼴찌로 통과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사회에서는 입사시험 같은 사회의 첫 관문을 1등으로 통과한 사람보다 꼴찌로 통과한 사람 쪽이 장래에 거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시험을 1등으로 통과한 사람은 그만큼 과도한 준비를 하느라 지쳐서 막상 입사 후의 인생이라는, 본무대에서 열심히 해낼 여력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 pp.128-129

아, 꼴찌로, 아니 그것보다 더한 예비 합격으로 대학원에 들어갔던 기억이 떠오른다.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었구나.

 

여유 넘치는 프로는

200% 준비하면 긴장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다

긴장의 원인은 준비 부족이다. (중략) 프로가 차분하고 대범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하게 준비했기 때문이다. pp.138-139

스포츠에서도 일에서도 마지막에 승리하는 사람은 시합 전날 어디에서나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사람이다. p146

막연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실은 직면하지 않았던, 아니 직면해야 했던 사실들을 접할 수가 있었다. 발표, 프레젠테이션 등 큰 일을 앞두고 나를 괴롭히던 긴장감은 실은 준비가 부족했었다는 것.

 

적당한 두께에 여백이 많고 글자가 큼직큼직해서 버스, 지하철 등에서 이동할 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리라 본다. 20~40대라면 한번쯤 눈을 거쳐갈 필요가 있는 책과의 기분 좋은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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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인생에 불가능은 없다 - 일과 인생에서 알아두어야 할 것들 마쓰시타 고노스케 불가능은 없다 시리즈 1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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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신‘으로 일컬어지는 마쓰시타 고노스케(1894~1989)의 강연이나 이야기에서 가지고 와 묶은 책이다. 스스로는 1894년생인 저자는 110세까지는 살고 싶다, 아니 살 것이라고 단언했지만 그러지는 못했다. 106세가 되면 19세기, 20세기, 21세기 즉, 3세기에 걸쳐 살게 되므로 그런 생각만 해도 유쾌하다며 미래를 낙관적으로 볼 것을 강조한다.

 

일본의 패전이 오히려 자신에게는 기회가 되었다고 술하는 마쓰시타 고노스케. 역경 속에서도 오히려 기회를 찾을 수 있고 밝은 부분을 볼 수 있는 시각이 무엇보다 큰 원동력이었지 않나 싶다.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하고 어린 나이부터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오히려 누구한테든 가르침을 받기를 힘썼다고 하며 어렸을 때부터 몸이 허약해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기업 경영의 달인이라 할 수 있겠지만 결국 인생 경영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잘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감이 되는 구절, 기억하고 싶은 구절이 많았지만 몇가지만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연극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공연장보다 더욱 생생하게 살아 있는 연극 무대이다. 우리는 그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이며 주인공이다. 우리는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연극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p56

 

최근 나도 이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무척 공감이 되었다.

 

도움

 

사람에게는 은연중에 다른 사람이 위로 올라가려 하면 잡아 끌어내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는 안 된다. 누군가가 위로 올라가려 한다면 그가 오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런 식으로 타인의 발전을 돕다 보면 모두가 원하는 수준에 오를 수 있다. p60

 

남을 질투하기 쉬운 경향이 있지만 경계할 것을 자주 일러준다. 포용하고 격려하는 것을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결국 자신을 일으켜 세우게 되기 때문이다.

 

중용

 

아마도 인간이라는 존재가 중용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그런 말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시계의 추가 좌우로 흔들리듯, 세상도 인생도 좌우로 흔들린다. 그리고 그걸 그냥 방치해 두면 좌우로 흔들리는 진폭이 커지면서 결국 도를 넘는 행동을 하게 마련이다. 중용은 그 진폭을 석 자에서 한 자로 줄이는 것이다. p86

 

최고의 위치에 선 사람 역시 스스로를 잘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고백하고 있는 점이 다가왔다.

 

세 번 연속해서 성공했을 때가 가장 위험하다

 

세 번 중에 두 번은 성공하고 한 번은 조금 실패하는 식으로 성공과 실패가 반복되는 것이 오히려 나았다. 이렇게 될 때 큰 차질 없이 일이 진행되고는 했다. 너무 크지 않은 실패는 큰 실패를 사전에 대비하고 막는 약이 된다. 왜냐하면 사소하게라도 문제가 발생하고 잘 되지 않으면 그 까닭을 생각해 보고 대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공이 계속되면 사람들은 ‘혹시 문제는 없는지’ 점검하지 않는다. p110

 

오히려 조금 실패하는 것이 반가운 존재라는 것.

 

성공적인 사회생활 비법

 

사회생활을 한다면 꼭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한 가지가 있다. 어떤 일이든 처리 결과를 상사나 선배에게 보고하는 것이다. 일을 하다 보면 선배가 여러분에게 이것저것 일을 부탁할 때가 있다. 그런 부탁을 받으면 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그 일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선배에게 꼭 이야기해주라는 것이다. p145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거나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다.

나는 사장이다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세상에 서는 것, 즉 한 사람의 사원으로서 세상에 선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독립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사원이라면 그 회사의 사장이라고 생각하라. ‘나는 사장이다. 사원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장이다’라고 생각하다. 그런 기개를 품고 세상을 바라보면 유쾌해지기 마련이다. p156

 

무한한 자신의 잠재력과 능력을 일개 사원인데 뭘 하는 식으로 잠재우지 말라는 것. 사고를 조금만 바꾸면 정말 유쾌하고 힘차게 직장생활이든 학교생활, 가정생활 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글자가 큼직하고 여백이 많은 점도 이 책의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시원시원하면서도 간략, 명쾌하게 메시지를 뚜렷이 전달한다. 일도 중요하지만 사람과의 관계 역시 그 무엇보다 중요하니 예의를 갖추고 늘 배려할 수 있는 대화법, 자세를 강조한 것 역시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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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시인으로 태어났다 - 임동확 시인의 시 읽기, 희망 읽기
임동확 지음 / 연암서가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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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든 소설이든 미술이든 세상에 얼굴을 내밀고 나면 감상과 해석은 읽는 이, 보는이의 몫이라는 말을 들었다. 만든 이의 생각과 달리 더 심오한 감상이 가능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겠지. 더구나 시는 내 눈에는 암호와도 같아 보여서 물 위에서만 슬쩍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물 속 깊은 곳까지 보고 싶은 갈증이 느껴질 때가 자주 있다. 혼자서는 도저히 불가능해보이는 일이라 포기하기도 했었다.

 

 

첫인상? 저자의 프로필이 독특했다. 아니 내가 보기에 반가웠다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리겠다. 세상의 모순과 불화에 주목하면서도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궁극적인 화해와 소통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저자. 책 곳곳에서 그런 저자의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생, 길, 시간, 공간, 사랑, 고독, 죽음, 생명 등 서른 가지 주제를 가지고 서른 편의 시와 저자의 감상을 접할 수 있다. 시도 시이지만 저자의 감상이 더 높고 광활한 세상으로 안내해주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유쾌했다.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 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만의 잎은 제각기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도

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리며

자기를 헤집고 있다.

 

 

오규원,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중에서 p16

 

 

봄날 꽃이며 자연을 감상하기 위해 공원으로 들로 나가서 이 시와 저자의 해설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저 언뜻 보기에는 아름다운 꽃이구나, 잎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실은 모진 비바람과 빛과 어둠 속에서 견디어 내어 제 몸뚱이를 지탱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묵묵히 말이 없다. 벚꽃의 아름다움에 홀딱 정신을 빼앗기는 요즘,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인내와 고통을 생각하면서 감상해보고 싶다.

 

 

사랑

 

 

나를 없애는 방법,

죽기 아니면 사랑하기뿐!

사랑하니까

네 앞에서

나는 없다

작두날 위에 나를 무중력으로 세우는

그 힘

 

황지우, <나는 너다17>중에서 p56

 

 

모든 사랑은 자신도 모르는 존재의 심연에 도달하려는 하나의 길이며, ‘나’라는 자아를 완전히 소멸시킬 때 더욱 완벽하게 자기의 본래성을 회복할 수 있다. 오히려 내가 나의 자아라는 “강”을 벗어나야 사랑의 상대인 타자가 머무는 저편의 강기슭에 도착할 수 있다. p61

 

 

숱한 사랑싸움을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는 한방의 시이다.

 

 

아니 이제라도 깨달아서 다행인 걸까? 아니면 비겁한 나는 앞으로 만약 이런 상황이 닥친다해도 사랑하기보다 죽기를 택할 것인가? 모르겠다. 나 자신을 내어놓기를 거부하는 어줍잖은 모습으로 사랑을 한 것 마냥 거들먹거리는 것은 웃긴 일이란 건 확실히 알았다.

 

 

 

보는 이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저자의 눈과 마음을 거쳐 재해석된 시는 더욱 아름답고 영롱해보였다. 선별된 시 역시 어쩜 이런 표현을 구사할 수 있었을까 하는 감탄이 나오는 부분이 자주 있었다. 내 삶을 돌아보고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되었다.

 

 

표현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분출할 수 있는 요즘, 오히려 이렇게 표현을 가능한 억제하고 다듬고 다음어 만들어낸 깊이 있는 시가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힐링 처방약이지 않을까 싶다.

 

 

 

 

바쁜 생활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시를 읽어보고 싶은 누구에게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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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패션의 모든 것 - 오래된 패션의 가치
푼미 오듈레이트 지음, 김주연 옮김 / 미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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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입는 옷을 한 무더기 버리고 왔다. 그런데 내 맘대로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머니의 검열을 한 번 거쳐야 하는 것. 우리 집의 방식이다. 오늘 버린 옷들은 검열을 통과한 놈들이었다.

 

입지 않는 옷은 자리만 차지하니 버려야 한다는 나와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니 입을 수 있으면 일단 두자는 어머니. 어머니 생각에도 공감은 한다. 어머니께서 입으신 옷들 중에 30여 년 전에 입으셨다는 옷이 지금 내 눈에도 예뻐 보이고 치수만 맞으면 당장이라도 입고 싶은 것들이 있으니 말이다. 안타깝게도 모두 작아서 못 입는다. 그림의 떡일 뿐이다.

 

빈티지는 입던 옷, 헌옷의 개념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1920년 이후와 1980년대 초반 사이에 만들어진 옷을 말한다고 한다. 1980년대 초반 이후 만들어진 옷 혹은 구군가가 입었던 옷은 ‘중고’라고 이름한다고.

 

빈티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빈티지 패션을 입는 것이 스타일의 경계를 넓혔다면 빈티지 패션을 모으는 것은 새로운 투자 방법으로 떠올랐다. 런던의 크리스티, 뉴욕의 도일 같은 경매 회사는 일 년에 한두 번씩은 꼭 높은 가치의 빈티지 패션 아이템을 경매에 올려놓고 있다. p8

 

땅, 집, 미술 작품 등이 투자, 즉 사두면 가치가 있는 대상이듯이, 빈티지 역시 그렇다는 것. 내가 입기 위해서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그래서 빈티지 쇼핑 가이드, 돈이 되는 빈티지 쇼핑, 빈티지 숍 리스트 등의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다. 당장 쇼핑 목적이 아니다보니 초반 100쪽 분량의 20세기 디자이너를 실은 부분이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각 디자이너들의 간략한 설명과 함께 대표되는 패션디자인을 그림으로 함께 싣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별로 주요 업적과 함께.

 

과거를 거슬러 올라갈 기회가 되면 늘 생각하는 바이지만 결코 지금보다 후퇴되어 있다거나 하지 않았다는 것. 패션 디자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각각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보였다. 그래서 빈티지가 각광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빈티지 패션 이제 주목해서 보아야겠다. 빈티지 패션이 궁금하다면 제목처럼 모든 것을 담은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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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무기력이다 - 인지심리학자가 10년 이상의 체험 끝에 완성한 인생 독소 처방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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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잘 나가는 사람들, 프로필이 화려한 사람들을 보면 무슨 까닭인지 나와는 다른 세상의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앞선다. 능력도 많고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주변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는 등 긍정적인 환경을 상상한다. 저자 역시 프로필을 보니 대단한 공부를 하였고 업적을 남긴 것으로 보였다. 헌데 무기력에 빠져 10년간의 세월이 인생에서 송두리째 날아간 것과 진배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뜻밖이었다. 나와 비슷하잖아? 이런 생각이 책 속으로 빨려들게 했던 것 같다. 한 자리에서 다 읽었으니 말이다.

자신의 아픔을 가까운 지인 한둘에게 털어놓는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속속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남긴다는 것, 보통의 결심이 아니고는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더욱 설득력 있게 들려왔다. 문제는 무기력이라는 것.

학습된 무기력, 좌절금지

다행인 것은 무기력도 학습되지만 활력을 되찾는 것도 학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p7

희망을 주는 한 문장이다.

능력 대 의욕

자신이 성공하지 못한 것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능력을 발휘할 의욕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사실 p9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못 한다고 나자빠졌던 과거가, 아니 지금의 내 모습이 그러하다는 것이 떠올랐다.

몰입

하고자 하는 일에 몰입하지 못하고 오늘 하루를 허비한다면, 미래는 불투명해지고 절망이 스스로를 잠식한다. 그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사람의 마음은 하루 치만큼 병든다. 한 달을 하지 못하면 병은 조금 더 깊어진다. 일 년을 허비한다면 그 병은 만성이 될지도 모른다. p19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느리게 달려서가 아니라 달리지 않기 때문이다. p19

한동안 ‘몰입’이 유행어가 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우선 내가 무엇을 할 때 즐거워하는지를 찾고, 집중해보는 것. 실천만이 남았다.

나 자신, 또는 가족 중에, 친구, 선후배 등 주위 소중한 이들 중에 무기력에 빠져 삶의 의욕을 잃고 하루하루 무채색의 세상 속을 터벅터벅 걷고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볼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가까이 두고 자주 볼 책, 한권 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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