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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인생에 불가능은 없다 - 일과 인생에서 알아두어야 할 것들 ㅣ 마쓰시타 고노스케 불가능은 없다 시리즈 1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경영의 신‘으로 일컬어지는 마쓰시타 고노스케(1894~1989)의 강연이나 이야기에서 가지고 와 묶은 책이다. 스스로는 1894년생인 저자는 110세까지는 살고 싶다, 아니 살 것이라고 단언했지만 그러지는 못했다. 106세가 되면 19세기, 20세기, 21세기 즉, 3세기에 걸쳐 살게 되므로 그런 생각만 해도 유쾌하다며 미래를 낙관적으로 볼 것을 강조한다.
일본의 패전이 오히려 자신에게는 기회가 되었다고 술하는 마쓰시타 고노스케. 역경 속에서도 오히려 기회를 찾을 수 있고 밝은 부분을 볼 수 있는 시각이 무엇보다 큰 원동력이었지 않나 싶다.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하고 어린 나이부터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오히려 누구한테든 가르침을 받기를 힘썼다고 하며 어렸을 때부터 몸이 허약해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기업 경영의 달인이라 할 수 있겠지만 결국 인생 경영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잘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감이 되는 구절, 기억하고 싶은 구절이 많았지만 몇가지만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연극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공연장보다 더욱 생생하게 살아 있는 연극 무대이다. 우리는 그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이며 주인공이다. 우리는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연극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p56
최근 나도 이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무척 공감이 되었다.
도움
사람에게는 은연중에 다른 사람이 위로 올라가려 하면 잡아 끌어내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는 안 된다. 누군가가 위로 올라가려 한다면 그가 오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런 식으로 타인의 발전을 돕다 보면 모두가 원하는 수준에 오를 수 있다. p60
남을 질투하기 쉬운 경향이 있지만 경계할 것을 자주 일러준다. 포용하고 격려하는 것을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결국 자신을 일으켜 세우게 되기 때문이다.
중용
아마도 인간이라는 존재가 중용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그런 말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시계의 추가 좌우로 흔들리듯, 세상도 인생도 좌우로 흔들린다. 그리고 그걸 그냥 방치해 두면 좌우로 흔들리는 진폭이 커지면서 결국 도를 넘는 행동을 하게 마련이다. 중용은 그 진폭을 석 자에서 한 자로 줄이는 것이다. p86
최고의 위치에 선 사람 역시 스스로를 잘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고백하고 있는 점이 다가왔다.
세 번 연속해서 성공했을 때가 가장 위험하다
세 번 중에 두 번은 성공하고 한 번은 조금 실패하는 식으로 성공과 실패가 반복되는 것이 오히려 나았다. 이렇게 될 때 큰 차질 없이 일이 진행되고는 했다. 너무 크지 않은 실패는 큰 실패를 사전에 대비하고 막는 약이 된다. 왜냐하면 사소하게라도 문제가 발생하고 잘 되지 않으면 그 까닭을 생각해 보고 대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공이 계속되면 사람들은 ‘혹시 문제는 없는지’ 점검하지 않는다. p110
오히려 조금 실패하는 것이 반가운 존재라는 것.
성공적인 사회생활 비법
사회생활을 한다면 꼭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한 가지가 있다. 어떤 일이든 처리 결과를 상사나 선배에게 보고하는 것이다. 일을 하다 보면 선배가 여러분에게 이것저것 일을 부탁할 때가 있다. 그런 부탁을 받으면 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그 일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선배에게 꼭 이야기해주라는 것이다. p145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거나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다.
나는 사장이다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세상에 서는 것, 즉 한 사람의 사원으로서 세상에 선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독립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사원이라면 그 회사의 사장이라고 생각하라. ‘나는 사장이다. 사원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장이다’라고 생각하다. 그런 기개를 품고 세상을 바라보면 유쾌해지기 마련이다. p156
무한한 자신의 잠재력과 능력을 일개 사원인데 뭘 하는 식으로 잠재우지 말라는 것. 사고를 조금만 바꾸면 정말 유쾌하고 힘차게 직장생활이든 학교생활, 가정생활 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글자가 큼직하고 여백이 많은 점도 이 책의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시원시원하면서도 간략, 명쾌하게 메시지를 뚜렷이 전달한다. 일도 중요하지만 사람과의 관계 역시 그 무엇보다 중요하니 예의를 갖추고 늘 배려할 수 있는 대화법, 자세를 강조한 것 역시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