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제는 무기력이다 - 인지심리학자가 10년 이상의 체험 끝에 완성한 인생 독소 처방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똑똑하고 잘 나가는 사람들, 프로필이 화려한 사람들을 보면 무슨 까닭인지 나와는 다른 세상의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앞선다. 능력도 많고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주변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는 등 긍정적인 환경을 상상한다. 저자 역시 프로필을 보니 대단한 공부를 하였고 업적을 남긴 것으로 보였다. 헌데 무기력에 빠져 10년간의 세월이 인생에서 송두리째 날아간 것과 진배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뜻밖이었다. 나와 비슷하잖아? 이런 생각이 책 속으로 빨려들게 했던 것 같다. 한 자리에서 다 읽었으니 말이다.
자신의 아픔을 가까운 지인 한둘에게 털어놓는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속속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남긴다는 것, 보통의 결심이 아니고는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더욱 설득력 있게 들려왔다. 문제는 무기력이라는 것.
학습된 무기력, 좌절금지
다행인 것은 무기력도 학습되지만 활력을 되찾는 것도 학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p7
희망을 주는 한 문장이다.
능력 대 의욕
자신이 성공하지 못한 것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능력을 발휘할 의욕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사실 p9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못 한다고 나자빠졌던 과거가, 아니 지금의 내 모습이 그러하다는 것이 떠올랐다.
몰입
하고자 하는 일에 몰입하지 못하고 오늘 하루를 허비한다면, 미래는 불투명해지고 절망이 스스로를 잠식한다. 그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사람의 마음은 하루 치만큼 병든다. 한 달을 하지 못하면 병은 조금 더 깊어진다. 일 년을 허비한다면 그 병은 만성이 될지도 모른다. p19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느리게 달려서가 아니라 달리지 않기 때문이다. p19
한동안 ‘몰입’이 유행어가 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우선 내가 무엇을 할 때 즐거워하는지를 찾고, 집중해보는 것. 실천만이 남았다.
나 자신, 또는 가족 중에, 친구, 선후배 등 주위 소중한 이들 중에 무기력에 빠져 삶의 의욕을 잃고 하루하루 무채색의 세상 속을 터벅터벅 걷고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볼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가까이 두고 자주 볼 책, 한권 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