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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생길까? - 뉴욕의 20대들은 인생을 어떻게 생각할까 ㅣ 시작하는 철학 시리즈 1
샤론 카예 & 폴 톰슨 지음, 권혜아 옮김 / 홍익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철학? 뭔지 모르겠지만 목차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이 나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표지 한 켠에 작은 글자로 박힌 ‘시작하는 철학’이라는 문가가 눈에 들어왔다. 철학 입문도서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 시리즈 중 1권에 해당했다. 그것도 미학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왠지 기분이 좋다.
철학
철학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철학에는 정답이 없다. 누구나 다른 사람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고 자기만의 철학적 생각을 발전시킬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철학의 목표는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최종 답안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답안을 탐색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철학적 입장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탐색’이라는 단어에서 왠지 모를 푸근함,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사랑
플라톤에 의하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사실상 그 사람 안에 반영되어 나타나는 미의 형상을 사랑하는 것이다. p28
철학자들은 각자 다양한 의견을 내어놓았다. 그 중 플라톤의 말이 가장 공감이 간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성품이라고 해야 할까 그 추상적인 무엇인가가 사랑에 빠지게 하는 함정이지 않았을까?
본문 내용은 의외로 짧은 편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마지막에 나온 토론, 연습, 활동, 공동체 활동을 통해 스스로가 ‘사랑’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다. 이것이 이 책의 장점이자 매력으로 꼽고 싶은 것이다. 결국 나 스스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 그것이 중요할테니 말이다.
아름다움
“세상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다만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 셰익스피어, 『햄릿』중에서 p43
취향과 사실은 다른 것이었다. 이 또한 계속 깊이 고민해보고 싶은 주제이다.
예술의 목적, 진실, 차별, 환경, 정부, 신, 삶의 의미 등 종횡무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주제들이 계속 이어진다. 부록과 용어사전도 알차다. 광범위해보이지만 호기심을 자극하고 평소 궁금했던 주제에 대해 힌트를 제시하는 데에는 딱 적절해 보인다. 대학에서 쓰이고 있다는 이 책으로 공부하는 그 강의현장에 기회가 된다면 참여해보고 싶은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었다. 아차! 우선 영어가 장벽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