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옷가게 무작정 따라하기 - 4평 쪽가게에서 5억 버는 김사장 & 오사장의 비법전수!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193
김승민.오은미 지음 / 길벗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거리를 다니다보면 작은 가게들이 자주 보인다. 옷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점포 없이 거리에서 또는 작은 아지트처럼 아주 좁은 평수에서 꾸며놓고 옷을 파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해 보이기도 한다.

 

나만의 가게를 갖는다는 것. 특별한 소수들만 가능한 이야기로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는 이야기한다. 옷가게를 하는데 필요한 특별한 성격도 없고 옷가게 주인이라고 옷을 아주 잘 입을 줄 아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다른 사람 밑에서 또는 조직 속에서 일하는 것이 편안하고 적성에 맞는 사람도 있다. 반면에 독립적으로 내가 주도하고 땀을 흘려 그만큼 성과를 얻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창업은 무척 관심 있는 단어일 것이다. 자신만의 옷가게를 가지고 싶다면 준비과정부터 운영까지 세세하게 챙겨주는 이 책에서 큰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권을 다 읽고 전체적으로 받은 인상은 옷을 파는 것을 무척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부부가 함께 경영하는 것도 독특하지만 해외에 출장차 가게 되면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을 꼭 챙겨온다. 본인들이 가지기 위한 것도 있지만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나눠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구두를 사서 집에 돌아갔더니 애완견이 리본을 물어뜯는 바람에 수선을 부탁하러 온 고객에게 리본보다 더 예쁜 장미를 달아주었다. 이런 감동을 받고 어떻게 단골이 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혼자 조용히 읽고 있다 갑자기 소리 내서 웃음이 나왔던 대목은 동대문에서 물건을 사는 부분이었다. 프로 옷장사가 사용하는 동대문 시장 은어들이 있으니 그것을 익혀서 사용하면 프로로 보인다는 것이다. 깔, 고미, 탕, 나오시, 장끼, 시야게, 낱장 등이다. 또 프로 장사꾼의 필수품은 사입가방이라고. 큰 가방을 말한다. 동대문 시장은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이런 세세한 이야기까지 듣고 보니 직접 가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옷가게가 아니더라도 고객을 대하는 직업이라면 이 책을 읽는 중에 바로 적용할 점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옷가게 창업과 운영 방법은 물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까지 말 그대로 45가지 비법 전수 그 자체이다. 가게를 하겠다는 친구가 있으면 바로 선물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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