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상식사전 - 경제 기자도 몰래 보는 돈과 경제의 비밀 99가지!
잭 웨더포드 지음, 김숭진 옮김, 김소영 감수 / 길벗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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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질문을 듣다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궁금해 하니 말이다. 지인이 7살짜리 아들을 야구장에 데리고 갔더니 야구공은 왜 흰색이냐, 어떤 팀을 응원해야 되느냐, 아웃이 뭐냐, 삼진이 뭐냐 등 질문이 연신 쏟아져서 경기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야구장이 처음이라 그랬겠지만 앞으로 자주 데리고 다니면 질문이 줄어들기는 할 테다. 최근 기사를 보니 TV의 어느 프로그램에서도 아이가 연예인인 아버지에게 바다가 왜 짜냐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기사를 보니 마침 그 아버지는 재치 있는 대답으로 응수를 했다.

 

어느 날 아이가 돈이 무엇이냐, 언제부터 사용해온 것이냐 등을 묻는다면? 돈과 관련된 ‘상식’이라고 하기에는 낯선 내용들이고 지금껏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좀 기분 상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여러 가지 내용을 담고 있었다.

 

경제학 서적이나 다른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이든 어른이든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서술한 점을 장점으로 꼽고 싶다.

 

최초의 화폐 위조 사건부터 소금이 봉급이 된 사연, 고대 나라의 흥망성쇠는 화폐와도 연관이 있었다는 점, 은행의 탄생 배경, 금과 은이 화폐의 중심이 되던 시대, 달러의 흥망성쇠, 최근의 경제 위기까지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순으로 다루고 있다.

 

반복되는 돈의 위기, 화폐의 위기가 경제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역사 속에 답이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아이와 같은 호기심, 순수한 마음으로 돈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는 책을 찾는다면 꼭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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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회사의 교과서 - 끝까지 살아남는 기업을 위한 생존 필독서
고야마 노보루 지음, 김수완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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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회사. 여기서 강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불황에도 결코 쓰러지지 않는 회사, 오히려 더욱 승승장구 하는 회사? 저자가 일본인이고 일본에서는 2012년에 출간되었다는 것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버블 경기 이후 잃어버린 10년, 잃어버린 20년이라 일컫는 시기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성장하는 회사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저자의 수완. 프로필만 봐도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에 있는 ‘교과서’라는 단어가 딱 어울렸다. 일목요연하게 각 장을 잘게 나누어서 이해하기 쉽게 서술한 것은 물론 각 장이 끝나면 요약이 기다리고 있다. 핵심을 반복해서 숙지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

 

경영은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은 오늘 할 일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

 

저자 본인이 눈앞의 이익보다는 1년, 2년과 같이 차후에 주어질 더욱 달콤한 열매를 기대하고 매진한 경험이 인상 깊었다. 회사 경영에도 참고할만하겠지만 우리의 인생경영에도 깅거하고 적용해볼만하다 하겠다.

 

공유

 

사장이 자신의 생각을 사원과 제대로 공유하는 회사가 발전한다.

목적별로 다양한 스터디를 마련, 반강제적 사원 출석으로 회사의 방침을 공유하라.

아침 30분 청소로 인재교육과 조직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사랑이란 관심을 가지는 것. 사장과 사원은 시간, 장소, 도구를 공유하여 함께 공부하라.

 

다이어트를 성공하기 위한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공공연하게 말하고 선언을 하라는 말이 기억이 난다. 혼자서는 쉽게 지쳐 포기해버릴 수도 있겠지만 같은 목표를 위해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면 목표지점까지 완주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들어가는 말’에서 참 괴짜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적자였던 무사시노를 흑자 회사로 바꾸어야만 했던 절실한 이유가 바로 유흥가에서 원 없이 놀고 싶어서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원채용에도 영향이 있었다. 술 마실 줄 모르면 그 회사에 들어가지도 못한다는 것. 상여금을 100% 부인에게 갖다 바치는 사원도 좋게 보지 않는다는 등 기발하면서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가 자주 보였다. 기업 경영을 두고 얼마나 고민하고 적용해보고 노하우를 정립하였는지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기업 또는 인생 경영에 도움을 얻고자 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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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잡는 8가지 기술 - 당신은 운이 따르는 사람인가
소어 뮬러 & 레인 베커 지음, 김고명 옮김 / 유아이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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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자 미국 유명 에세이 작가이자 예일대 영문학 교수인 윌리엄 데레시에비츠의 명언이 기다렸다는 듯이 반겨주고 있었다.

 

“세상은 당신이 지금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다시 말해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존재다.”

 

난 왜 이렇게 운이 없는지, 운은 왜 날 항상 빗겨가기만 하는 것인지. 이런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에 관심이 갈 확률이 클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성공한 이들에게서 흔히 듣는 말, 운이 좋았다는 말. 그런가보다 하고 가벼이 들었는데 저자는 그렇지 않았다. 철저히 분석하고 적용할 점을 찾아낸 것이다. 하고 싶은 연구를 하다보니까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발견을 한 사람, 성공을 한 이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특히 포스트잇을 개발한 스펜스 실버의 자세한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기회는 준비된 자를 편애한다. -파스퇴르 p82

 

별종들은 일 때문이 아니라 거부할 수 없는 힘 때문에 자신의 관심사에 몰두한다. 신경을 끄고 싶어도 끌 수가 없다. p86

 

나는 자 위에 노는 자가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누구나 난관에 부딪힐 때가 있지만 그렇더라도 또 다시 딛고 일어서는 용기, 그 과정을 반복하고 오히려 즐기다보면 결국은 새벽이 오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나는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다. 효과 없는 방법을 만 가지나 찾아냈을 뿐이다. -토머스 에디슨 p101

 

쉽게 말해 물고 늘어지는 정신이라고나 할까. 책에서는 8가지 기술로 풀어 설명하고 있지만 지금 내게 부족하고 가장 필요한 것이라서 그런지 하나로 초점이 모아졌다.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차분히 읽다보면 그 속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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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동이
김정호 글, 김재홍 그림, 안대회 원문풀이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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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 마을, 해저터널, 미륵산 케이블카 등으로 유명한 통영. 통영에서 받은 신선한 충격은 거리 곳곳 바닥에 미술작품 블록, 버스 정류장에는 시가 적혀 있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예술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한번 가보고 나도 그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를 낀 아름다운 도시, 동양의 나폴리라고도 불린다고 하는데 실은 서울과 멀어도 너무 멀다. 지금도 그런데 조선시대였다면 얼마나 멀게 느껴졌을까?

 

조선시대 한양에 장이 서면 통영 출신의 슬픈 사연이 있는 노래꾼이 등장하여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고 한다. 그 사연을 그림과 글로 아름답게 담고 있다.

 

통영에 살던 오누이.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오빠는 노래를 불러 여기저기 부잣집에 찾아다니며 노래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여동생이 보이지 않는다. 오빠는 자책하며 식음을 전폐하고 밤낮 여동생을 찾으러 다닌다. 매일같이 울며 여동생을 찾아 헤매던 오빠는 어느 날 장님이 된다. 그래도 여동생을 찾는 일은 멈추지 않는다.

 

앞이 보이지 않으니 자신이 노래를 불러 목소리를 듣고 여동생을 찾고자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통영동이라는 기록이 전해진다고 하니 당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잃어버린 여동생을 찾아 앞이 보이지 않는 오빠가 한양까지 노래를 부르며 헤매고 다녔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다.

 

여러 새가 등장하는 <백조요>. 오빠가 불렀던 그 노래는 민요가 되어 근래까지 구전되었다고 하는데 기회가 닿는다면 들어보고 싶다. 다시 통영에 가면 <백조요>, 통영동이를 기념하고 있는 곳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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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프로포즈를 받은 여인 - 워런 버핏이 선택한 여성 리더십
카렌 린더 지음, 김세진 옮김 / 갈라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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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에서 왠지 로맨틱한 남녀관계를 먼저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내용과는 완전 달랐다. 그것보다 더 달콤하고 짜릿하다고 해야 할까? 경제적인 것과 직결되는 비즈니스 관계에서 프로포즈를 하고 받아들인 이야기니 말이다. 의미 확인차 사전을 검색해봤다. 첫 번째 의미로 나오는 계획이나 생각 등을 제안하다는 의미가 눈에 들어온다.

 

미국의 5대 갑부 중 한명으로 소개되는 워런 버핏과 비즈니스 상 한 배를 타게 된 많은 경영진, 기업가들 중 여성의 비율은 극히 적다. 그 적은 숫자 속에 포함된 여성은 어떤 인물들인지 그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나가고 있다. 20세기 중후반기에 활약하였다고 하는 시대 배경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103세까지 일을 한 로즈 블럼킨

 

1937년 43의 나이로 가구점을 열었고 103세까지 일을 하였다는 로즈 블럼킨은 그야말로 일하는 것이 인생의 중심이었다. 인물엿보기 란에 잘 나타나 있었다. 작년에 본 건 것 중 가장 재미있었던 영화, 책 등에는 매우 바빴다, 책 읽을 시간이 없었다, 좋아하는 운동에는 운동에 관심이 없다, 좋아하는 칵테일에는 술 좋아하는 사람은 망하게 되어있다, 사업할 생각이라면 술을 끊으라는 등 재미난 답변들이 보였다.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뛰어난 리더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사진 12명 중 여성은 2명이다. 그중 1명인 수전 데커는 전 야후 사장이었고 마라톤, 스키, 하이킹 등 운동을 즐겨한다고 한다. 리더십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흥미로웠다.

 

뛰어난 리더라면 자신을 추종하는 이들의 행동을 제약하지 않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일을 마치라고 하기보다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자신의 힘을 믿게 하고, 보다 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지 시험해보게 해, 간섭받지 않고 할 일을 끝내도록 해야 합니다. p317

 

3년 넘게 이혼소송 진행중이라고 하니 일과 가정을 함께 잘 꾸려나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기는 하다. 오히려 완벽하지 않은 모습에서 인간미를 느낀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 또는 가족, 주위 사람의 능력을 제한하는 시각, 점점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도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자주 듣는다. 성별이 아닌 다른 이유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제한하고 갇혀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남들보다 눈에 띄고 화려해 보이는 이들도 실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고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지를 배우는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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