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프로포즈를 받은 여인 - 워런 버핏이 선택한 여성 리더십
카렌 린더 지음, 김세진 옮김 / 갈라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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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에서 왠지 로맨틱한 남녀관계를 먼저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내용과는 완전 달랐다. 그것보다 더 달콤하고 짜릿하다고 해야 할까? 경제적인 것과 직결되는 비즈니스 관계에서 프로포즈를 하고 받아들인 이야기니 말이다. 의미 확인차 사전을 검색해봤다. 첫 번째 의미로 나오는 계획이나 생각 등을 제안하다는 의미가 눈에 들어온다.

 

미국의 5대 갑부 중 한명으로 소개되는 워런 버핏과 비즈니스 상 한 배를 타게 된 많은 경영진, 기업가들 중 여성의 비율은 극히 적다. 그 적은 숫자 속에 포함된 여성은 어떤 인물들인지 그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나가고 있다. 20세기 중후반기에 활약하였다고 하는 시대 배경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103세까지 일을 한 로즈 블럼킨

 

1937년 43의 나이로 가구점을 열었고 103세까지 일을 하였다는 로즈 블럼킨은 그야말로 일하는 것이 인생의 중심이었다. 인물엿보기 란에 잘 나타나 있었다. 작년에 본 건 것 중 가장 재미있었던 영화, 책 등에는 매우 바빴다, 책 읽을 시간이 없었다, 좋아하는 운동에는 운동에 관심이 없다, 좋아하는 칵테일에는 술 좋아하는 사람은 망하게 되어있다, 사업할 생각이라면 술을 끊으라는 등 재미난 답변들이 보였다.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뛰어난 리더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사진 12명 중 여성은 2명이다. 그중 1명인 수전 데커는 전 야후 사장이었고 마라톤, 스키, 하이킹 등 운동을 즐겨한다고 한다. 리더십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흥미로웠다.

 

뛰어난 리더라면 자신을 추종하는 이들의 행동을 제약하지 않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일을 마치라고 하기보다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자신의 힘을 믿게 하고, 보다 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지 시험해보게 해, 간섭받지 않고 할 일을 끝내도록 해야 합니다. p317

 

3년 넘게 이혼소송 진행중이라고 하니 일과 가정을 함께 잘 꾸려나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기는 하다. 오히려 완벽하지 않은 모습에서 인간미를 느낀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 또는 가족, 주위 사람의 능력을 제한하는 시각, 점점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도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자주 듣는다. 성별이 아닌 다른 이유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제한하고 갇혀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남들보다 눈에 띄고 화려해 보이는 이들도 실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고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지를 배우는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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