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교수 북핵 일본핵을 말한다
김경민 지음 / 가나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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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군대가 없다는 둥 아니 지금 있는 자위대가 군대나 진배없다는 둥 다양한 시각이 있다. 중요한 것은 더욱 강한 일본으로 한걸음 전진하고자 하는 현재의 움직임이라 할 수 있겠다. 평화 헌법이라 불리는 헌법 개정을 둘러싸고 일본 내에서도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두루뭉술하게 알고 있던 일본의 국방, 미국과의 관계, 북한, 그리고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국방과 자원에 관해 다루고 있다는 인상이었다. 무척 중요한 사안들이다. 저자는 국방과학연구소 이사,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누가 봐도 국방 관련 전문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을 중심으로 일본, 북한, 중국, 미국 등 몇 개국을 비교하는 시선에서 명쾌하게 서술되어 있었다.

 

한국과 비교하는 시각이 들어있는 점, 이것을 큰 매력으로 꼽고 싶다. 다른 나라 저자의 책이라면 그 나라의 자세한 현황은 알 수 있더라도 한국과 비교해서 보는 시각은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론서들만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서 보고 발로 뛰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서술한 것 역시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전체적으로 일본 현황을 다룬 페이지수가 많았고 그 외 북한, 미국, 중국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 느낌이었다. 북한과 일본의 핵, 미국과 일본의 군사일체화와 그 현황, 에너지 확보 전쟁의 이야기 등 현시점에서 꼭 알고 있어야할 내용이 가득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방, 자원, 특히 일본의 현황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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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생각에 미쳐라 -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진봉일 교수의 삶과 디자인 이야기
진봉일 지음 / 한언출판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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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제목. 읽고 보니 딱 어울렸다. 다른 어떤 말도 이 제목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겠구나 싶을 정도로 정말 한 가지에 미친 삶이었다. ‘몰입’이라는 단어가 자동으로 연상되었는데 권말에도 그런 메시지가 들어있었다.

 

읽기 전에는 미국에 있는 대학 교수로 가장 존경받는 산업디자인 교수 40인 중 1인이라는 수식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아마 미국 유학파이고 집안이 빵빵하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것은 완전 어긋났다.

 

어떻게 이런 삶이 가능할까 할 정도로 남의 도움 없이는 살기 힘든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방황하던 시절, 아파서 중학교를 5년 다녀야 했던 시절 등을 거쳐 고등학교 때 인생을 바꾸는 한 문장을 만나고부터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취직을 하고 나서는 퇴근도 하지 않고 연구, 공부하느라 6개월간 회사에서 쪽잠을 자며 몰입을 했다. 이후 이런 태도는 어떤 상황, 어느 나라에 있든 동일하게 보였다.

 

저자의 삶에서 나온 철학이랄 수 있는 한 문장이 마지막 장 앞면에 적혀 있었다.

 

중요한 점은 자신이 가진 부정적인 요소를 어떻게 긍정적인 요소로 변화시킬 것인가이다. 디자인을 하고 싶다면 교육과 훈련을 통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이라고 생각되는 요소를 긍정적인 요소로 바꾸면 된다.

 

어디 디자인뿐이겠는가. 그래도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은 바로 ‘교육과 훈련’이다. 몰입해서 시간을 투자하면 할수록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결국은 가능한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 많은 제자들이 공모전에 당선되고 유명 디자이너를 키운 저자의 한 마디라 더욱 힘이 있게 느껴진다.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다면 당연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새로운 무엇인가에 도전을 망설이고 있다면,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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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진여행지 100 - 그림처럼 아름다운 베스트 촬영지
유정열 지음 / 상상출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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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을 찍는다는 것. 카메라를 가지고 있고 사진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바라는 것일 테다. 그런데 카메라. 즉 장비를 갖추고 있고 아름다운 곳에 간다고 해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일출을 찍으러 일출로 유명한 저수지에 갔다가 어디가 포인트인지를 몰라서 헤매다보니 벌써 해는 중천으로 올라가버리고 안타깝게 때를 놓쳐버린 기억이 떠오른다. 집근처라면 언제든 마음을 먹으면 다시 갈 수 있겠지만 문제는 집근처가 아니라는 것.

 

시간을 내서 가서 찍고 왔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보면 건질만한 사진이 없어서 울상이 되었던 경험 참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사진 찍기 좋은 명소의 소개는 물론 그 장소에서 어떻게 찍으면 좋은지에 대한 팁까지 알려주고 있는 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과연 있기는 할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던 것인지 바라던 책이 나왔다.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촬영지 100곳의 소개와 마지막에는 사진활용팁까지 싣고 있다. 사진을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 찍으러 갔다 온 사람들은 누구나 경험해본 적이 있겠지만 같은 장소에서 같은 장비를 가지고 갔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물은 천차만별이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미리 다녀온 사람들, 찍고 온 사람들의 사진, 정보 등을 숙지할 필요가 있는데 한권에 묶어두었으니 언제든 보고 싶을 때 펼쳐 볼 수가 있어 좋다. 주의해야할 점, 여행팁, 연락처, 주소, 주변 맛집까지 안내하고 있으니 초보 사진사들의 가려운 데를 정말 시원하게 긁어주는 기분이다.

 

서문에서 무척 공감이 되었던 구절이 있었는데, 앞으로 사진을 찍을 때마다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사진을 찍는 테크닉이 아니라, 피사체 자체를 공부해야 한다. 피사체가 어떤 환경 속에 있는지, 특징은 무엇인지, 그 속에 담긴 이야기나 역사는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관찰한 후에 사진을 찍는다. 그저 풍경이 좋은 곳에서 브이 자를 그리며 인증샷을 찍는 것도 좋지만, 공부를 하고 사진을 찍으면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피사체를 공부하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사진을 찍고 싶다면 이 책이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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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회이명 - 영화 인문학 수프 시리즈 2
양선규 지음 / 작가와비평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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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면 가장 먼저 대학생 시절이 떠오른다. 여성학 강의였던가. 몇 가지 영화 목록 중 하나를 골라 레포트를 써 오는 것이 있었다. 골라서 본다고 한 게 어찌나 충격적이고 상상을 초월했던지. 성에 관한 편견을 깨는 시각이었던 것 같다. 숙제는 해야 되니 억지로 보긴 했지만 중간중간 눈을 감고 싶은 느낌이 자주 들었다. 보기 거북하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그 이후에도 몇 개 영화를 보고 비슷한 기분이 들어 그 이후로는 사실 좀 멀리 했다. 영화가 형편없어서가 아니라 깊이 있게 보는 눈이 없어서 표면적으로만 감상하려다 보니 흥미를 잃었다는 걸 깨달은 건 최근의 일이다.

 

이제는 영화를 보고 나면 누군가와 그 감상을 나누고 싶고, 더 깊은 이해를 하고 싶다는 갈증을 느낀다. 대부분 혼자 보다보니 인터넷으로 검색하며 같은 영화를 보고 온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해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그런 목마름을 시원하게 채워줄 수 있는 여름날 한 잔의 물과 같은 느낌이었다.

 

다양한 장르와 30여 편의 영화가 등장한다. 그에 대한 저자의 해석과 시각을 엿보며 닫힌 창문이 열리고 드넓은 바다가 펼쳐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고 어떤 부분에서는 이렇게도 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같은 것을 보고도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상태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다를 수 있으니 말이다.

 

할 수 있다면 이 책을 참고로 소개되어 있는 영화를 다시 보고,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다. 어두운 곳에서 빛은 빛난다는 ‘용회이명’이라는 제목처럼 어두운 세상으로 비유되는 현실 속에서 영화를 통해 나타내려고 했던 메시지, 그 빛에 한 발 더 다가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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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의 일격 프레젠테이션 - 청중의 머리채를 확 휘어잡는
남기만 지음 / 내안에뜰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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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 서서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은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성격이라도 어쩔 수 없이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게 요새 세상이라는 것. 문제는 내가 후자에 속한다는 것이다. 말하기보다 듣기가 익숙한데 그저 말하는 것,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설득을 하거나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면... 아,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런 상황, 상상만 해도 머리에 쥐가 나는 것 같다면 이 책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크게 다가온 메시지는 첫째, 청중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감동을 주는 스토리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셋째, 프레젠테이션이 끝났다고 안도하고 부어라 마셔라 해서는 곤란하다. 철저히 분석하고 반성하는 과정을 짚어나가야만 앞으로 더욱 웃을 수 있다는 것.

 

자료를 작성할 때도 청중을 깊이 배려하는 방법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뒤에 앉은 사람들이 보기 힘든 화면 아랫부분의 내용은 에니메이션 효과를 활용하여 하단을 설명하는 시점에 상단으로 올리는 기능을 쓴다는 것. 매우 유용할 듯 싶다. 당장 활용해보고 싶어졌다. 여백이 많다면 가운데에 메시지를 넣는 것, 왼쪽부터 넣는 것, 핵심을 부각하는 디자인 기법의 전후 예 등을 통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연습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었다.

 

많은 연습과 철저한 고민, 그 중심에는 청중을 둔다면 누구나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는 것.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하나하나 실천하는 것만 남았다. 제목 그대로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의 비결이 궁금하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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