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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일언 -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6월
평점 :
일과 삶.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는 누구나 품고 있는 의문부호이기도 하다. 더구나 실직, 졸업 등 삶에 큰 변화가 이는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시점에서 더욱 우리에게 절실하게 다가오는 질문이기도 하다.
살아있는 경영이 신이라고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는 누구보다 이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사원들과 함께 공유하기를 즐겨했다. 일이 끝나고 술자리에서 허허거리며 나눌 이야기같은 주제. 일과 삶에 대한 그만의 독특한 것은 무엇일까?
일심일언은 철학에 가까웠고, 존재 이유, 존재 방식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쉬운 말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쓰고 있다. 자신의 경험, 실패, 좌절도 담겨 있다.
삶은 크게 4부분으로 나뉜다.
1. 훌륭한 인생에 대해 묻다. 2. 일이란 무엇인가 3.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는 힘. 4. 나를 단련한다는 것.
이러한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가 무척 궁금하였다.
일이 늦게 끝난 날에도, 술을 마시고 귀가한 밤에도 나는 반드시 책을 읽는다. 책상 앞에 앉아 읽는 것만이 독서가 아니다. 침대 머리맡에도 나는 늘 철학책이나 중국의 고전을 놓아두고 읽는다. 화장실이나 욕조에도 책을 가지고 들어간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이면 종일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곤 한다.
(중략)
그렇게 책을 가까이하다 보면 마음속 바람과 열정이 순수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p93
책 전체를 흐르는 저자의 메시지는 '순수','초점'이라는 말로 정리되었다.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순수한 마음과 24시간 집중하여 고민하는 열정을 가지는 것이다. 그것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저자는 독서를 통해 잡다한 생각들을 떨쳐내고 하나에 집중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잘 찾고 그것을 꾸준히 실천해나갔다는 점에서 존경스러웠다. 무척 공감이 되기도 했다.
일에 대해서는 1. 리더란 누구인가. 2.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3. 조직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4. 리더의 길에 답하다 로 나뉘었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고,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것 보다 보다 큰 목표를 두고 나아가는 것. 그리고 리더는 겸손해야 한다는 것 등이 인상깊었다.
일과 삶에서 정답이란 없겠지만 경영 전문가로 불리는 최고의 위치에 있는 저자 역시 비슷한 고민과 번민 속에서 자신을 알아나가며 다스리는 연습을 해왔다는 사실은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되는 듯하다. 안개 자욱한 길을 걷는 것 같아 불안하고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