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기술 - 발표 불안, 어눌한 말투, 목소리 떨림 등 말 못하는 당신을 위한 스피치 처방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3
김상규 지음 / 사이다(씽크스마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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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은 누가 정한 것일까? 암튼 문득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있다. 화법, 말하는 기술, 스피치 등으로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과목으로 꼭 배워야 하는 게 아닐까? 이것은 책으로만 배워서는 곤란할 것이다. 실제 앞에 나와서 말을 해보면서 실습으로 배울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조리 있게 말을 잘 하는 사람을 보면 알아듣기도 쉽고 편안해지는 기분마저 든다.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시선을 내게 돌리면 그저 암담할 뿐이다. 그래서 이런 류의 책은 나도 모르게 손이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른 스피치 관련 도서들과 차별되는 부분은 여러 사례를 들고 각각의 사례를 처방하는 식의 흐름으로 기술하고 있는 점이다. 개중에는 나와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사례도 보인다. 각자 다양한 상황에 처해 있겠지만 스피치 때문에 얼굴에 그늘이 져 있다면 이 중 어디서든 자신의 사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누구나 연습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저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의식하지 않을 뿐이라는 것. 남들 앞에 서기를 힘들어하는 자신에게 또는 소중한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하기에도 딱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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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2.0 - 성경통독을 위한 최고의 자습서 성경 2.0 1
김동순 지음, 배광선 그림, 하이툰닷컴 기획 / 씨엠크리에이티브(CM Creative)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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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이 없던 시절, 흑백 텔레비전이 나왔던 시절, 그리고 칼라로 바뀌고 나서 신세계가 펼쳐졌구나 하는 감탄이 나왔던 시절을 다 경험해보았다. 지금도 기억나는데 흑백 텔레비젼으로 개그 프로그램을 즐겁게 보았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채널이 몇 개 되지도 않았는데 동생하고 서로 자기가 보고 싶은 걸 보겠다고 다투기도 했다. 그런데 요새는 저마다 핸드폰으로 컴퓨터 등으로 보고 싶은 것들을 볼 수 있으니 이미지, 영상은 어릴 때부터 익숙한 매체가 된 시대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니 글보다는 이미지, 만화 등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세계의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성경. 하지만 현대말로 풀어쓴 성경도 사전 지식이 없는 이들에게는 무척 어려운 내용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성경을 만화로 풀어 그려내는 것, 정말 독특하면서도 꼭 필요한 아이디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큰 매력은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저 그림으로 옮긴 것 뿐 아니라 빨려들 정도로 즐겁게 읽을 수 있어 나도 모르게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책의 뒷면을 보니 ‘에베레스트 산의 정상을 밟는 것보다 어렵다는 성경 일독’이라는 구절이 보였다. 연말 새해계획으로 성경 일독을 적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구절일 것이다. 창세기와 욥기를 싣고 있는데, 성경 전체를 이렇게 만화로 옮길 계획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1이라는 숫자가 붙은 것으로 봐서는 계속 시리즈로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벌써부터 다음 내용이 기대된다.

 

성경은 종교를 떠나 하나의 상식으로도 알아두면 문학작품이나 미술작품, 음악 등을 이해할 때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각 가정에 하나씩 두고 가족 모두 돌려보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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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즐거운 사라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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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 국문학과 수업을 하나 청강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수강생수가 적어서 가능했을런지는 모르지만 어떤 질문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그 틈을 노려 마광수 교수님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교수님께 여쭈어보기도 했다. 교수님은 높이 평가하고 계셨고 막연히 생각했던 내 생각이 더욱 뚜렷해지는 느낌이었다.

 

마교수님의 소설은 말만 듣고 읽기는 처음이다. 우울증에 걸린 사라. 그리고 사라의 친구를 애인으로 둔 ‘나’를 만나고서부터 달라지는 사라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여성의 외모를 중시하는 풍조와 성을 즐기고 탐닉하는 것이 겉으로 드러나 있다. 하지만 메시지는 그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집이나 에세이에서 본 구절이 반복되는 부분도 있어 마교수님의 저서라는 걸 상기시켜주는 것 같았다.

 

지금의 나 자신이 만족스럽게 느껴지지 않기도 하고 몹시 위축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어떤 계기를 통해 충분히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다? 그 계기란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을 테지만 말이다.

 

예술가이든 예술가가 아닌 일반인이든, 누구나 각자의 광기를 가지고 살아간다. 어떤 이는 윤리나 도덕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어떤 이는 학문에 집착하며 어떤 이는 돈에 집착하기도 한다. 특별히 예술에 집착한다고 해서 그가 더 위대한 광기를 가졌다고 할 수는 없다. p183

 

고흐에 대해 사라가 쓴 내용 중 일부이다. 얽매여 있고 구속하는 우리의 사고를 자유롭게 하는 것, 늘 생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기를 마셔보도록 하는 것. 그런 점에서 독서는 유익하고, 나와 다른 생각, 가치관, 세계관과의 만남은 신선한 충격이자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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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힘 - 기적을 만드는 플러스 생각
김병완 지음 / 프리뷰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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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에 대해 얘기하는 책은 흔히 본다. 사회 각계 각층에서 이름난 사람들의 인터뷰를 봐도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높은 차원에서 사고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자주 있다. 깊이 생각하고 오래, 반복해서 생각하였기에 남들이 생각지 못한 것에서 힌트를 얻고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생각. 아무리 좋은 것이고 중요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가 직면한 큰 문제이다.

 

읽기 전에는 무슨 책일까 의아하면서도 약간 기대를 했다. 읽고 보니 책제목이 내용을 아주 잘 드러내고 있었다. 단순한 네 글자이지만 그야말로 생각의 힘, 그 위력이 어떠한지를 많은 이들의 이야기, 저서 등을 바탕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가장 쉽게 다가온 것은 바로 수입이 생각의 크기와 비례한다는 것. 돈 얘기로 소재를 돌리니까 아주 가깝게 다가온다. 틀린 말도 아니다.

 

생각은 기적을 만든다. 여기서 기적이란 성공, 부자, 미래를 바꾸는 것 등이다. 성공도 부도 원하지 않는다? 그럴 수도 있겠다. 표현을 바꾸면 풍요로운 삶을 사는 비결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을 바꾸고, 더 깊이 생각한다면 우울하고 좌절할 일도 실은 기회이자 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쾌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차분하게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생각이 끊기지 않게 카톡 등은 잠시 꺼두는 게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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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하차 - 잘 나가던 아빠가 집으로 돌아왔다
기타무라 모리 지음, 이영빈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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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느끼겠지만 일이란 건 끝이 없는 듯하다. 마무리 지었다 싶으면 또 다른 일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하나하나 처리해나가는 것이 테트리스 게임에서 퍼즐을 맞추며 착착 없애는 것처럼 재미있게 느껴진다, 한다면 일에 완전 파묻히는 건 시간 문제일 것이다. 적당히 여가도 즐기며 가정도 돌아보며 일을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이상적인 삶이 어디 있으랴. 균형 있게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이야기가 되면 영 쉽지 않다.

 

직장에서 인정받고 보상이 따른다면 더욱 일하는 시간이 즐겁게 느껴지고 더욱 일중독이 될 것이다. 저자는 가정보다 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아이를 보는 것보다 일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닥친 병. 누구에게 하소연하기 힘든 병 때문에 퇴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다. 한창 일할 나이에 이유를 명백히 밝히지 않고 퇴사하겠다고 하니 주위에서도 뜯어말리고 정치계로 진출하려는 것은 아니냐는 오해도 산다.

 

자유로운 몸이 되고부터 하고 싶었던 것은 아들과의 여행이었다. 하지만 아들은 항상 회사에서 시간 보내는 것을 즐기던 아버지와 함께 있는 것을 불편해한다. 어머니나 할아버지와 같이 있고 싶다는 말을 한다. 결국 마음 넓은 아내의 협조를 얻어 천만원으로 아들과 단둘이 여행을 떠난다. 요새 캠핑이 붐이라는데 자녀와 여행을 하고 싶은 아버지의 심정은 아마 캠핑을 떠나는 이들과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 시간 속에 내가 있다는 것. 그것도 나는 처자식이 있는 가장이라면? 다행히 프리랜서로도 활동할 수 있는 편집장이라는 경력과 실력이 있어서 재취업을 하는 것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저자의 이야기는 특이해보이지만 실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싶다. 고령화 사회라고 불리는 요즘,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 채용이 익숙하고 자연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시대인 만큼 내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도중하차는 오히려 진짜 인생을 사는 계기가 되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거나 또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쉬고 있는 사람, 준비중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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